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나 위인의 말을 인용할 것도 없이 직장인들은 직장생활 중에 의사소통, 즉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직장인들은 날마다 실감한다. 출근시간에 어깨를 부딪치고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사람,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에 엘리베이터에서 ‘열림’ 버튼을 누르고 기다려 주어도 눈인사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하루 업무가 시작되지 않았는데 일찍부터 기분 상한다. 전체적으로 친화, 인화하는 조직문화는 작은 데서 서로 긍정적으로 칭찬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시작된다. ‘작고 사소한 일’이라고 쉽게 치부한 행동 속에 상대를 기막히게 하는 ‘불통의 씨앗’을 키운 건 아닌지 살펴볼 때다.

# 작은 일이 쌓이면 태산의 스트레스가 된다
한 번도 점심식사를 ‘쏜다’고 나선 적이 없으면서 식후의 커피조차 산 적이 없는 사람. 항상 당신에게 “동전 있어?”라고 묻고는 혼자 자판기 음료수를 뽑아 마신다. 휴지, 사무용 서류철, 펜에 이르기까지 그는 직접 사거나 가져오는 경우가 없다. 무조건 근처 동료의 책상에서 가져와 자신의 것인 양 사용한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거나 상대의 생각을 읽지 못해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 다섯 살짜리 유치원생 이야기가 아니다. 다른 사람과 쓸데없이 마찰과 갈등을 일으키고,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만 골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친하게 지내는 사람한테 슬쩍 자기일 떠넘기고 1시간씩 자리 비워 계속 전화를 당겨 받게 하거나, 자기 담당 업무가 아니면 간단한 일도 안 하려는 사람,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그래서 남들과 공유해도 상관없는 정보를 보물처럼 여기며 빈정 상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앞서 소개된 사람처럼 책상 위에 있었다고 상습적으로 말없이 남의 물건 가져다 쓰는 사람도 얄밉다. “좀 빌려 썼고 곧 가져다 놓으려고 했다”는 상투적인 거짓말이 더 화나게 한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그 정도가 뭐 어때서? 사소한 것 가지고 피곤하네!” 하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얼핏 작게 보이는 이런 문제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은 대놓고 말하자니 말하는 사람이 좀스러워지는 같아서 쉽게 말하지 못하고 안으로만 스트레스가 차곡차곡 쌓여 나중엔 그 사람이 하는 일 모두가 꼴보기 싫어지는 순서를 밟는다. 의외로 이런 작은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조직 안에서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좋은 장점이 많은데도 이런 작은 에티켓이 큰 장점을 삼켜버리는 것이다. 무신경하게 행동해서 다른 사람의 눈총을 받는 태도는 없는지 다시한번 살피자.

# 무표정과 무반응을 성격에게 미루지 말자
부모님 생신이라 모처럼 온 가족을 데리고 간 고급 레스토랑. 그런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관과 다르게 종업원들의 태도는 정중함이나 공손함을 찾을 수 없었다면? 종업원들이 손님을 응대할 때 무표정하고 반응이 느리다면? 좋은 곳이라고 소문났다고 자랑 실컷 하고 연로한 부모님 모시고 갔는데 이런 종업원들의 반응을 접하게 대면 난감하고 민망하여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을 것이다. 다시는 그 식당을 찾지 않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나이와 관계없이 감성이나 정신의 노화를 알 수 있는 건 3가지 상태를 보일 때다. 의욕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 무슨 일에도 관심 없는 심드렁한 상태, 어떤 일에도 감동받지 않는 덤덤한 상태다. 평소 의식하지 못하는 무표정, 무반응, 무관심의 태도가 동료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눈치 보게 만들고 심지어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을 성격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다. ‘난 원래 성격이 이래’라고 하면서 별로 고쳐볼 생각도 미안해하지도 않는다. 여기다 좀 더 꼴불견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리액션이 화려하고 자신이 관심 없거나 싫어하는 사람에겐 노골적으로 ‘대구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입술도 달싹이기 싫어하는 경우다. 어떤 사람에 대한 말을 사람을 가리면서 응대하고 대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숙하지 못한 인격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사람은 남들로부터 대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내가 크게 대접받고 싶으면 상대를 그만큼 크게 대접하면 된다. 내 이야기에 관심 있게 들어주고 호응해주길 바란다면 내가 타인의 말에 그렇게 반응해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아주 중요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긍정적인 리액션을 잘하는 출연자들 때문에 재미있다. 비호감이었던 연예인도 급호감으로 바뀌지 않던가. 내가 상대방을 소중하게 대하면 대할수록, 그 사람도 나에게 더 호의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아무리 나쁜 사람이라도 이 법칙은 100% 통한다. 늘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말고 이름과 직함을 자주 불러주며 표정 하나하나에까지 최대한 관심을 보여 준다. 사람 대접의 크기는 빚기 나름이다.

# SNS의 사생활을 철저히 관리하자
메신저, 이메일뿐 아니라 최근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각종 소셜 네트워크가 직장인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인기다. 24시간 가정과 회사, 사생활과 업무의 구분 없이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잘 이용하면 보약이고 잘못 이용하고 극약이다. 실제로 직장인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즐거운 동시에 스트레스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직장 동료나 상사나 선배가 내 트위터 팔로어일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다른 사람을 통해 내 사생활이 줄줄 새나갈 위험도 있다. 일단 그 누구라도 다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포스팅해야 조심성이 높아진다.
개성과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것은 괜찮지만 문제는 어느 선까지 보여주느냐 기준을 가져야 한다. 특히 휴가사진 같은 것이 걱정되면서도 애매하다. 휴가사진이라 할지라도 상사가 흥미를 느낄만한 재능이나 특징이 드러난 사진이라면, 예를 들어 오지여행 중이라던가 까다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있거나 공부하는 사진들은 공개적으로 포스팅하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나중에 자신에게 안 좋게 돌아올 수 있는 글을 남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트위터를 통해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망가진 사람들 우리는 충분히 알고 있다. 굳이 내가 얼마나 짜증나는 하루를 보냈는지 포스팅하기보다는 내일은 어떤 하루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포스팅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반대로 내가 다른 동료의 팔로어라면 이런 서비스를 통해 그 동료의 사생활을 접할 수도 있다. 속으로야 그 내용에 어떤 평가를 하고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갖든 관계없지만 일일이 아는 척을 하거나 사내에 소문내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에티켓이다. 좋은 일에 대해서라도 발 빠르게 아는 척하면 당황할 수 있으니 이것 역시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저런 세심한 배려는 자신의 사생활을 지켜준 동료에 대해 알고 나면 깊이 감동할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도로교통공단>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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