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잘 듣지 않는 사람들의 함정

어느날 저녁 신문을 보던 남편이 아내를 불렀다고 한다. “여보, 신문 좀 봐. 여자들이 남자보다 2배나 말을 많이 한대! 남자는 하루 평균 1만 5천 단어를 말하는데, 여자들은 3만 단어를 말한다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아내가 말했다. “남자들이 워낙 안 들으니까, 여자들은 늘 똑같은 말을 두 번씩 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두 배인 거예요.” 그런데 약 3초 후에 남편이 아내에게 물었다고 한다. “뭐라고?”

남자들이 잘 듣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유머다. 과정을 설명하기에 익숙한 여자들의 말을 길게 들어주지 못하고 결론만 재촉하거나, 자기가 액션을 취하는데 필요한 말만 골라듣느라 행간을 읽지 못해, 상대의 마음을 읽는 데까지는 실패하는 것이 남자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약점이다. TV를 보면서 배우자의 말을 건성으로 듣거나 심지어 말을 하려고 하면 “좀 조용히 해봐” “있다가 얘기해!” 하는 식으로 가로막기까지 하는 경우를 가리켜 ‘배우자 경청’이라는 용어가 있을 정도인 걸 보면, 우리는 가까운 사람의 말을 의외로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에서 기사의 제목만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클릭했는데, 정작 내용은 그 제목과는 별개이거나 때로 그 반대의 내용을 담은 것이라 실망했던 기억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읽는 독자는 실망하는 것으로 그치지만, 연예인을 포함한 세상에 알려진 공인들은 앞뒤 맥락을 거두절미한 자신의 말 한마디가 기사 제목으로 대문짝만하게 실려서 대중이나 팬들이 오해하고 비난해서 상처 받는다.

말의 앞뒤를 살피지 않고 필요한 말만 골라듣거나 결론만 챙기는 경청은 사람의 마음까지 배려하지 못한다. 필요한 것을 팔고 사며 정확한 계약서가 오가는 비즈니스 세계이지만 그 모든 과정의 일은 사람이 한다. 잘 듣고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게 되면 비즈니스는 안 될 것도 되게 하고 될 것도 틀어지게 만든다. 잘 듣는 일은 원만하고 수월한 커뮤니케이션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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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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