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꼬여요!

본래 그런 걸까? 내가 뭘 잘못해서 그런 걸까? 가까운 사람과 관계가 더 어렵다. 잘해줘도 문제다. 잘해주고 싶어도 쉽지 않다.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

# Trouble 1
한 팀의 리더인 팀장입니다. 팀장이 되고 나니 왠지 팀원들이랑 멀어진 기분입니다. 차장, 과장 시절에는 술 사달라는 부하직원이나 후배들도 참 많았는데, 요즘엔 통 연락이 없네요. 제 앞에서는 농담도 잘 안하고 저를 어려워하는 거 같아 살짝 외롭기까지 합니다. 예전처럼 팀원들과 인간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J코치
결론적으로 말씀 드리면 예전처럼 친해지기는 어렵습니다. 사람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달라진 직책과 직함은 그 자체로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죠. 아랫사람이 먼저 섣불리 전처럼 친근감 있게 못 대합니다. 그러니까 윗사람이 먼저 그 틈은 가깝게 좁히도록 해야 합니다.  ‘하는 일은 달라졌어도 나 안 변했다’ ‘나 여전히 쉬운 사람이다’라는 메시지가 필요해요. ‘요즘도 등산 많이 다니냐? 최근엔 어느 산을 다녀왔냐?’ 같은 맞춤 안부를 묻고 먼저 커피 한 잔, 맥주 한 잔을 청하세요. 이럴 땐 지갑을 좀 활짝 여는 일이 큰 도움이 됩니다. 고민이 있는데 조언 좀 달라 하는 것도 좋아요. 업무적인 도움보다 가볍고 사적인 문제에 대한 도움이 더 편안하고 친근한 대화를 유도하고 리더로서의 권위도 손상시키지 않습니다. 부하나 후배가 먼저 방문을 두드릴 때까지는 이런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하는 건 잘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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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ouble 2
대충대충 듣는 후배를 어찌할까요? 제가 책임지고 가르치고 있는 후배 때문에 고민입니다. 처음엔 편한 형처럼 생각하라는 뜻에서 고민도 들어주고 했는데, 이 후배가 저를 너무 편하게 대해서 가끔 당혹스럽습니다. 일을 시켜도 대충대충 듣고, 제대로 업무도 하지 않네요. 안 좋은 소리를 하면 술자리에서 ‘형님이라고 생각했는데 섭섭하다’고 하고요. 어쩌면 좋을까요?

J코치
손자를 너무 귀여워했더니 할아버지 수염을 당겼군요. 후배의 업무집중력을 높이려면 ‘배려’와 ‘압박’ 카드를 적당히 써야 하는데, 이렇게 살짝 개념을 잃어가는 후배에겐 ‘압박카드’를 좀 자주 빼들어야 합니다. 당분간 사적인 농담이나 공감대를 이룰 만한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업무시간에 지시사항은 잘 안 듣고 일을 방해하는 사적인 대화를 하려고 하면 부드럽지만 단호한 말투로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이야기하자”고 하고 받아주지 마세요. 업무시간에 공적으로만 대하세요. 그래도 정 눈치 없이 들이대면 웃음기를 뺀 진지한 멘트가 필요합니다. “나는 업무시간엔 일에 집중하는 후배가 좋다. 너를 더 좋아할 수 있게 해 달라.” 살짝 권위 있게, 하지만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반발심을 최소한으로 줄이세요. 그래도 남는 불만은 민망함 때문이고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여전히 ‘좋은 형님’이 되어 주시는 일관성만 잃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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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ouble 3
얼마 전 친한 동료와 업무 이야기를 하다 평소에 제가 생각했던 아이디어 몇 가지를 말한 적이 있었는데, 글쎄 회의 시간에 그 동료는 제 아이디어를 마치 자신이 생각한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근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거죠. 친한 동료라서 거리감을 두기도 애매하고, 업무가 비슷한지라 이야길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업무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앞으로 저는 이렇게 계속 당할 수밖에 없는 건가요?

J코치
‘눈에는 눈, 이에는 이’대로 복수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으시죠? 하지만 이건 하수의 방법입니다. 고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을 극복하고 일어서는’ 복수로 더 확실하고 우아하게 복수합니다. 아이디어 도용당한 건 너무 괴로워하지 마세요. 아이디어가 공개적으로 칭찬받았다 해도 그냥 버려지는 것이 더 많아요. 그 동료가 님 아이디어로 대박난 건 아니잖아요? 아직 제대로 된 ‘한 방’은 아니었던 거예요. 그러니 ‘이제 누구도 믿지 않겠어!’ 하기보다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행동하세요. ‘내가 뒤통수 맞게 허술하게 행동했던 건 뭐지?’ 하고 분석하면서 서서히 눈치 못 채게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거죠. 살짝 오버스럽게 자주 그 동료를 칭찬하고 추켜세우세요. 햇님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동화 아시죠? 우호적인 메시지를 담은 연기를 꾸준히 하면 동료는 님에게 애정이 싹터오르고 곧 협력하게 될 것입니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LG디스플레이>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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