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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

'원전·조선' 찾아간 5060
2030은 반도체 베팅

'1% 초고수'의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 살펴보니

'원전·조선' 찾아간 5060 2030은 반도체 베팅

트럼프發 희소금속 전쟁…가격 6배 폭등

반도체와 배터리, 첨단 무기 등을 제조할 때 반드시 들어가는 안티모니와 비스무트 등 희소금속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폭탄’에 맞서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통제에 나선 영향이다. 국내 기업은 희소금속 가격 급등과 수급 불안에 대비…

트럼프發 희소금속 전쟁…가격 6배 폭등

'흠결없는 결정문' 부담 커진 헌재…'尹탄핵' 선고 늦추나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시기가 애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변론 종결 후 2주가 지나는 이번주 금요일(14일)이 선고 유력 일로 거론됐으나 ‘흠결 없는 결정문’을 내놓기까지 헌재의 고심은 더 …

'흠결없는 결정문' 부담 커진 헌재…'尹탄핵' 선고 늦추나

신한·농협銀, 대출 심사때 네이버페이 신용평가 적용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 도입을 추진한다. 금융회사와의 거래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기존 신용평가의 한계를 넘어 쇼핑이나 통신·교통비 등 일상 데이터까지 신용의 기준으로 삼는 이른바 ‘신용 4.0 시대’가 열렸다는 …

신한·농협銀, 대출 심사때 네이버페이 신용평가 적용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세계 1등 아니더라도 우리만의 '소버린 AI' 개발 서둘러야"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를 나와 창경궁 담길을 따라 10여 분 걸으면 전통 가옥들이 자리한 동네가 나타난다. 길의 끝에는 한국판 미네르바대로 불리는 태재대가 있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제19대 고려대 총장을 지낸 교육자로, 2…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세계 1등 아니더라도 우리만의 '소버린 AI' 개발 서둘러야"

조정 받는 美 증시…"매수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쉼 없이 달려온 미국 증시가 올 들어 주춤하자 향후 방향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밀어붙이는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등장해 AI 관련주가 타격을 받으며 미국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유럽 중국 한국 등 비(非)미국 시장은 상승세를 타 ‘미국 예외주의’라는 믿음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미국 증시는 이대로 주저앉을까. 대부분 전문가의 답은 ‘아니오’다. 단기적으로 변동 장세를 지나가는 건 불가피하지만 올 2분기를 통과하며 하반기가 가까워질수록 바닥을 다진 후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관세 정책이 계속되기는 어려운 만큼 갈등이 일단락되고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증가하면 활력을 되찾을 것이란 관측이다. 힘 못 쓰는 美 증시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나스닥 종합지수는 6.8%, S&P500지수는 4.24%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1.65%, 2.09% 상승했다. 2010년 이후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해 온 미국 증시의 체면이 구겨졌다. 특히 그동안 미 증시를 견인해 온 엔비디아(-15.63%) 팰런티어(-27.22%) 테슬라(-25.11%) 등 빅테크 주가 하락세가 매서웠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휘두르는 ‘관세 칼날’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를 끌어내려 단기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한 것도 고용에 대한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시장 심리가 악화해 리스크 선호 지표가 2023년 10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짚었다. “견조한 1분기 실적이 반등 계기 될 것”이대로 미국 증시가 꺾여 장기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의견은 극소수다. ‘트럼프 2기’ 정책 때문에 불거진 악재들이 시장을 근본적으로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얘기다. 우선 미국 상장기업의 성장이 여전히 견조하다. 시선이 집중된 엔비디아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할 만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전망치가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S&P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윤여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조정받고 있지만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꺾인 게 아니라 기대치가 낮아진 것”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경기가 좋은 국가고 증시 또한 고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말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반등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이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했거나 최소한 용인한 결과라는 해석마저 나온다. 미국 정부가 향후 6개월 동안 차환해야 할 부채가 7조달러에 육박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전히 10년 만기 기준 연 4%를 크게 웃도는 국채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리파이낸싱(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이 일단락되는 오는 6월께 시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채권담당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고통을 감수하면서 장기적으로 더 낮은 금리 수준에서 부채를 리파이낸싱하겠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하반기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증시 반등의 열쇠로 꼽힌다. 노무라증권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으로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져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확고해지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4회 이상 내릴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단기적 불확실성으로) Fed가 금리 인하를 예상보다 이르게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동성이 풀리면서 증시가 반등할 것이므로 매수 타이밍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조언했다. AI 대중화…“트래픽 효율화 업체 유망”다만 미국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과거처럼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하드웨어 종목이 주도하는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은 작다는 게 중론이다. 윤 센터장은 “2023년 말 엔비디아가 S&P500지수에 속한 기업의 순이익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 2.9%였는데 작년 말 3.5%, 6.5%로 급격히 상승했다”며 “과열된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아이디어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분야가 더 유망할 것이라는 진단이 많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단계였지만 최근 들어 AI를 직접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AI 기반 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일즈포스(CRM)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등이 꼽힌다. AI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을 효율화해주는 업체도 유망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 AI의 승자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AI 대중화라는 흐름에 맞춰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홈페이지의 트래픽은 지난 1일 기준 1월 27일 대비 5700% 증가했고 챗GPT의 유료 트래픽도 같은 기간 두 배 늘었다”며 “트래픽 증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트래픽 솔루션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플레어(NET)와 F5(FFIV)가 대표적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앰플리파이 사이버보안 ETF’(HACK)가 트래픽 효율화 기업을 비중 있게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박한신/양현주 기자 phs@hankyung.com

조정 받는 美 증시…"매수 타이밍이 다가오고 있다"

"5060은 달리는 말, 2030은…" 초고수들 어디 베팅했길래

올해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는 조선과 원전,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급등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선 매도 흐름이 뚜렷했다. 다만 청년과 중·장년층 고수의 개별 투자 종목에선 큰 차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달리는 말’ 오른 50~60대 고수 9일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투자 고수 포트폴리오를 보면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지난달 순매수 1위에 오른 종목은 각각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수익률(최근 1년), 거래 내역, 매매 패턴 등을 바탕으로 ‘예상 성적 상위 5000명’의 투자 바구니를 분석한 결과다. 60대 이상은 HD현대미포(6위), HD현대마린솔루션(9위) 등 다른 조선주도 많이 담았다. 조선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지만 조선업종은 한·미 간 협력 의지가 확고하다”며 “조선업종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원전 대표주인 두산에너빌리티도 50대와 60대 이상 모두에서 5위권 내 안착했다. 20·30대 고수는 저평가된 종목을 활발하게 찾는 모습이었다. 30대 고수의 지난달 순매수 상위 1~5위 중 철강관 제조업체 태광을 뺀 나머지는 반도체주 일색이었다. 반도체 부품회사 티엘비(1위), 반도체 소재 동진쎄미켐(2위), 삼성전자(4위) 등이 대표적이다. 시가총액이 1849억원(지난 7일 기준)에 불과한 티엘비 주가는 2월에만 최고 80.4% 급등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 주가는 삼성전자가 연저점(2월 3일·주당 5만1000원)에서 15% 넘게 반등하는 구간에서 더 많이 뛰었다. 20대 고수의 포트폴리오엔 반도체 수율 개선용 전자 현미경을 생산하는 코셈(1위)과 삼성전자(2위)가 많이 담겼다. ◇단기 급등한 엔터주는 ‘일단 매도’ 바이오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인기를 끄는 투자 섹터였다. 10대 고수는 신약 개발기업 한올바이오파마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10대의 투자 바구니는 직간접적으로 부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간 묵혀둘 만한 성장주로 바이오 기업이 꼽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펩트론(20대·4위), 알테오젠(40대·3위), 리가켐바이오(60대 이상·4위) 등도 인기였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소수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간 매매하는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국내 증시에서 유망한 부문을 하나만 꼽자면 바이오 기술 수출주”라고 말했다.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화장품과 미용기기도 고수에게 낙점됐다. 50대가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은 미용기기업체 클래시스다. 10대는 색조화장품 업체 아이패밀리에스씨를 두 번째로 많이 샀다. 투자 고수는 주가가 단기 급등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떨어진 종목을 순매도 리스트에 적극 올렸다.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 등이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의 순매도가 집중됐다. 아티스트가 활동을 재개하고 관세 무풍지대로 여겨져 각광받았지만 단기간 50% 안팎 급등한 게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가 되며 ‘로봇 대장주’ 자리를 꿰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대를 뺀 전 연령대에서 순매도 상위였다. 주가가 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뛴 종목이다. 초고수는 올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2차전지 및 화학 업종, 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업종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주가가 반짝 상승한 시기를 차익 실현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5060은 달리는 말, 2030은…" 초고수들 어디 베팅했길래

농심 가격 인상에…라면·소스업체까지 줄줄이 수혜

농심의 제품 가격 인상 결정으로 음식료업계 전반에 연쇄 가격 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지난 7일 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요 제품 가격 인상 계획 발표 이후 이틀간 11.22% 급등했다. 이날 장중 한때 40만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오뚜기(3.43%) 롯데웰푸드(3.90%) 삼양식품(1.45%) 등 다른 식품주도 줄줄이 올랐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소스 원료를 독점 공급하는 에스앤디 주가도 2.48% 올랐다. 7일 장중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농심은 신라면 등 제품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의 인상이다. 신라면은 소매점 기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전체 57개 브랜드 중 17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리기로 했다.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 따른 농심 영업이익의 증가 효과는 25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별도 영업이익 추정치 1001억원 대비 22%의 개선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삼양식품, 오뚜기 등 경쟁사 역시 조만간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본다. 제과, 빙과, 음료 업종을 중심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품시장에서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27%, 원두 선물 가격은 99% 급등했다. 농심의 매출 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1.5%로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높아졌다. 농심은 “원재료비와 환율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절실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곡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게 유지돼 가격 인상 명분이 부족했다”며 “올해 많은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농심 가격 인상에…라면·소스업체까지 줄줄이 수혜

회원'트럼프 풋' 없지만 '파월 풋'은 확보?

성장 걱정이 커진 가운데 나온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U6 실업률이 8%까지 오르는 등 일부 데이터에서는 악화 징후가 나타났죠.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흔들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캐나다에 대해 이를 오늘, 월요일이나 화요일 상호관세를 때릴 것"이라며 취약한 시장을 압박했습니다. 다행히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노동시장은 탄탄하다"라며 달랬습니다. 또 고용이 예상치 못하게 약화하면 Fed가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단기 과매도된 시장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주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시행되고, 캐나다 관세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등 관세 관련 불안은 여전합니다. 다음주 2월 소비자물가(CPI) 등 물가 데이터가 나오는데, 관세 혼란으로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걱정이 있습니다. 1. 오전 8시 30분 2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었습니다. ▶2월 비농업 고용 : 15만1000개 증가(예상 16만 개, 1월 12만5000개) ▶실업률: 4.1% (예상 4.0%, 1월 3.9%) 2월 신규고용은 15만1000개 증가했습니다. 예상 16만 개보다 살짝 적고, 1월 12만5000개보다는 조금 많습니다. 지난 12개월 월평균은 16만8000개, 3개월은 19만9000개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약간 둔화한 것입니다. 1월 수치는 기존 14만3000개가 1만8000개 하향 조정됐는데요. 다만 12월 수치가 1만6000개 상향 조정되어서 과거 데이터 수정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일자리는 민간 분야에서 14만 개가 늘었고요. 정부 부문에서는 1만1000개 증가에 그쳤습니다. 노동통계청은 연방정부의 경우 일자리가 1만 개 감소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실업률은 1월 4.0%→2월 4.1%로 올라갔는데요. 경제활동 참여율이 0.2%포인트 낮은 62.4%로 떨어진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어서 불안감을 줬습니다. 가계조사에서 경제활동 참여 인구가 38만5000명 감소했는데도, 취업자가 더 많은 58만8000명 줄어 실업률이 올라간 것이죠. 특히 U6 실업률은 0.5%포인트 뛴 8%에 달했습니다. 2021년 10월 이후 최고입니다. 실업률은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을 따지는데요. U6 실업률은 구직을 원하지만, 노동시장 상황이 나빠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을 하지 않은 사람 등까지 포함한 것입니다. 노동시장의 실제 상태를 더 포괄적으로 알 수 있죠. 주간 근무시간은 34.1시간으로 변함이 없었는데요. 이는 과거 대비 적은 편입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이렇게 적은 근무시간이라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많이 늘릴 이유가 없다. 필요하다면 채용 대신 근무시간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0% 늘었는데요. 예상(0.3%, 4.1%)과 비슷합니다. 1월 수치는 0.5%→0.4%로 하향 조정되고, 연간으로도 4.1%→3.9%로 수정됐습니다. 노동시장이 덜 빡빡하다는 얘기일 수도 있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예상보다 낮은 신규고용(정부효율부 활동, 추운 날씨 탓?)에도 불구하고 괜찮았다. 월별 고용의 3개월, 6개월 평균은 각각 20만 개, 19만1000개에 달한다. 소득 성장도 소비에 긍정적이다. 평균 시간당 소득은 한 달 전보다 0.3%, 1년 전보다 4.0% 증가했는데, 이는 2월 예상 CPI 2.9%를 초과한다. 소득 성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앞서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2월 고용은 15만 개나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높아졌지만, 근무시간은 적절했고 임금 상승도 0.3%로 적당했다. 이는 성장 위험에 대한 우려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약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보고서다. Fed는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앞으로 고용이 나빠질 것 같다는 겁니다. 에버코어는 "우리는 3월 보고서가 상당히 약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 정부효율부(DOGE) 해고와 지출 삭감, 이로 인한 도급업체 마비 등은 월 7만 개 수준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웰스파고도 역시 "고용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보면 낙관론들은 사그라들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채용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시에 연방 지출과 고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2월 고용 조사 이후로 증가했다. 우리는 이러한 요인들이 3월 고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베어트랩스리포트의 크레이그 샤피로 전략가는 "이 수치는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멈추고 지켜보기에 충분하다. 문제는 이건 과거 수치이고 앞으로는 더 나빠지리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U6 실업률이 8%로 뛰었고, 경제활동 참여율은 둔화하였고, 근무시간은 늘어나지 않고 1월과 같았다는 것이죠. 그는 "고용 모멘텀 둔화는 계속되지만, Fed가 해결에 나설 때쯤에는 늦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데이터가 나온 뒤 국채 금리는 살짝 올랐다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달러도 마찬가지입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2%의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2.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발언은 여전히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에 나와 "경제가 약간 둔화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정부 지출에서 민간 지출로 이동함에 따라 자연스러운 조정이 있을 것이다. 시장과 경제는 정부 지출에 중독되었고, 해독되는 기간(Detox Period)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떠받치기 위해 정책 움직임을 바꿀 것인지 묻자' "주식 시장에서 말하는 '트럼프 풋'(트럼프의 시장 지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만약 좋은 정책을 시행한다면 위쪽으로 '트럼프 콜'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주가 하락을 떠받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제가 나아지면 시장이 오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단기적으로는 혼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가 매우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죠. 트럼프는 오전 11시께 2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제조업 일자리가 1만 개 추가됐지만 연방정부 일자리는 1만 개가 감소했다. 조 바이든의 마지막 2년 동안 창출된 일자리 4개 중 1개가 정부 일자리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일자리가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자랑이었죠. 그는 관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다툰 것으로 알려진 그는 "캐나다는 수년간 목재와 낙농 제품에서 우리를 갈취해왔다. 우리 목재와 낙농 제품에 대해 250% 관세를 부과해 왔는데, 앞으로 그런 일은 없다. 이르면 오늘이나 다음주 월요일(10일), 화요일(11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이 나온 뒤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오전 11시 50분께 S&P500 지수는 1.2%, 나스닥은 1.6%까지 떨어졌습니다. 노무라의 찰리 맥엘리엇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Fed의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고, 미 달러를 약화시키기 위해 인위적 경기 침체가 필요할 수 있다. 주가와 암호화폐 하락으로 인한 '부정적 부의 효과'도 이런 목표를 뒷받침할 수 있다. 트럼프가 이런 정책에서 완전히 물러나지 않는 한 어떤 연설이나 성명도 투자심리를 반전시킬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관세 위협이 이어지면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은 관세 관련 시나리오를 바꾸고 성장률 전망은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은 높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더 큰 관세 인상을 기준으로 경제 예측을 업데이트했다. 유효 관세율이 기존 4~5%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봤는데, 새 관측에서는 이제 10%포인트 상승한다고 본다. 더 공격적 상호관세로 인해 훨씬 더 많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3%포인트 타격애서 0.8%포인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수정했습니다.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에서는 성장률이 1.3%포인트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1.7%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러면서 물가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기준으로 3%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전에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올해 남은 기간 2% 중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새로운 가정에서는 약 3%로 정점을 찍을 것이고,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에서는 약 3.3%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경기 침체 확률을 15%에서 20%로 약간 높였다. 정책 변화를 주요 위험으로 보고 있다. 백악관이 하락 위험이 커지면 후퇴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제한된 수준으로만 높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 실질 GDP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은 1.5%로, 2026년은 0.1%포인트 낮은 1.2%로 수정했습니다. 3. 흔들리던 시장을 구한 것은 파월 의장이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오후 12시 30분에 시카고대에서 연설했는데요. 파월 의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여전히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으로 2%의 목표에 가까워졌다"라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최근 소비 둔화와 기업 불확실성 증가를 시사하는 지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심리 지표는 실제 경제활동을 예측하는 데 그다지 좋은 지표는 아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파월은 관세 논의로 인해 단기 인플레 기대 일부가 상승했지만, 장기 기대는 대부분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에 대해 "교과서에서는 (일회성으로) 지나쳐야 한다고 말한다"라면서도 "정말 중요한 것은 장기 인플레 기대가 어떻게 변화하느냐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가 여전히 양호해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 좀 더 큰 명확성을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좋은 위치에 있다"라는 것은 노동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약화하거나(또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예상보다 빠르면) Fed가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복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파월 연설에는 크게 놀랄 만한 내용은 없었지만, 불안한 시장에 성장에 대한 확신을 주는 한편,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비둘기파적인 기조를 전달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4. 파월 발언이 나온 뒤 시장은 성장 공포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 55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8bp 상승한 4.32%를 기록했습니다. 2년물은 4.1bp 오른 4.002%에 거래됐습니다. 뉴욕 증시는 반등을 본격화했습니다. 오후 1시가 넘어서자 3대 지수는 모두 상승세로 접어들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55%, 나스닥은 0.70% 올랐고요. 다우는 0.52%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로드컴은 8.6% 치솟으면서 AI 등 반도체 주가를 끌어 올렸습니다. 어제 발표한 실적과 가이던스가 모두 좋았지요. 호크 탄 CEO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에 계속 투자함에 따라 2분기 AI 반도체 매출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코스트코는 실적 발표로 6.07% 하락했습니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이 미달했습니다. 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증가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단기 과매도 된 상태입니다. 오늘 반등에도 이번 주 S&P500지수는 3.1%, 나스닥은 3.5% 하락했지요. S&P500 지수는 이번 주 내내 200일 이동평균선(5733)에서 오르내렸습니다.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어제 34 밑으로 떨어졌는데요. 30 이하는 역사적으로 과매도로 간주됩니다. 리플렉시비티의 주세페 세테 설립자는 "긍정적 헤드라인이 조금만 있어도 시장은 그것을 우유처럼 빨아들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파월 의장의 별 것 아닌 멘트에도 반등했을 수 있습니다. 계절성도 다음주 후반부터는 좋아집니다. 골드만삭스의 자금 흐름 담당인 스콧 럽너 헤드는 3월 14일부터 시장이 올라갈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관세 이슈는 계속 시장을 괴롭힐 것입니다.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마크 미네르비니는 "주요 지수는 과매도 상태이며 확실히 언제든지 상승할 수 있다. 가장 크게 상승한 날의 일부는 조정장 및 하락장에서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취약하고 위험이 높으며 변동성은 높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2월 24일에 시작한 지수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자들이 유럽으로 옮겨가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주 유럽 시장으로 2022년 2월 이후 가장 많은 41억 달러가 유입됐습니다. 4주간 흐름을 따지면 2015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120억 달러가 몰렸고요. 유로는 오늘 1유로당 1.08달러 위로 올랐습니다. 반면 ICE 달러인덱스는 오늘도 0.17% 하락해 103.89로 작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5. 다음주는 물가 주간입니다. 12일 2월 CPI가 나오고요. 13일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뒤를 잇습니다. 월가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2% 오를 것으로 봅니다. 1월(0.4%, 3.3%)보다 약간 둔화하는 것입니다. 달걀값 앙등으로 식품 물가가 여전히 높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관세가 일부 가격 인상을 촉발하기 시작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서는 그런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는 2월 4일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는 " 2월에는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관세 우려가 커지면서 이미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확고하게 유지시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음주 주시할 것 중 하나는 연방정부 폐쇄 여부입니다. 14일 금요일 밤까지 임시예산안(CR)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일부 폐쇄가 시작됩니다. 찰스 슈왑은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2025년 회계연도 말인 9월 30일까지 정부 예산을 단순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을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218대 214의 근소한 차이를 가진 하원에서 이를 통과시키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원은 11일 화요일에 임시예산에 대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18~19일 열리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Fed 멤버들은 블랙아웃(침북)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발언은 없습니다. 6.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에버코어ISI가 오늘 투자자 475명이 참여한 가운데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⑴ 내년까지 어느 증시의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는가? =여전히 투자자 44%가 미국을 꼽았습니다. 유럽이 30%로 뒤를 이었습니다. ⑵ 매그니피선트 7의 다음 15% 움직임은 상승일까? 하락일까? =65%가 상승이 될 것으로 답했습니다. ⑶ 미국 연방정부는 3월 14일에 폐쇄될 것으로 보나? =71%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에버코어 정책팀의 50% 확률을 넘습니다. ⑷ 우크라이나 종전이 올해 이뤄질 것으로 보는가? =17%만이 종전이 이뤄지지 않으리라고 봤습니다. 40%는 4~6월까지 전쟁이 끝날 것으로 봤고요. 37%는 7~12월에 종전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트럼프 풋' 없지만 '파월 풋'은 확보?

파월 '낙관론'..."통화정책 서두르지 않을 것"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행한 정책 변화의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날 공개연설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파월 의장은 "새 행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 등 4개의 구분되는 영역에서 중요한 정책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경제 및 통화정책 방향에 중요한 것은 이런 정책 변화의 순효과(net effect)"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무역 정책을 비롯해 일부 분야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잠재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며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분석하면서, 전망이 진화함에 따라 신호와 소음(noise)을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소비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지표가 나온 것에 대해 실제 소비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소비지출이 작년 하반기의 급속한 성장세에 견줘 완만해질(moderation) 가능성을 가리킨다"며 "나아가 최근 가계 및 기업 설문조사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감소해 팬데믹 시기인 2021년 2월(-0.6%)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또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설문을 토대로 집계한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월 대비 7포인트나 하락해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이 같은 지표 전개가 향후 소비 및 투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심리지표는 최근 몇 년간 소비 성장에 있어 좋은 선행지표가 되지 못해왔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지표는 노동시장이 견조하고 광범위하게 균형 잡혔음을 보여준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날 오전 발표된 2월 비농업 고용지표에 대해선 "월간 변동성을 제거해보면 미국의 고용주들은 작년 9월 이후 월평균 19만1천명의 일자리를 견조하게 늘려왔다"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최근 일부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한 사실을 주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 설문 응답자 모두 관세가 주된 요인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1년 이후 시계로 확장해 보면 대부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안정적이고 우리의 2% 물가 목표에 부합한 상태로 남아 있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아직은 소비둔화나 물가 반등을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2월 고용지표 발표 및 파월 의장 연설 이후 오는 5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전날 48%에서 고용지표 발표 직후 66%로 높여 반영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파월 '낙관론'..."통화정책 서두르지 않을 것"

테슬라 판매 부진·주가 급락…'비호감' 머스크의 진짜 속내

최근 테슬라의 판매 실적이 급감했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단순히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로 보지 않습니다.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는데요. 테슬라의 진짜 가치는 무엇일까요? ●유럽과 중국에서 힘 못쓰는 테슬라 유럽에서 테슬라 판매가 전년 대비 45%나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에 다른 자동차 회사들은 오히려 30%씩 판매가 늘었거든요. 그러니까 시장 전체가 안 좋다고 보기 어렵고, 테슬라만 유독 부진하다고 봐야죠. 중국 시장도 만만치 않습니다. 1월 판매량이 11.5% 줄었어요. 같은 기간에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 BYD는 오히려 판매가 늘었고요. 경쟁사들이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슬라는 이제 전기차 시장에서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해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 동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모델Q도 자동차적인 관점에서 보면 라인업이 부족하니 저가 모델을 하나 내놓는 겁니다. 그런데 그 시장은 중대형 전기차 시장보다 훨씬 더 치열합니다. 게임체인저보다 테슬라가 저가형 시장에 진출한다는 상징으로 봐야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꿈에 투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미래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습니다. 테슬라의 핵심은 자동차를 만들어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핵심 사업은 자율주행차로 유상 운송 서비스를 하는 데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침에 출근해서 주차장에 테슬라 차량을 세워두면, 자율주행으로 시내에 택시가 필요한 사람들한테 보내주고, 퇴근할 때 갖다 놓는 식입니다. 테슬라는 그렇게 번 수익의 일부를 차주와 공유할 수 있죠. 심지어 일론 머스크는 "왜 시내에 버스가 필요하냐, 로보택시로 다 해결할 수 있는데"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테슬라의 진짜 가치로 보시는 분들은 일론 머스크라는 경영자의 꿈에 투자를 하는 거죠. ●테슬라의 유상 운송 사업 유상 운송 사업을 위해선 차량 구매 비용과 이동 비용, 특히 인건비를 낮춰야 합니다. 제조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서 테슬라는 구글의 웨이모가 비싼 라이다를 이용하는 것과 다르게, 카메라를 눈처럼 활용합니다. 완전 자율주행차엔 운전자가 없으므로 스티어링 휠과 페달도 필요 없죠. 다만 그동안 미국 정부에서는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주행하려면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필수로 장착되어야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정치에 개입하면서 가장 먼저 요구한 게 바로 이겁니다. ●소비자에게 달린 선택 구글의 웨이모든 테슬라의 로보택시든 자율주행 기술은 거의 완성돼 있어요. 결국 소비자들은 차량 호출 앱을 통해서 원하는 차종을 선택할 겁니다. 가격, 시간, 안정성 등을 고려해서요. 스스로 움직이는 이동 수단을 거의 인간처럼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테슬라도, 구글도, 중국의 IT 기업도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공 | 유튜브 이상은 PD·박평원 PD lse1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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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속초 약세 속…춘천 '나홀로 강세' 왜

강원 춘천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서울과 가깝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연장이 추진되는 점도 집값을 떠받치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춘천 아파트 매매가는 0.41% 올랐다. 강원 주요 도시인 원주(-0.29%), 강릉(-0.84%), 속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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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늘자…청약통장 한달새 4만명이 해지

올해 들어 청약통장 가입자가 4만 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 미분양 단지가 잇달아 나오는 데다 분양가 오름세도 지속돼 청약통장을 해지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는 2644만1690명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저축 등 모든 통장을 합친 규모다. 지난해 12월(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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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강남에 244억 투자했는데 어쩌나…"반년 넘게 공실"

배우 손예진이 2022년 강남 한복판 소재 2층짜리 노후 상가를 사들여 지난해 6월 5층 높이로 새로 지었지만, 높은 임대료에 반년 넘게 공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9일 뉴스1에 따르면 면 손예진은 2022년 8월 9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신논현역, 2호선 강남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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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도 베팅…"빨리 담아" 2060 열광한 주식

올해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는 조선과 원전, 반도체 관련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 급등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선 매도 흐름이 뚜렷했다. 다만 청년과 중·장년층 고수의 개별 투자 종목에선 큰 차이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

"전력망 죽이는 태양광"에…정부 '중대 결단'

1812년 프레데릭 윈저라는 독일계 사업가는 영국 런던에서 도시가스 사업을 시작했다. 기업이 대규모 공급망을 갖추기만 하면 배관망 등의 비용을 다수의 고객에게 분산시키고, 대신 소비자는 더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서다. 세계 최초로 …

부활한 전설의 음악감상실 '르네쌍스'

극장과 전시관이 여럿 모여 있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는 다른 곳과 성격이 좀 다른 시설이 하나 있다. 드나드는 사람이 많지 않아 언제나 한적한 곳, 디자인미술관 2·3층에 있는 예술기록원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예술기록원은 각 예술 분야의 다양한 자료…

부활한 전설의 음악감상실 '르네쌍스'

'그 섬'에 가면 빨간 의자에 앉아 클래식을 들어봐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오가는 서울 여의도. 여의도공원과 국회의사당, 금융회사들이 자리 잡은 오피스 타운에 ‘핫한’ 백화점까지, 그야말로 없는 게 없는 곳이다. 지금은 상암동으로 이동했지만 오래전 내가 방송작가 일을 시작할 때는 여의도가 ‘방송의 메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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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만 정키'가 찾아간 스리랑카의 평화로운 항구 도시, 갈레

국민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배운 시조의 한 구절이 절로 읊어지는 요즈음이다. 참말로 시절(時節)이 하 수상(殊常)하니 잠시 고국산천(故國山川)을 떠나야 할 터, 청음 김상헌의 시조 구절을 읊으며 떠날 곳 아니, 쉴 곳을 간절하게 찾았다. 산스트리트어로 평화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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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활력 넘치는 정읍 힐링 스폿 4

인자한 대자연의 품에 안겨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제격인 힐링레저 여행. 정읍구절초지방정원야트막한 소나무 동산을 오르자 가을꽃 향이 코를 간질인다. 계절이 바뀌었음을 알리는 꽃, 구절초다. 정읍구절초지방정원은 전북 제1호 지방정원으로, 산책로와 광장, 출렁다리 등 풍부한...

사계절 활력 넘치는 정읍 힐링 스폿 4

잊지 않고 또 오시리, 부산 '기장'에서 꼭 가봐야 할 곳

부산 기장군에는 간절히 바라는 소원 하나를 꼭 이뤄준다는 해동용궁사가 영험하고, 어여쁜 이름만큼이나 고운 오시리아 해안산책로가 여행객의 걸음걸음을 붙든다. "너의 소원이 무엇인고? 해동용궁사" 해안 절벽에 부서지는 푸른 파도, 모든 사람의 아픔을 어루만질 듯 황금빛 태...

잊지 않고 또 오시리, 부산 '기장'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스위스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여행지나 숙소를 선택할 때 '한국인 없는 곳'을 선호하는 이들이 있다. 해외여행을 할 때만큼은 오롯이 현지 분위기에 접어들고 싶은 마음 때문이리라. 너무 신상이라서, 또는 덜 알려져서. 한국 여행자들이 거의 없어 현지 분위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숨은 보석 같은 호텔들...

스위스에서 한국인 없는 호텔 찾는다면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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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유대교 경전 탈무드는 ‘영혼의 휴식이 필요한 사람이 잠을 청한다’는 격언을 남겼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도 휴식이 절실했는지 2차 세계대전 중 낮잠을 거의 빠뜨리지 않았다. 스페인 소설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소설 <돈키호테>에서 “잠은 깨어 있는 자들의 고통을 덜어준다”고 설파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잠은 인...

고흐의 의자·다이애나의 침대…고단한 하루를 위로하는 시간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

‘대한민국 상위 0.1%인 당신을 초대합니다.’카드사가 보내는 이 메시지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선택받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세계로의 초대장이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시장에서 프리미엄이란 단어는 흔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VVIP 고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카드의 세계는 여전히 폐쇄적이고 은밀하다. VVIP 프리미엄 카드는 단순한...

상위 0.1%만 허락된다…부와 명예의 상징 블랙카드

모네의 빛, 미국으로 건너가다…'우스터 걸작전' 한국서 열린다

물은 파란색, 수련은 흰색, 그 잎은 초록색이다. 클로드 모네가 ‘수련’ 연작을 그리기 전까지 사람들은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 수련을 본 이들은 비로소 깨달았다. 아침 햇살을 받은 보랏빛 연못 위 연보라색 수련은 정오의 태양 아래에서 에메랄드빛 연못과 크림색 수련으로 보이고, 해 질 녘에는 춤추는 주황빛과 분홍빛으로 끊임없이 변한다는 ...

모네의 빛, 미국으로 건너가다…'우스터 걸작전' 한국서 열린다

가족이니까, 럭셔리 펫션

아침에 눈을 뜨니 문 앞에 전문 영양사가 짠 식단이 준비돼 있다. 실크 파자마를 입고 에르메스 식기에 음식을 담아 먹는다. 추운 겨울날 밖에 나갈 땐 따뜻한 몽클레르 패딩은 필수, 여기에 민트색 티파니 목걸이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전문 트레이너가 상주하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스파에서 피로를 풀고, 저녁엔 고급 식당에서 코스요리로 하루를 마감한다.사람이 아니라...

가족이니까, 럭셔리 펫션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재민가요…일상의 기적, 퍼네이션

고(故) 홍계향 할머니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1억원 이상 기부자 인증)이 열린 지난달 12일 경기 성남시의 한 납골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세상을 떠난 홍 할머니 유골함 앞에서 인증패를 펼쳤다. 한 뼘이 채 되지 않는 유골 보관함은 패를 넣기엔 작았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담기엔 충분했다.홍 할머니의 기부가 아름다운 이유는 고된 삶으로 일궈낸...

혼자서만 잘 살면 무슨 재민가요…일상의 기적, 퍼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