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을 갈 수 있을까요?”
<원래 희망은요?>
“한의과 였었는데 거리가 영 먼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공부를 곧 잘 해서 희망이 컸었는데...“
 
부모님들의 직업은 공무원.
특히 어머니는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
열심히 살아 오느라고 아들을 지혜롭게 살피지 못한 듯 하다.
 
아들의 명은 을해(乙亥)년, 기축(己丑)월, 계해(癸亥)일, 정사(丁巳)시, 대운 7.
 
겨울 물이 화기(火氣)가 있어 얼 진 않겠으나 너무 약하고 젖은 수풀로 화기를 돋우기도 힘든 형국이다.
더욱이 천간(天干)은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로 상극현상이 심하다.
지지는 년과 월이 해.축으로 북방이다.
일.시의 뿌리는 사.해.충이니 아주 좋지 못하다.
 
무엇을 활용해야 잘 살 수 있을까?
시(時) 정사가 명품인데 일.시 천극지충이 되고 말았다.
해중 갑목과 경금(庚金)의 도움으로 벽갑인정토록 하고 수생목, 목생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아드님은 한의사와는 맞지 않습니다.
예술.체육쪽이 맞고 국어국문학, 소설, 방송국이 잘 맞습니다.
이과면 생명과학, 약학, 화학, 화약 등과 같이 폭발성이 있거나 나무와 연관 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건강은 어떻습니까?>
“성적이 영 안 올라 갑니다.
국어 외는 희망적이지 못합니다.
왜 그런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데, 살이 안찝니다. 말랐어요.“
<사실 아드님은 부모님 자리가 인연이 없어 슬하를 떠나면 더 잘 될 수도 있습니다.
결혼, 와이프, 자식, 돈만 아는 명이거든요.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하고 시키면 궁극에는 가출하기 쉽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이후 지금까지 화장지를 많이 쓰지는 않았습니까?>
“주의 깊게 살피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부모와는 저녁에만 보고, 공부에만 매달아 놓고, 체질에 맞지 않는 보약이나 먹이고, 부모들의 욕심만 얹어 놓은 아들.
망가지고, 황폐화 되고, 죽음으로 통하는 레일 위에서 무기력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많이 하게 되는 것이 「꼬추 장난」(수음)이다.
 
감기 걸려 콧물 줄줄 흘리듯 지나친 「호르몬 뽑기」로 화장지를 많이 쓰면 살이 안 찌고 삐쩍 마른다.
손에 진땀 나고 식은 땀 흘리는 것과도 연결된다.
공부의 억지 강요는 「나홀로 섹스」에 빠져들게 만들고 비실비실한 상태로 몰고 간다.
 
<아드님은 올해 합격이 어려울 듯 하니 아예 재수를 준비하든지 유학을 보내든지 하십시오.
아니 그 보다는 헬스 등 운동부터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아들은 17세 이후로 정해(丁亥)대운이고 계사(癸巳)년은 천극 지충이 된다.
가출이 우려되고 동시에 「짝짓기」를 할 수도 있다.
지긋지긋한? 「나홀로 섹스」를 탈피할 순간이 온 것이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목.화.금(木.火.金)이 조화를 이룬 짝과 결혼 하는 것 일 수 있다.
대개의 부모들은 「어린 나이에 결혼은 무슨?」하고 묵살한다.
 
<아드님은 내년부터는 달라질 수 있겠는데 운동으로 몸짱부터 만들게 하시고 그런 다음 대학 입학하면 장가 보내 준다고 해보십시오.
그리고 틈이 나면 가락시장에 데리고 가서 배추, 무, 야채 배달 등 힘든 일을 좀 시켜보십시오.>
 
근육을 만들고 야채와 접촉하며 땀 흘리는 작업 등은 목화(木.火)의 세계다.
도끼(庚金)와 목.화의 조화만이 행복으로 통하는 길 임을 부모와 아들이 깨달아야 할터인데...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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