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리더십]얼마든지 관대하라, 그러나 원칙에는 엄격하라

입력 2014-04-07 15:30 수정 2014-04-07 15:31

얼마든지 관대하라, 그러나 원칙에는 엄격하라


수많은 훈련병 중 어떤 한두 사람을 가혹하게 훈련시킨다면 그 교관은 교관으로서 자격을 의심받아야 한다. 설령 훈련병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무엇이 잘못되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고쳐나가야 할지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교관으로 신임을 얻고 충성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원칙이 힘 있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다가, 힘없는 사람이나 혹은 만만한 사람에게 가혹하게 적용되는 순간 그 조직은 흔들리고 만다.


그렇다면 원칙과 융통성은 얼마나 조화를 이루어야 좋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칙은 너무 부족하고, 융통성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실제로도 선진국 국민들에 견주어 그런 측면이 강하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하는데, 사실 원칙과 융통성은 전혀 반대의 뜻이지만 한편으론 아주 밀접한 의미가 있다. 원칙은 나무줄기에, 융통성은 잎에 비유해보자. 융통성이 없는 원칙은 잎이 하나도 없는 앙상한 나무줄기 같아서 아무도 좋아하지 않으며 겨울바람에 쓸쓸한 모습을 보일 뿐이다. 또한 원칙 없는 융통성은 나무 없는 잎, 즉 낙엽과 같은 것이어서 바람에 이리 날리고 저리 날리고 결국엔 밟혀 부스러지고 원래의 모습이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져버린다. 적절한 융통성과 원칙은 보기 좋은 나무와 같아서 사람들을 모여들게 하고 휴식을 제공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상사로 인해 스트레스 경험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5.8%가 “그렇다”라고 응답했으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상사의 유형으로 ‘변덕스러운 상사’를 꼽았다.



변덕스러운 상사는 때에 따라 다르게 말을 함으로써 듣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 경우, 말하는 사람의 진심이 왜곡되거나 그 동기가 잘못 전달될 수도 있어 조직 운영에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 이렇게 리더의 말이 일관적이지 못한 주된 이유는 어떤 사안에 대해 리더의 생각이 충분히 정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상황과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말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목표와 방침이 분명하지 않고 자주 바뀌는 것, 말과 행동이 다른 것 등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조직문화가 궤멸하고, 구성원 사이에 기회주의가 만연하게 될 것이다.



조직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다면, 리더는 말하기 전에 충분히 자기 생각을 정리하여 구성원들에게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융통성은 그 다음이다.



특히 업무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원칙을 가지고 엄격해야 팀원들의 능력이 향상되며 그들을 프로로 성장시킬 수 있다. 일의 기준을 정하고 책임의 중요성을 경험하게 만드는 일이 거기에 포함된다. 다른 경험과 능력을 가진 팀원들을 효율적으로 코칭하는 데 있어서도 이는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원칙은 코칭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팀원들로 하여금 분명한 목표를 갖게 만든다. 팀원 개개인의 성별과 나이, 남다른 경험, 업무 능력의 차이 등에서 요구되는 융통성은 팀 코칭의 대 원칙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



팀장의 리더십은 팀원의 잠재역량과 합리적 인센티브 구조라는 기초체력을 실질적인 팀의 힘으로 바꾸는 중요한 요소다. 기초체력이 좋아도 팀장의 리더십이 부족하면 팀의 힘은 기초 이상의 수준으로 발전할 수 없다. 역량이 부족한 무능력한 팀장을 만났을 때는 기초체력조차 발휘하지 못하고 조직 자체가 흔들린다. 이렇게 다양한 성격과 감정을 가진 팀원들을 이끌고, 그들의 능력을 끌어내어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 리더라는 점에서 팀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 운영의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중심을 잃지 않고 팀을 원활하게 이끌 수 있다.

복잡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비즈니스 현장에서 팀장이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견지하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자기중심이 필요하다. 어떠한 융통성과 발 빠른 변화대처능력도 리더가 견지하는 철학과 원칙의 힘을 이기지 못한다. 그리고 어떠한 융통성도 기준과 원칙이 서지 않고서는 제대로 발휘되기 힘들다. 팀원 개개인의 특성과 자질을 살려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는 필요하지만, 원칙 없는 상황 대처가 남발되면 그것은 상사의 변덕이나 미봉책에 다름 아니다.



좋은 리더는 훌륭한 리더십으로 팀원을 이끈다. 코앞의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멀리 내다본다. 또한 최고의 순간에 최악을 대비하고, 최악의 순간에 최고를 꿈을 꾼다. 준비된 리더만이 부릴 수 있는 여유다. 융통성 역시 원칙이 바로 선 리더만이 발휘할 수 있는 최상의 리더십이다. 얼마든지 관대하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원칙에는 엄격하라. 그것이 팀원들에게 융통성 있는 팀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미옥씨 네이버 블로그 바로가기(클릭) / http://blog.naver.com/miok2223
미옥씨 페이스북 바로가기 (클릭) / https://www.facebook.com/jeonmiok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김영란법 시행 1주년, 어떻게 생각하세요?

  • 부패방지를 위한 획기적 계기로 현행 유지해야 1523명 66%
  • 민생경제 활성화 위해 현실에 맞게 금액 수정해야 796명 3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