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나의 이런 말 한마디가 상대를 불끈 힘나게 한다!

‘아빠 힘내세요’는 1997년에 만들어진 동요지만 정작 창작동요대회에서는 상을 받지 못하고 2004년 기업광고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국민동요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외환위기 이후 절망에 빠졌던 아빠들에게 힘을 줬다는 평을 받았던 이 동요 한 곡의 힘은 대단했다. 올부터는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었고 지금도 많은 자녀나 가족들이 아빠를 응원할 때 즐겨 부르는 애창곡이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을 통해 어린 자녀가 부른 이 노래를 간간이 들으며 피로를 잊곤 한다는 직장인도 있다.

짧은 노래 한 곡,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여도 거기에 상대방에 대한 애정과 마음의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생각보다 상대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준다. 직장동료에게는 긍정적이고 힘을 북돋워주는 말을 의식적으로 하면 좋다. 물론 그 안에 상대에 대한 배려나 칭찬을 빠뜨리지 않을 때 효과는 배가된다.

“OO씨 아이디어 때문에 언제나 우리 팀은 방전 안 되는 반짝반짝한 전구예요.”
“힘드시죠? 지금부터 2시간은 저를 일꾼으로 쓰세요! 팍팍 도와드릴게요.”
“지난번은 상황이 더 안 좋았는데 잘 해내셨잖아요. 이번에도 잘하실 거예요.”

사람은 친한 사이라도 어렵고 괴로울 때 도와준답시고 자꾸 캐묻기보다는 그냥 말이나 어떤 행동으로 기분 전환되는 일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하고 감동한다. 평소 그렇지 않은데 유난히 그날따라 기분도 기운도 없어 보이는 동료가 있다면 “이따 별일 없으면 점심 같이 하실래요? 요기 앞에 새로 생긴 집이 있던데….일단 맛있는 거 먹고 다음 생각하시자구요”라고 해보자. 상대방은 그 말 자체로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밥값까지 내준다면 더 훌륭하다. 야근하는 동료에게 간단한 요깃거리를 준비해주고 사무실을 떠나는 센스는 상대방이 쉽게 잊지 못할 추억과 힘이 된다.

그런데 타인에게는 이런 말, 이런 행동을 오히려 더 쉽게 잘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힘나게 말을 주고받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그냥 오래 같이 살아오다 보니 말 안 해도 내 마음을 알아주겠거니 하는 배경 때문에 말을 신경 써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말의 단어와 어휘를 바꾸고 신경 써서 고르면 가족 사이가 훨씬 화기애애하고 서로 밖에 나가서도 자기 일을 하는 데 힘이 난다.

명절 끝에 지친 아내는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거나 심신이 지쳐 있을 수 있다. 설령 부모님 댁에서 아내의 모습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은 일이 있다 하더라도 집에 돌아와서는 “이야~ 우리 집만큼 편한 데가 없네. 자기도 어머님 댁에서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내가 어깨 좀 두드려줄까?” 한다면 아내는 금방 마음을 풀 것이다. 여자는 생각보다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사소한 것, 짧은 말 한마디라도 사랑이 담긴 말을 크게 받아들인다. “이번 주 일요일 식사 한 끼는 내가 확실히 책임질게. 당신은 가만히 앉아서 내 상만 받아.” “고향 친구들이 자기한테 잘하래. 자기 같은 아내 흔치 않다고~” 이렇게 말하는 남편의 말 한 마디는 명절의 피로를 단번에 씻어줄 것이다.

사랑하는 자녀에겐 달콤하고 좋은 말만 해주어도 모자라지만, 부모는 내 맘 같지 않은 자녀들의 행동 때문에 자주 화가 난다. 그때마다 화를 내고 사사건건 아이들과 부딪치면 자녀는 자존감과 자신감을 점차 잃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화가 났을 때 잠시만 감정을 누르고 이렇게 익살스러운 표현을 쓰는 것은 어떨까? “이 다음에 백만장자 될 녀석아!” “이 담에 크게 성공할 깜찍한 딸네미야~” 하는 식으로 부르면서 재치 있게 타이르면 아이들은 어리둥절하다가 미소 지으며 미안해할 것이다. 그리고 “괜찮아. 잘 할 수 있어!” “누가 뭐라고 해도 아빠가 보기엔 잘하고 있어” “힘내! 넌 최고야!”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 앞으로 잘하면 되는 거야!” 하는 긍정적인 말로 자녀에게 늘 든든한 배경과 힘이 되는 부모가 되어주자.

상대방도 힘들고 나도 힘들 때일수록 내가 먼저 상대방을 즐겁게 하고 힘나게 해주는 말을 하면 멀지 않아 상대방에게 좋은 기운을 돌려받을 수 있다. 타인을 먼저 위로하고 격려하면 내가 다시 위로 받고 격려 받는 일은 해본 사람만이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다. 조금씩 고민하면서 표현을 가다듬어 나간다면 언제나 자연스럽게 상대를 힘나게 하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 가을, 감성적이고 따뜻한 말 한마디는 상대의 마음을 열고 무장해제시킬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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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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