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은근히 신경 쓰인다. 피곤해지고 싶지 않아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 신경이 쓰인다. 저 사람한테 지고 싶지 않다. 팀장님이 그를 칭찬하는 것도 별로 기분 썩 좋지 않다. 어, 내게 라이벌이 생긴 건가? 그런 것 같다. 하지만 너무 힘주지 않아도 된다. 라이벌은 좀 필요하다. 라이벌은 이성적으로 가장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자극제이기 때문이다. 라이벌의 자극을 잘 이용하는 방법, 라이벌을 좋은 내 인맥으로 편입시키는 방법만 고민하면 될 것이다.

# 험담은 지는 사람의 방법이다
이기기 위해서 경쟁자를 험담하거나 호시탐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의 사생활까지 험담의 빌미로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위해서 이건 비판이 아니라 그냥 있는 사실을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은근히 합리화한다. 하지만 험담을 하는 것과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때로 종이 한 장 보다 못한 차이밖에 안날 때가 있다. 아무리 겉으로든 진짜든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지켜야 한다. 한 직장 안에서 생활을 같이하고 있는 동료를 깎아 내리거나 험담을 하는 일은 분명 좋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더 쉽게 열등감의 표출로 보이기 쉽다. 차라리 라이벌을 틈나는 대로 칭찬하는 것이 더 좋다. 별로 칭찬할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소하고 작은 일로 칭찬꺼리를 찾는다. 그리고 남의 험담을 하는 자리가 있다면 듣기만 하거나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나는 것이 사람들의 신뢰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다. 그 자리에서 들은 이야기에 대해서 입이 무거워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 페어플레이를 지키자
여러 가지 환경이나 분위기가 어려워지고 고군분투해야 할 일이 늘어날수록 그 안에서 자신의 양심과 도덕을 지키는 문제는 힘겨운 전쟁이다. 라이벌을 이기고 싶은 욕구는 자꾸 좋지 않은 방법에 대해 유혹을 느낀다. 하지만 먼 미래를 보려면 페어플레이는 너무 중요하다. 그것이 지켜졌을 때의 영광과 그것이 지켜지지 않았던 사람의 위기는 우리는 이미 현실에서 많이 보았다. 도덕적 양심을 지키고 실천하는 문제가 불필요한 결벽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오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면 직장생활 속에서 언제든 긍정적이고 포지티브한 전략으로 승부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

# 라이벌을 페이스메이커로 임명하라
라이벌보다 내가 먼저 칭찬 받고 인정받는 우위의 자리에 서고 싶은 건 당연하다. 하지만 자꾸 그런 결과만 바라며 집착하면 오히려 생각대로 되지 안 된다. 마음만 앞서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좀더 생산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승화시키자. 동료나 상사, 혹은 후배들을 ‘경쟁에서 이겨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나의 훌륭한 스파링파트너나 페이스메이커로 인정하는 것이 그 출발이다. 세계적인 화가 마티스와 피카소가 그랬던 것처럼. 물론 그들도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를 알아보고 견제하기 시작했다. 서로의 페이스를 유지하게 해주는 최고의 육상선수들처럼 지냄으로써 서로 상대방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좋은 성과를 이룩하는 것이다.
# 인정할 건 인정해야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그 어떤 사람도 장점과 강점은 한 가지씩 있기 마련이다. 상대의 장점과 강점, 나보다 뛰어난 점을 찾아 현재 그 우위를 인정하고 존경을 표하는 것이 라이벌과 좋은 관계의 시작이 된다. 나보다 우위를 점하는 부분에 대해선 확실히 인정하고 배울 자세도 갖춘다. 증기기관차가 꾸준히 공급되는 석탄 때문에 힘 있게 잘 달리는 것처럼 두 사람도 서로 잘 지치지 않고 지루할 사이가 없어지며 에너지가 넘치게 된다. 우정과 존경, 상대를 인정하는 자세가 있어야 누구와도 진정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그 사람의 실수나 실패에 고소해하지 말고 그 사람의 성공이나 성취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

# 나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
조직생활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되, 공동에게 필요한 이익을 여럿이 함께 창출해내는 창조적인 자질인 사회지능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감성계발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여 원만하게 소통하는 능력이나, 남다른 생각의 원천으로 생활이나 일, 인간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한 인식을 가져야 한다. 평소 끊임없는 노력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왜곡하지 말고 남보다 우월하다는 생각 역시 끊임없이 깎아내며 자기합리화를 최대한 경계해야 한다. 나도 실수할 수 있으며 나도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자세는 라이벌까지도 감동시켜 잠재적 팬이자 인맥으로 만들 수 있다.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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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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