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뜨거운 방송 프로그램은 단연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많은 방송사들이 새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거나 제작 준비 중이다. 지난해 크게 성공을 거둔 케이블TV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의 우승자 허각은 ‘신이 목소리 말고는 모든 것을 앗아갔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보통 사회적 기준으로만 보면 외모도 학벌도 경제력 능력도 없는 볼품없는 사람이었지만 목소리 하나로 최고의 스타가 되었다.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는 그가 꾸는 간절한 꿈에 많은 사람들은 크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하루하루 삶이 녹록치 않은 보통 사람들은 그의 꿈을 응원하게 되었고, 그는 결국 우승했다. 혼자 꾸었던 꿈은 그렇게 기적을 낳았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 등장했던 “자네가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그것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준다네”라는 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원했던 사람들, 그래서 온 우주가 힘을 보태었을 것 같은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셀 수 없이 많다.

“당신은 그림에 재능이 없다. 이런 이상한 그림을 인정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는 독설을 듣고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가난한 만화가였던 월트 디즈니. 쥐가 우글거리는 창고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친해진 생쥐 한 마리를 모델로 한 ‘미키마우스’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애니메이션 산업의 개척자가 되었다.

‘메리 케이’는 성차별을 당한 48세의 한 여성이 14평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미국 최고의 화장품 회사다. 이 회사의 창업주 메리 케이 애시는 여성을 위한 기업,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기업, 여성에 의해 움직여지는 기업, 여성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받는 일이 없는 기업을 만들에 보겠다는 생생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이 큰 사업을 일구어냈다.

꿈꾸기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람이 평생에 걸쳐 끊임없이 자신에게 선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의 보약이다. 그런데 우리는 40세만 지나도 꿈이 뭐냐고 물으면 쑥스러워한 다. ‘이 나이에 무슨…’ ‘먹고 살기 바빠서 꿈 꿀 새도 없다’ ‘꿈은 뭐 특별한 거 없고 식구들 건강하고 자녀들 공부 잘하면 좋겠다’ 하고 말하는 선에서 그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가족의 건강을 바라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내 꿈’이 없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의 꿈, 남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 행복이 달라지는 꿈을 내 꿈으로 착각하며 사는 경우가 많다.

꿈의 크기는 나이 먹을수록 쪼그라드는 게 정상이라는 이상한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할아버지의 화려한 꿈을 ‘주책’이라고 폄하하지 않아야 꿈꾸기가 뜨거워진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대부라 불리는 찰스 키터링의 말을 음미할 필요가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새로운 기계를 발명하는 데 열심인 그에게 아들이 “이제는 연구를 중단하고 좀 쉬시라”는 걱정 어린 조언을 했더니 그가 이렇게 말했다. “오늘만 생각하는 사람은 흉하게 늙는다. 나는 항상 미래를 바라본다.”

사실 ‘전성기’ ‘황금기’는 꿈을 이루었을 때라기보다 꿈을 왕성하게 꾸며 희망을 갖고 노력하는 그 아름다운 시기일지 모른다. 그때 사람들의 눈은 가장 반짝반짝 빛나고 머리는 맑고  몸을 가벼우며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꿈을 가질 땐 그때가 언제든 내 전성기이고 황금기이다.

꿈이 꿈으로 남지 않고 그것을 이루어내려면 우리는 내면 동력의 에너지원을 만들어야 한다. 인류 역사상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한 부분에 남다른 힘을 가지고 성공 에너지가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들은 말이나 글, 행동이나 신념, 인간관계의 힘 그 어떤 한 가지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했다. 우리도 그들의 이런 모습에서 성공 포인트를 찾아 그 중  가지를 골라 따라해 보자. 사실 어느 것 하나 이미 우리에겐 멀게만 느껴지는 ‘뛰어난 인물’들의 방법이라 따라잡기란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가장 따라 하기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면 먼저 혼자서도 조용히 해나갈 수 있는 건 ‘기록하기’ 아닐까. 자신의 생각을 써보는 것이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천 건의 정보를 접하지만, 수십 년이 흘러도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평범한 직장인이든, 한 조직의 리더이든 이미 내 안에는 자신이 원하는 꿈의 성취를 위한 해답이 숨겨져 있다. 다만 그것은 한 번에 이끌려나오지 않는다. 끊임없는 배움과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자신이 원하는 성공에 이를 수 있다. 글쓰기는 꿈의 성취에 대한 해답을 자기 스스로 끄집어내는 황홀한 경험이다.

내가 쓴 글은 무의식중에 말이 되어 나올 것이고, 이 말은 나의 생각을 사로잡을 것이고, 곧 내 신념으로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이 단단해진 신념은 새로운 습관을 갖게 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게 하고 잘못된 행동을 교정하고 결국 내가 원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다. 오늘 당신의 <꿈의 노트>를 마련해보자. 마른 줄기에 물이 오르는 나무의 생기를 경험하는 봄이 될 것이다. 스무살 때보다 지금 더 꿈꿔라.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중소기업청>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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