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사업성장의 엔진?

입력 2013-04-11 11:23 수정 2013-07-18 11:16
“회장님, 오늘 저녁에 소득재분배 어떻습니까?”
<좋습니다.>
 
회장님은 카사노바란 술집을 운영했다.
유흥비 절약, 소득증대, 소득재분배, 은밀한 섹스, 지지세력 집합 등 엄청나게 「좋은 일 많이 하는 곳?」 카사노바.
카사노바를 통해 특별히 관리한 모임은 청장급의 7인 멤버와 서장급의 15인 멤버가 있었다.
 
낮엔 사업하느라, 저녁엔 외교? 하느라 바쁜 회장님은 영남 일대에 소문난 부자.
스포츠 단체장에다 문화단체장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인 회장님은 국회 진출을 꿈꿔왔다.
 
회장님의 부(富)는 땅에 투자한 것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주로 무슨 공사의 땅을 입찰 받거나 관공사 입찰등을 통해 번 돈을 건설, 패션, 자동차 부품등의 회사를 설립하고 확장하는데 투자하였다.
 
회사가 상장할 만큼 커지면 팔아 치웠다.
막대한 현금을 사채놀이로 튀겨 알부자중의 알부자로 소문 날 무렵, 닥치는 대로 미인 사냥에 나섰다.
몸짱에, 미남에, 돈많은 남자라면 아무리 성인군자로 살고 싶어도 잘 안되는 법이다.
 
돈 버는데 울타리가 된 시장, 도지사, 등의 힘 센 사람들.
회장님은 그들에 관한한 경조사 문제외에도, 거의 모든일에 발 벗고 나섰다.
회장님의 아들 결혼식에 그들이 얼굴을 내밀고 하객들 사이를 헤짚고 다닌 것만 봐도 밀월(?)관계는 증명이 되고도 남을 일이었다.
 
아마도 그들의 좋은 관계 유지에는 「카사노바」가 일등공신 역할을 했을 터였다.
때때로 카사노바에 세무사찰, 경찰단속등이 들이 닥쳐도 아무일 없는 듯 넘어갔다.
회장님이 국회의원에의 뜻을 굳히고 카사노바를 정리하고자 했을 때 많은 고민을 했다.
 
회장님의 명은 경인(庚寅)년, 경진(庚辰)월, 갑신(甲申)일, 무진(戊辰)시, 대운 5.
 
시상편재다.
재의 자리 무진은 토(土)의 기운이다.
땅에서 재벌의 싹이 자라게 된다는 뜻이다.
4월 중순의 따뜻함이 부족하지는 않으나 년.월의 쌍경금(雙庚金) 때문에 정화(丁火)라도 나타났으면 좋았으련만....
그래서 패션에 관심을 가졌고 카사노바를 운영한 것이었을까?
이런 저런 단체장을 하였으되 진정한 명예가 되지 못한 것이나 멤버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돈이었음도 경금탓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회장님은 국회의원에 출마하지 않았다.
카사노바는 정리했다.
돈을 더 보태서 종업원들에게 나눠줬다.
사채회사도 정리하고 재산 정리도 끝냈다.
몸의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회장님의 몸에는 간, 대장, 콩팥에 암세포가 급속히 번져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쉽다.
65세부터 병술 10년만 잘 넘긴다면 90넘게까지 살면서 국회의원도 할 수 있었을 것을...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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