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간다. 라면, 맥주, 우유 등을 사는데 수많은 상표를 달고 있는 같은 종류의 제품 중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골라들까. 박지성이 광고한 라면, 장동건이 광고한 맥주, 김연아가 광고한 우유...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게 그걸 집어들 확률이 높다. 때로 조금 비싸다고 할지라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그 상품에 대한 선호를 무시하지 못한다. 브랜드의 힘은 그런 것이다. 브랜드 경쟁력은 상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사람 역시 ‘뭐’ 하면 ‘누구’가 떠오르는 브랜드 있는 사람이 강하다. 퍼스널브랜드는 어떻게 생기고 발전시킬 수 있을까.

# 한 분야의 전문성이 내 경쟁력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과학의 발달로 오래 살게 된 만큼 건강하게 일하며 살아야 할 날도 길어졌다. 젊은 시절부터 ‘경제수명’을 늘리기 위한 치밀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것도 중요한 가치가 점점 달라지고 있는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학벌의 파워나 백그라운드보다 더 중요하게 한 건 자신이 개발한 스스로의 가치, 브랜드임을 여러 지표들이 알려준다.

세상이 나를 알아주려면 이제 특정한 분야에서 특별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무엇이든 잘하여 그 모든 것에 간여하고 참여할 수 있는 1등주자란 거의 있을 수 없다. 따라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데 단순한 전문가로는 곤란하다. 왜냐면 어떤 분야든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뚜렷한 차별화 없이는 크게 어필할 수 없다.

그러나 역시 어떤 분야에 특별한 재주가 있다고 해도 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브랜드가 되기는 어렵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알고 이를 세상에 잘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분명한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나 개인이 어떤 사람이고 나는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해내는 중요한 존재인지 알려주어야 한다. 인적자원으로서 그 분야의 탁월한 전문가로 계속 쓰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자신의 분야를 사랑하는 일이다. 그 분야를 사랑하고 몰두해가는 과정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타인이 전문가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한 분야에 대한 확실한 깊은 지식이 동반되어야 한다. 이 일을 해도 저 일을 해도 그냥 무난한 그저 그런 사람이 되기보다 한 가지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어 보라.

# 파워 퍼스널브랜드 한비야와 오프라
여성으로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사람은 나라 안에서는 한비야, 나라 밖에선 오프라 윈프리를 꼽을 수 있다. ‘젊은 여성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여성 1위’에 뽑힌 한비야는 서른다섯에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계의 오지만을 찾아 돌아다니는 오지여행가로도 모자라, 전 세계 난민을 돕는 긴급구호 활동가가 되었다. 그녀는 어딘가에 매이지 않고 세계를 부대로 사는 ‘자유인’ ‘세계인’의 이미지가 있다. 세계를 향해 가장 열려 있는 사람, 세계를 향한 편견이 가장 적은 사람을 브랜드로 가지고 있다. 남들이 현실적인 삶 안에서 좀체 해낼 수 없는 이상적인 삶을 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과 새로운 가치를 전해주는 파워 1위 퍼스널 브랜드가 되었다.

미국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미 방송가와 출판가를 휩쓰는 절대권력으로 ‘토크쇼의 여왕’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영화와 TV 프로제작, 출판, 인터넷 사업을 총망라한 하포엔터테이먼트그룹의 대표이기도 한 그녀는 자신의 활동은 더욱 나은 사회를 위해 바쳐져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늘 따뜻하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시청자를 열광하게 했다.

# 상품성과 신뢰성이 만나게 하라
장수하는 진정한 퍼스널 브랜드는 그냥 적당히 뭔가 흉내 내고 애정이나 열정 없이 적당히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 콩나물 하는 사는 주부도 ‘콩나물은 이 집에서 팔아주고 싶어’라는 마음을 먹지 않던가. 개인 브랜드 역시, ‘집을 짓는다면 그 디자이너가 지어줬으면 좋겠어’라고 소비자가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퍼스널 브랜드가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신뢰감’ 쌓기다.
거기에 더해 브랜드가 있는 사람이란 쉽게 말하면 한 분야에 깊이 천착한 전문가를 말하며, 이러한 전문지식을 얼마나 대중에게 ‘상품성’을 가지고 접근하여 그만의 스타일로 어필하느냐의 문제다. 단순히 나를 비싸게 팔기 위한 것 이상이다. 나를 잘 드러내주는 적합한 포장능력 또한 중요한 능력이며 브랜드를 만드는 중요한 노하우다. 많은 스타들이 자신의 소신을 바탕에 깔고 있긴 하지만 자신들의 이미지를 더욱 좋은 모습으로 지키기 위해 유니세프 대사, 헌혈홍보대사, 금연홍보대사 등 많은 비영리기관이나 공공영역에서 위촉하는 홍보대사에 흔쾌히 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품질의 옷도 누가 알지 못하면 소용없다.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지 않는 한 누구도 당신을 알 수 없다. ‘자기 일만 잘 하면 그만’이라는 인식을 바꿔,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전문성을 꾸준히 키우면서 바탕에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관심을 갖자.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을 통해서 자신을 알리고 인맥도 넓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이것이 오랜 시간 꾸준하게 이루어질 때 당신의 브랜드 효과는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미래의 한비야는 바로 당신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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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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