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인생과 부모의 책임

입력 2013-04-07 18:31 수정 2013-07-18 11:17
“돈 쓰는 것만 좋아합니다.
대학교는 가고 싶어하면서 공부를 안합니다.
올해 전문대학에는 합격했지만 재수하겠다고 합니다.
어릴때는 똑똑하고 야무졌는데...“
골칫거리 아들을 얘기하면서 어머니는 이마에 세로로 주름이 잡히고 얼굴은 울상이 됐다.
 
아들의 명은 갑술(甲戌)년, 기사(己巳)월, 기미(己未)일, 갑술(甲戌)시, 대운 1.
 
명은 아주 좋지 못하나 대운은 40세까지 좋다.
41세 이후 갑술 대운은 득도(得道)하는 10년이다.
그 이후로는 다 버리고 살아야 하니 속세에 연연해 하면 노숙자 신세가 될 가능성도 크다.
고약한 인생을 바꾸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공부를 하기 싫어하면, 운동, 그도 아니면 장사를 하면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그런데 다 싫다고 하게 생겼다.
무위도식.
놀고 먹는 팔자다.
집에 돈이 많으면 왕자가 되고, 돈이 없으면 거지가 된다.
이런 아들 낳았으면 부모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
재산, 명예, 다 소용없다.
 

“너무 좋아합니다.
한때는 연예인 된다며 기타치고 드럼 배운다고 난리더니 게을러서 그것도 집어 치우고 빈둥거리다가 저녁 때면 게임하러 갑니다.“
<그렇게 좋아하면 PC방을 차려주고 밥 먹고 살게 하면 어떻겠습니까?>
“잘할 수 있을까요?”
 
<대운의 흐름으로 보면 21세부터 20년간은 날개를 달고 날아 다닐만큼 좋습니다.
이러한 때 결혼을 잘하고 운이 좋은 자녀만 낳는다면 편안한 말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학교운은 약하니 일단 군대부터 다녀오게 하시지요.
그런 다음 좋은 짝을 만나게 하고 철이들면 그때 대학을 가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PC방을 차려줄때는 컴퓨터 공학을 배운다던지 전자관련 기술을 익혀 두도록 하는게 좋겠습니다.>
 
아들의 기운은 사막을 연상시킨다.
물 한모금 마실 수 없는 사막이다.
그런 사막에 21세 이후로는 엄청나게 큰 오아시스가 생긴다.
20년간 많은량의 물을 생산해 낼 수 있는 운명이다.
그렇다면 군대 마치고 오면, 고생이 뭔지 집에서 생활하는 편안함이 어떤건지 부모의 고마움 등에 대해 깨닫고 철이 들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이 자녀들의 잘 못함만 탓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의 부모들은 학교공부, 학원, 과외를 통해 자녀들이 좋은 대학 가기를 원한다.
좋은 대학은 좋은 직장과 연결되고 좋은 가정, 편안하고 행복한 삶과 연결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사회가 원하는 형태가 그렇고 요구하는 바가 그래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자녀들의 「일등인생」은 부모들의 자녀를 보는 혜안과 남다른 뒷바라지, 목숨을 건 노력(?)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막무가내로 학교에만 보내놓고 「성적표」에만 안달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을 「일등인생」으로 이끌기 어렵다.
자녀가 밤새워 공부한다면 부모도 밤새워 공부해야 한다.
 
자녀가 문제아가 되는 것은 부모의 무관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좋은 운명으로 태어나지 못한 자녀의 책임도 부모에게 있다.
 
자녀를 잘 못 낳은 부모는 부모로서의 자격이 없음은 물론이요 중죄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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