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친밀한 관계 만들기의 A~Z

< 마인드편 >
너무나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닌 차이지만 생각해보면 인간관계는 작은 스타일이나 사고방식 때문에 오해나 갈등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저 사람은 왜 이런 일을 저렇게 처리하는지’ ‘도대체 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돼’라는 불만을 토로하지만 애석하게도 경험을 통해 저절로 갖게 된 사람마다 일정한 가치 기준은 쉽게 바꾸지 못한다.

사회생활 속의 인간관계를 결국 나 아닌 사람에 대한 고객만족의 차원에서 바라본다면 직장동료는 ‘내부 고객’이다. 직장 상사나 선배, 동기, 후배들에 대한 나의 서비스 정신은 가장 먼저 그들이 가진 생각의 차이, 습관의 차이를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나와 견해 차이가 커도 생각이 ‘다른 것’ 뿐이지 ‘틀린 것’은 아니다. 상대방의 가치 기준을 파악하고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자신의 의견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그러기 위해선 늘 마음을 열고 나의 내부 고객인 직장 내 동료들과 인간적인 신뢰와 정을 쌓는 일이 중요하다.

< 행동편 >
가까워지고 싶거나 친밀감을 더욱 높이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둘 사이의 차이점 발견이나 상대에 대한 불만사항은 드러내는 일은 일단 삼간다. 나와 다른 점을 찾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점을 찾으려고 하고 상대의 단점이나 못마땅한 점을 찾기보다는 장점과 배울 점을 먼저 찾는 노력을 기울인다. 굳이 노력이 필요한 이유는 친하지 않은 사이거나 잘 모르는 사이라 서로 탐색의 시기일 때는 자연스럽게 장점보다 단점이,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배울 점보다는 깎아내릴 점이 자꾸 눈에 먼저 띄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좋은 점과 배울 점을 자꾸 찾아내 겉으로 표현해서 칭찬하고 그럼으로써 기분 좋은 웃음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두루 칭찬받는 사람들은 껄끄러운 사람들까지 잘 껴안는 능력이 있다. 한마디로 경쟁 상대는 있지만 적은 없다. 이들의 행동양식은 단점에 집착해서 상대를 못 잡아먹어 안달하고 험담하기보다, 최대한 상대의 장점과 잠재력에 집중하며 칭찬하고 긍정적인 코드를 상대에게 각인시킨다.

명품다큐로 찬사를 받으며 큰 관심을 모았던 <아마존의 눈물> 프로그램 촬영팀은, 아마존 밀림의 원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그냥 넘어지고 자빠지는 몸 개그를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사람은 자신을 순수하게 웃겨주거나 자신의 좋은 점을 말해주는 칭찬을 들을 때 좀 어색했던 사이라도 빠르게 친밀감을 느낀다. 여기서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좋은 대화가 처음부터 훌륭한 화제로 시작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국가 간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날씨 이야기, 음식 이야기,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이나 문화를 칭찬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가벼운 화제, 통하는 화제, 공감하는 화제, 상대에 대한 칭찬, 누구나 공감하는 웃음코드를 끌어낼 수 있다면 개인 사이, 조직 사이의 친밀감을 확실히 높아질 것이다. 

# 상대방과 내가 ‘우리’가 되는 법
1. 평소에 잘해라 : 평소에 쌓은 공덕이 위기 때 빛을 발한다.
2. 마음을 드러내라 : 고마우면 ‘고맙다’고,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큰소리로 말해라. 마음으로만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사가 아니다.
3. 화끈하게 도와줘라 : 도와주려면 조건을 달지 마라.
4.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마라 : 회사는 학교도 토론장도 아니다. 
5. 어려운 일에 후해지라 : 경사보다 애사에 부조금을 후하게 쓰자.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이 마음을 보여줄 때도 있다.

< 대화편 1: 주제별 >
공통화제는 사람 사이에 가장 부작용이 없고 활기찬 대화로 이끄는 좋은 이야깃거리다. 다양한 직업, 다양한 계층,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교류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려면 이 공통된 화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업데이트해나가야 한다. 직장상사나 동료들은 얼마만큼은 취향이나 취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좋아하는 화제로 말을 꺼내면 대화가 한결 부드럽고 속도가 생긴다. 야구를 좋아하는 최부장님, 영화광인 총무과 김과장, 대학원에서 MBA를 하고 있는 윤대리, 최근 출산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이대리 등등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나 최근 관심사에 즐겨할 이야기로 말문을 열어보자.
물론 그들의 입맛대로 모든 것에 정통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관심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애정만 가져도 좋다. 어디서 흘려들은 유머라도, 어디선가 스치듯 본 신문기사라도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그들에겐 나름의 정보가 된다. 일단 타인의 관심사나 두 사람의 공통 화제를 한 마디 던져놓기만 한다면 다음 대화는 한결 수월하다.

< 대화편 2: 상황별 >
#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타입의 사람과 대화할 때
간단명료하게 핵심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당당하게 대화한다. 소극적으로 반응하면 상대방이 더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 자기의견에 자신이 없는 소극적인 사람과 대화할 때
“예, 아니오”라고 간단히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기보다 “○○씨는 어떻게 생각하세요?”와 같이 상대의 의견을 구함으로써 평소 그가 중요한 존재임을 깨닫게 해준다. 눈 맞춤이나 얼굴 표정, 제스처 등을 통해 그들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이기적 타입의 사람들과 대화할 때
간접적이며 우회적으로 들리는 ‘아마’ ‘혹시’와 같은 표현을 즐겨 쓴다. ‘나’ ‘너’와 같은 말보다 ‘우리’와 같은 복수대명사를 쓴다.

# 허풍이 심하고 떠벌리기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누가 그러더라”는 표현을 하지 말고 “내가 듣기로는…” “내가 느끼기에는…”과 같은 1인칭형을 쓰도록 한다. 여기에 의견을 뒷받침할 만한 공신력 있는 증거자료를 제시하면 더 효과적이다. 또한 그들의 부정적 행동이 가져오는 좋지 못한 결과를 진지하게 얘기해주는 한편, 그들의 행동 중에서도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인정해줌으로써 허풍이나 거짓말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도록 돕는다.

< 금기편 >
말을 독점하지 않는다.
질문을 던지고 딴 짓을 하지 않는다.
대화 주제로 종교나 정치적인 소재는 피한다.
상대를 채근하지 말고 생각할 시간을 준다.
상대의 말을 가로채어 앞서 판단하지 말고 결론까지 짓지 않는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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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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