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는 살덩이 한 점을 아랫것에 물려 놓고선 「좋아라」하고...
아랫것도 처음에는 「신난다」 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아프다」고 난리를 피우고...
살덩이 사이로는 핏 물도 약간 보이는데...
「이 시츄에이션은 뭘까요?」

이 수수께끼의 답을 「섹스」라고 했던 Y.
문제를 냈던 신사는 「낚시질」이라고 했고 낚시꾼과 미끼 문 물고기의 관계를 묘하게 설명함으로써 손님은 아가씨를 낚았다.

Y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오지에서 태어났다.
빈농의 부모에게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친척집에서 가정부로 있다가 남의 집으로 옮겼다.

공부하며, 학교 다니며, 과외하며, 호의호식하는 또래들을 한없이 부러워 했던 Y.
졸리운 눈을 부벼가며 열심히 공부해 대입검정고시까지는 합격했다.
「이제 남은 것은 대학생이 되고 졸업을 해 남 부럽지 않은 인생을 가꿔가는 것」만 남았다고 생각한 Y가 목욕탕에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게 됐다.

허리가 잘록하고 보조개가 파이고 알맞게 나온 젖가슴, 몸매가 매혹적이고 얼굴이 작아 연예인으로 진로를 택했으면 성공했을지도 모를 Y.
목욕탕에서 눈여겨 관찰한 룸살롱 마담의 꼬임에 무너지고 만 Y는 술집 아가씨가 됐지만 자신만 잘 하면 돈도 벌고 성공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수수께끼의 신사와 마담의 합작에 의해 술집 아가씨의 첫날밤」을 경험한 Y.
신사의 제의 「딸 하나만 낳아주면 한 밑천 준다」는 것에 새로운 희망을 걸었다.

3년이 지나도 딸은 태어나지 않았다.
신사는 신사다웠으므로 5천만원을 남겨주고 또 다른 꽃으로 날아가 버렸다.

Y의 명은 경술(庚戌)년, 신사(辛巳)월, 계축(癸丑)일, 신유(辛酉)시, 대운 9.
참 답답한 명이다.
인성(印星 : 金氣)이 지나치다.
화기(火氣)강한 때 태어났으니 재복이 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지지(地支)가 사유축(巳酉丑) 금국(金局)으로 변했으므로 커다란 탱크(쇠로만든) 속의 한 숟갈 물의 신세다.

꽃으로서의 화려한 시절은 가버렸다.
40대 중반이 된 Y는 자연스럽게 마담이 됐고 예쁘고, 술 잘 마시고, 손님에게 싹싹하고,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아가씨를 찾아 발품을 파는 Y.
미장원, 목욕탕, 커피숍, 백화점, 등등 괜찮은 아가씨가 있을만한 장소를 찾아다니며 발굴에 열을 올리는 Y이지만 아가씨들을 억지로 등떠밀어 가며 손님에게 딸려서 내몰지는 않았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새벽 1-2시경에 돼지고기와 소주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흔한 술집생활.
자신의 소속 아가씨들과 한 잔 하면서 심심잖게 꺼내는 「낚시질」 수수께끼.
Y는 「낚시질, 수수께끼」를 꺼내면 일행은 다들 안다.

「에이, 언니 그건 낚시질이잖아」
「언니 취했어」
「지금은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소주가 쓴지 달콤한지, 하루 하루의 수입과 연관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들의 인생은 「내일은 행복하리라」는 기대를 누구보다 강하게 가지고 산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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