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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브랜드 ; 열광하는 팬을 만들어라

어떤 제품이나 조직에 대해 마음속으로 느껴지는 이미지, 즉 브랜드는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기는 하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이제 상품뿐만 아니라 국가나 개인도 브랜드 시대를 맞고 있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사라지고 평생직종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강화해야만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다. 우리가 종이에 무엇을 그리면 낙서에 불과하지만, 피카소가 그리면 명화가 되는 것은 그가 미술 분야의 강한 브랜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브랜드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 내면을 배반한 이미지는 컷! – 일관성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을 볼 때 자기가 가진 이미지대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본다. 내가 영업부의 김대리를 떠올릴 때 ‘허풍을 잘 떠는 사람’이란 면이 떠오르면 김대리는 나한테서 허풍쟁이 이미지를 바꾸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만큼 한번 새겨진 이미지는 어지간해서는 바꾸지 않는다.

김대리에 대해 ‘바르고 정직한 사람’이란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면 그가 설령 비리와 연루되어 있다는 소문을 들어도 실수이거나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도 이상할 것이 없다.

나는 어떤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나.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이 두 가지에 대한 답을 먼저 찾는 것이 시작이다. 나를 단순 명쾌한 이미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진 자원과 열정, 그리고 남다른 강점 등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된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을 더욱 강화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기 모순이 없어야 한다. 확 눈에 띄고 싶어서 본래의 나와 아주 다른 이미지를 억지로 만들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내면적 재능을 무시하면 안 된다. 예를 들면 기계 다루는 솜씨가 훌륭한데 자신은 ‘홍보전문가’가 되겠다고 하면, 본인의 노력은 둘째 치고 가까운 주변 사람들부터 ‘말도 안돼!’라는 말을 들을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본래 모습에 맞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일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자기 브랜드는 맞춤복이어야 한다.

# 생활의 달인은 바로 나 – 전문성
요즘은 여러 가지 아이템들을 선보이는 종합형 가게보다는 어느 한 가지 아이템에 포커스를 맞춰서 테마형으로 진행하는 가게가 ‘먹힌다’고 한다. 이러한 콘셉트 효과는 한 가지에 주력하는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킴으로써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심어준다고 한다. 관련 아이템을 선택하려고 할 때 그 브랜드를 자연스레 떠올리는 연상 효과를 갖게 된다.

이처럼 사람도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 같이 박학다식한 사람에게서는 전문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별난 분야, 오만 분야의 사람들을 많이 안다는 최강 마당발에게는 전문성도 인간적인 냄새도 느껴지지 않는다. 브랜드의 그릇은 크지만 자신을 대표하는 슬로건이나 키워드는 한 가지만 담아야 한다. 한가지 브랜드가 정착하면 몰라도 처음엔 무조건 선명하고 강렬한 한 가지 색깔을 담아야 한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방송프로그램을 생각하면 맞춤이다. 거기에 출연하는 몸을 쓰든 머리를 쓰든 ‘이것만큼은 내가 최강!’이라고 인정받는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기술이면 기술, 아이디어면 아이디어, 영업이면 영업, 서비스면 서비스 한 분야에서 확실한 자기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이런 큰 분류에서 더 세분화해 들어가 자기 전문분야를 만들면 더 경쟁력 있다. 예를 들면, 기술 분야라면 ‘부품결함 잡는 총각귀신’, 서비스 분야라면 ‘고객 클레임 해결사’ 같이 ‘그 문제는 그 사람한테 물어봐’라고 할 정도로 만드는 것이다. 안철수씨가 컴퓨터 분야 중에서도 ‘바이러스 전문가’인 것처럼. 그러려면 관련서적 100권 읽기, 관련 강의나 세미나 찾아 듣기, 관련된 분야의 업계 사정과 최신뉴스에 밝기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 열광하는 팬을 만든다 – 시장성
개인 브랜드는 자신이 나타내고 싶은 영역과, 시장이 원하는 영역의 교차점에서 힘을 발휘한다. 시장에서 통용되지 않는 브랜드는 힘이 없다. 대중들이 쉽게 인식하고 수용하는 보편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가 남는 것이다. 당신의 브랜드가 일반 대중들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특수한 몇몇 사람들만이 알아본다면 곤란하다. 너무 독특하고 싶은 충동에도 빠지지 말고 너무 평범한 것도 곤란하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선에서 핵심역량을 차별화해야 한다. 그래야 고객이 귀를 기울이고 지갑을 열고 상품을 구매한다. 나의 전문능력과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여 시장가치를 높일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소니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소형화 기술을 극대화하여 고객에게 제공하였다. 당연히 이 제품은 대박이었다. 가수 김장훈씨는 개인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자선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안티 없는 ‘기부천사’라는 브랜드를 갖게 되었는데, 팬들은 그의 음반과 콘서트 상품을 사면서 함께 누군가에게 기부하고 선행을 나누는 기분이 들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전문성도 남들이 알지 못하면 그만이다. 내 브랜드가 아무리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소용없다.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어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거나, 비슷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에서 자신의 독특한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다. 또는 기업의 사보나 잡지에 기고를 해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알릴 수도 있다. 책을 쓸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확실한 홍보가 되고 경력이 될 것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기억하게 할 명함이나 프로필을 전달하는 것도 좋다. 지금 당장은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향후 나의 경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을 꾸준히 알아두는 일도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브랜드가 시장에서 높은 가치로 자리매김되게 하는 것이다. 당신은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명품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현대파워텍 사보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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