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지금 내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어요!

좀 달라져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꼭 나쁜 상황만 있는 건 아니지만 별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도 더 좋게 만들고 싶다. 나 자신의 문제, 내가 맺은 인간관계의 트러블을 적절히 극복하거나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다면 내 생활은 질적으로 더 풍요로워질 것이다. 비교적 작은 일이라도 그 일을 해결함으로써 다른 일까지 더 좋아질 수 있는 그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고민1>
저는 내년에 주임진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주변 동료들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부터 벼락치기를 하던 버릇이 있어 미리미리 공부하는 게 참 어렵네요. 뭔가 이런 습관을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J코치1>
아, 우리는 왜 많은 일들은 닥쳐야 하게 되는 걸까요? 날마다 신문에 촌철살인의 한 컷 만평을 그리는 작가들도 20시간 걱정만 하다가 마감 10분 전에 경이적인 작품(?)을 완성시킨다고 합니다. 사실 닥쳐서 하면 시간이 넉넉할 때보다 집중력에 폭발적 에너지가 생기죠? 일주일 동안 질질 끌던 일을 데드라인 코앞에 두고 단 두 시간만에 해결했던 경험, 웃으시는 것 보니 다들 경험이 좀 있으신 것 같네요. 문제는 이렇게 닥치면 잘하는 일도 있지만, 평소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닥쳐도 집중력만으로는 안 되는 일도 있다는 거죠. 그 대표적인 게 공부입니다. 공부를 평소에도 잘하려면 먼저 몸이 받아들이게 해야 합니다. 학창시절에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엉덩이로 하는 거라는 말 한번쯤 들어보셨죠? 한 자리에 진득하니 앉아 있을 수 있는 집중력과 끈기가 머리 좋은 것보다 더 중요하단 말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부터 들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먼저 흥미 있는 책을 10분 정도 먼저 읽거나 영어단어 몇 개부터 외우기부터 시작하세요. 본격 공부를 위한 워밍업이라고 생각하고 매일매일 반복하다보면 서서히 공부에 집중력이 생기게 될 겁니다. 몸이 ‘아, 이제 공부하려 하는구나’ 하는 신호를 받고 공부 모드에 적합하게 몸을 최적화시키기 때문입니다.

▪▪▪▪▪▪▪▪▪▪▪

고민2>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직급은 저보다 높은 동료가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도 자주 만나야 하는 관계인데, 평소 개인적으로 친해서 저에게 편하게 ‘형’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때 제가 ‘야’라고 편하게 대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니면 ‘님’자를 붙여야 하는 건지 애매합니다.

J코치2>
먼저 가볍게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개그콘서트의 ‘애정남’ 버전으로 시작할까요? “네, 이거 참 애매~합니다잉!” 나이는 어리고 직급은 높고 반말을 써야 할지 존댓말을 써야 할지 좀 어렵게 느껴지죠. 하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간단해집니다. 공적인 호칭과 사적인 호칭을 구별해서 사용하는 거죠. 사적인 자리에서야 호형호제 하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공적인 업무시간에 직함을 넣은 호칭을 하거나 존댓말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야’와 같은 반말은 두 사람의 관계에서 점점 나이가 많은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오고, 존댓말을 하는 쪽보다 자기 의견을 펼치기 쉽다보니 화를 낸다거나 자기의 불리한 점을 쉽게 납득시키고 부탁도 좀더 쉽게 할 수 있는 등 여러모로 편해집니다. 이러다 보면 공적인 업무관계에서도 실수가 나오고 상대를 마음 상하게 하기 쉽습니다. 나보다 어린 사람을 높게 대접해 주어야 하는 굴욕이네 뭐네 하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건 쫀쫀하고 속 좁은 생각입니다. 그 직위에 맞는 호칭을 하는 것은 업무를 원활하게 하는 데 필요한 공적 약속에 속합니다. 떠받들자고 만든 계급이 아니라 약속이자 예의란 거죠. 한번 상상해보세요. 님께 만약 두어 살 많은 부하직원이 있는데 친분을 이용해 시도 때도 없이 은근히 편하게 맘먹으려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아니 이 사람이 보자보자 하니깐’ 아마 대번에 이런 맘이 들지 않을까요? 특히 여럿이 모인 자리, 다른 동료가 있는 자리에서는 더 깍듯하게 호칭해주세요. 두 분 사이를 더 돈독하게 해주는 건 물론, 그 동료나 다른 동료들에게 님의 인격이 더욱 돋보이는 일이 될 겁니다.

▪▪▪▪▪▪▪▪▪▪▪

고민3>
저는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게 어렵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남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지 무척 걱정이 되고요. 언젠가는 모처럼 제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제 뜻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흘러 오해를 불러일으킨 적도 있답니다. 저 어쩌죠?

J코치3>
영화 <킹스 스피치>를 보셨죠? 말을 더듬어 마이크 공포증이 있는 왕이 어떻게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는지를 집중해서 보면 꽤 감동적인 영화죠. 영화는 말을 잘한다는 게 달변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눌변으로라도 진정성을 담는 것이란 걸 보여줍니다. 이런 말 하면 좀 냉정하게 들리실까요? 보통 사람들은 내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보다 나와 관련된 경우가 아니면 남의 말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내가 세세히 염려하고 걱정하고 신경 쓰는 게 혼자의 원맨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평상시 별로 말수도 없고 자기 얘기 잘 안하다가 어느날 동료들과 잘 지내보자 하면서 맘먹고 불쑥 어떤 말을 하면 ‘어 왜 갑자기 저러지?’ 하기 쉽습니다. 평소 짧고 간결하고 가벼운 소재로 동료들과 대화를 해보세요. 그런 대화는 더 진지하고 살짝 깊은 대화를 하는데 쉽게 말하면 ‘밑밥’이 되어주죠. 길게 말 안 하고 친절하게 설명 안 해도 그 사람에 대한 기본 신뢰와 이해가 바탕이 되어 있어서 오해나 갈등의 소지가 쉽게 생기지 않는 겁니다. 평소 쓸데없는 가벼운 수다 같은 것으로 깨알같이 ‘밑밥을 깔아주세요.’ 그리고 말은 짧게 말할수록 메시지가 선명해집니다. 말 잘하는 사람일수록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긴 말을 끼워 넣지 않고 한 번에 한 가지 내용만 말하죠. 또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지루하게 반복적으로 말하거나 이말 저말을 장황하게 늘어놓아 핵심을 흐리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이 되지 않도록 메시지를 전하는 사이사이 자신의 이야기가 소통될 수 있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는 질문을 해주세요. “제 생각은 이렇게 하자는 것인데, OO씨 생각은 어떠세요? 너무 무리일까요?” 하는 질문을 통해 상대의 의견을 듣는 태도를 취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자세라면 그냥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다만 ‘예’ ‘아니오’로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피해야 상대의 이야기를 좀 더 들을 수 있고 소통의 폭이 넓어지니 질문에 대해 조금만 고민하시면 잘 될 겁니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LG디스플레이>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