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내 두 어깨에 파워브랜드의 날개를 달아라!

어느날 나 자신이 마음에 안 드는 때가 있다. 지금 이 모습 그대로 계속 사는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 지금보다는 뭔가 내 삶이 여러 면에서 더 향상된 삶이었으면 좋겠다. 생활이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웠으면 하는 바람은 보통 사람이 죽을 때까지 열심히 사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넘어서는 만족과 행복을 꿈꾼다. 사회생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갈 수 있는 자기 삶의 만족감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멋진 자기 모습을 완성해가며, 결국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파워브랜드를 갖는 일이 그 가운데 한가지가 될 수 있다. 그것은 현재의 가벼운 주머니를 채워주는 일을 넘어서 인생 전반을 오래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 자신을 새롭게 ‘론칭’한 사람들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뜨거웠었다. 축구 아닌 다른 스포츠는 존재감이 없었던 한 달여 시간 동안 수많은 스타플레이어에 열광하며 잠 못 이룬 나날의 연속이었고, 그 안에서 벌어진 갖가지 에피소드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축구 선수들의 이런저런 스토리는 사람들에게 월드컵의 양념 같은 즐거움이었다.

지금은 은퇴했지만 아시아에서 박지성 선수보다 먼저 유럽 무대를 밟은 대스타였던 일본의  축구선수 나카타 히데토시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늘 자신이 한 말이 왜곡 보도되는 것을 경계하여 기자에게 아주 무뚝뚝한 선수였다. 그런 그가 은퇴 이후 환경운동가로 변신했다. 자선경기를 통해 빈곤,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세계인이 함께 고민하고 개선하자는 ‘Take Action’ 운동을 하며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스포츠 선수로는 놀라운 변신이지만 뭔가 독특하고 생각이 많은 선수로 인식되던 터라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변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더구나 그는 2008년 방한했을 당시, 사람들이 붙여준 ‘환경운동가’라는 호칭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었다.

나카타처럼 자신을 새롭게 ‘론칭’한 사람들의 모습이 늘고 있다. 나이와 관계없이 ‘제2의 인생’처럼 보일 정도로 새로운 활동,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대중에게 다가서는 사람들은 처음엔 낯설게 보이다가도 점점 그 활동이 의미 있게 지속적일 땐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진다.

한때 ‘개그계의 신사’라고 불렸던 개그맨 출신 방송인 정재환씨는 우리말 지킴이로 열정적인 활동을 하는 문화활동가로 거듭났다. 대학에서 우리말에 대한 깊은 학문을 닦고 한글문화연대의 대표를 역임하며 우리말 지킴이의 역할을 부지런히 해온지 오래 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개그맨 출신인 김미화씨 역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한 활동을 벌인다. 두 사람 모두 재치 있는 입담은 여전하지만 모범생 같이 단정하고 바른 태도와 말솜씨에서 한결 업그레이드된 방송인으로 인식된다.

자신의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일엔 많은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나의 상품이 브랜드가 되기까지 녹록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처럼 내 이미지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조직생활에 활력과 성과로 나타나기까지 실패를 경험하기는 성공하기보다 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끊임없이 어떤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일은 치열한 경쟁 속에 필수적인 조건이 되어가는 시대다. 고객이 나를 전문가로 보게 하는 힘, 전문적인 식견을 넘어 고객의 가치를 발굴해주는 힘을 가진 사람으로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보자.

# 진심 어린 실행이 담겨야 진짜배기
단순히 자신의 이미지나 색깔, 스타일 같은 것을 바꾸는 일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 잠시 이미지 변신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 ‘겉멋’에 들이는 공으론 곧 들통 나기 쉽다. 내가 직접 영향을 주고 내가 영향을 받을 사람들은 처음엔 달라진 겉의 스타일에 눈길을 줄지 모르지만, 결국 내 진정성과 실행력에서 스타일을 찾는다. 고객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위해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서는 자세, 일처리 능력, 그리고 거기서 얻어지는 소기의 성과. 이런 것들이 모두 어떤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 ‘한 방’으로는 되지 않는다. 신뢰의 시간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되지 말고 곧바로 전직대통령이 되면 좋았을 사람’이라는 이상한 애칭이 따라붙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시절엔 경제난과 석유파동 등의 악재와 함께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이었지만, 퇴임 이후 편안한 노후를 포기하고 평화의 메신저로 나서 자신의 브랜드를 강력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카터재단을 통해 평화유지, 질병과의 전쟁, 희망 세우기 등의 활동을 하며 우리에게 사랑의 집짓기 운동인 ‘헤비타트’ 전도사로도 잘 알려진 그는, 대통령 브랜드보다 더 가치 있는 평화 메신저 브랜드로 지금까지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세계인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물한다.

카터 대통령이 퇴임할 무렵엔 자기계발이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있던 시대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세계평화의 아킬레스건이 되는 곳에 자신의 열정과 신념을 쏟아 부으면서, 어느새 ‘평화지킴이’의 전도사로 세계 어느 전직 대통령보다 확실한 브랜드를 가지게 되었다.
수많은 조선시대 여성 중 일류 파워브랜드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황진이를 꼽을 수 있다. 이처럼 브랜드라는 용어만 없었다 뿐이지 브랜드 파워는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나 대단했다. 그렇다면, 먼저 내가 추구할 진심 어린 가치를 발견하자. 그 가치를 고객의 가치와 함께 씨실과 날실이 되게 하여 브랜드로 구축하는 것이다. 조직 안에서 효과적으로 실행될 당신의 파워 브랜드는 사회생활에 날개가 될 것이다. 또 그것은 당신에게 강력한 파워 브랜드이자 경제수명을 늘려가는 장수 브랜드도 되어줄 것이다.

전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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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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