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기도, 아들의 기도

입력 2013-03-12 13:45 수정 2013-07-18 11:18
“지난해 승진을 했어야 했는데 못 했습니다.
일은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결격 사유도 없었습니다.
승진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런차에 최근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습니다.
옮기면 좋아질까요?“
 
명을 뽑았다.
밤 11시에서 12시경에 태어났으므로 해(亥)시와 자(子)시를 다 살펴야 했다.
해시면 계축(癸丑)년, 갑자(甲子)월, 병오(丙午)일, 기해(己亥)시, 대운 10.
자시면 계축(癸丑)년, 갑자(甲子)월, 정미(丁未)일, 경자(庚子)시, 대운 10.
 
기해시면 올해 계사년과 천극지충이 되고 경자시면 내년 갑오(甲午)와 천극지충이 된다.
이럴 경우 직업, 가정 등에는 변동이 있기 쉽다.
마음이 움직인다.
천극지충은 충격인 것이다.
천극지충의 결과는 마음의 아픔, 신체적 충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우선 본명과 같이 겨울생인 경우 내년 「갑오」라는 기운은 도움이 크게 되므로 천극지충이 돼도 일시적 충격은 있을지 모르나 결과는 좋은 쪽일수 있다.
조상지덕이 있다면 더욱 더 좋은 쪽일 확률은 높아진다.
 
<옮기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해는 임진(壬辰)년 이므로 대체로 겨울생에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에 무슨일이 없었는지요?>
“아버님께서 다치셨습니다.
충북 음성에서 농사를 하시는데 경운기 사고가 났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가족을 위해 희생을 당하신 게로군요.
아버님 잘 모시세요.
집안의 부모가 돌아가시는 경우 후손의 불상사, 우환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성에서 중학교까지 마친 다음 청주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7년간 자취를 했습니다.
이 7년간 아버님께서는 주말마다 나오셔서 바르게 생활하는지를 살피셨습니다.“
아버지의 의지와 희망에 따라 장학생 → 학사장교 → 결혼 → 대위로 전역 → 시험연구소 연구원 →가장(현재)의 삶을 착실하게 이어왔다.
 
“사실 어릴때는 아버님의 삶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가정을 갖고 아들을 낳고 사회생활 하면서 아버님의 삶을 알고 크게 깨우치게 됐습니다.
그렇게 알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농삿일은 보통 힘든게 아니다.
죽어라하고 힘들여 일해 거둔 채소, 과일, 쌀 등을 친.인척은 물론 가까운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던 아들.
 
그런 아들에게 「세상에서 혼자 살 수는 없다. 더불어 살며 겸손하고 사랑하고 이해하며 사는 삶」을 보여주며 스스로 깨우치게 만든 성실한 아버지.
훌륭한 아버지의 삶을 통해 세상사는 법을 배운 아들은 「쓰리잡스」의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다.
 
회사생활과 병행하여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말이면 음성으로 달려가 「아버님의 농사」를 거든다.
참으로 열심히 시간을 잘 활용하여 살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 만으로도 축복일 수 있습니다.
축복의 시간들을 소중하게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서 제 나름대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진성동천(眞誠動天)을 실천에 옮기며 살고 조상지덕이 있는 가계라면 무언가 달라야 한다.
하늘은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
 
<일곱살이 되면 알 수 있을겝니다.
잘 키우세요.
국회의원, 장관이 될 가능성은 아주 크고 총리급까지도 내다볼 수 있습니다.
바른 심성과 애국심으로 잘 무장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묘(辛卯)년에 태어난 막내 아들의 명은 특출나 보였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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