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보다 더 젊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에너지가 넘친다. 쓸데없이 권위적이지 않고 긍정적이며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거기에 고정관념이 훨씬 적어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젊은 사람과의 소통 능력도 뛰어나다. 젊음은 변화와 도전의 대명사이기 때문이다. 젊은 조직은 젊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만들어간다. 나이와 관계없이 리더가 얼마나 쌍방향의 소통을 활발하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 잘못을 인정하면 직원들은 리더를 다시 본다
케네디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 자신만의 스타일이 가장 잘 살아 있는 지도자로 첫손에 꼽힌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반할 멋진 스타일을 가졌다. 그는 국민에게 심미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창조함으로써, 애초에 계획했던 영화배우 같은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그의 그런 자신감 있는 멋진 스타일은 결코 오만함과 타협하지 않았다. 그는 늘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자신의 고정관념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잘못한 점에 대해 인정했으며, 실수를 반면교사로 삼아 큰 것을 다시 배우는 지도자였다.

쿠바의 미사일 위기 당시 흐루시초프와의 잠시 대결함으로써 최악의 상황으로 빠질 수 있는 순간에서, 섣부른 힘의 과시나 어리석은 위협은 순식간에 세계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배우면서 그 끝에 ‘최초의 핵실험 금지조약’이라는 성과를 거둔다.

리더도 사람인 이상 실수할 수 있다. 진정한 리더십은 오판과 실수를 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실수로부터 배우며, 이를 고쳐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한다. 그럴 때는 대나무처럼 툭 꺾여 부러지기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계획을 수정하며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더 소중하다. 새로운 사실들을 배우면서 한걸음 물러나 자신의 가정이 옳았는지 확인해보고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며 새로운 사실을 배우는 자세는 리더에게 아주 필요한 대목이다.

강한 자가 꼭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한 자가 되듯 결국은 약점을 보임으로써 다른 사람이 다가가고 싶은 사람, 편안한 사람,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으로 느껴지면서 강한 자가 되는 것이다. 조직원들이 느끼기에 리더가 때로 자신과 같이 어딘가 부족하고 약한 모습을 가끔 보인다는 것은 대단한 공감과 유대를 불러일으킨다. 그 안에서 묘한 신뢰감이 싹튼다. 리더도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알면 더 협력적이고 자발적인 감정이 된다. 자신의 약점을 선택적으로 잘 조절하여 필요한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을 지혜만 있다면 괜찮다.

# 권위를 살짝 버리고 문턱을 낮춰라
모든 능력 있는 사람은 자신만의 능력으로 혼자 크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도 혼자서는 조직의 정상에 오를 수 없다. 케네디 역시 대규모 참모진을 꾸리고 그들과 소통하면서 자신의 눈과 귀, 손이 되어줄 수 있게 뛰어난 용인술을 활용했다. 정부 내 상위 50퍼센트 정도의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직접 선발하고 이렇게 찾아낸 사람들과 솔직하고 거리낌 없이 소통했다. 참모조직을 느슨하게 하고 집무실 문을 열어두어 약속을 하지 않고도 자신을 자유롭게 만나러오게 했다.

똑똑한 리더는 자신의 머리만을 믿지 않고 자신만큼 똑똑한 부하들의 의견을 두루 귀 기울인다. 조금 더 합리적인, 조금 더 실수할 확률이 적은, 조금 더 조직원에게 이익이 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며 효과적인 성과를 거둔다.

따라서 좋은 질문과 경청은 피드백의 중요한 요소다. 부하직원이 얘기하는 동안 혹시 딴 생각을 하고 있거나, 듣고 싶은 얘기만 골라서 들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되면 상사 앞에서는 마음의 문을 닫는 부하가 생긴다. 좋은 피드백은 이루어질리 없다. 상사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진정으로 A부터 Z까지 꼼꼼히 경청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마음의 문을 연만큼 상대도 연다.

# 내가 받고 싶었던 대접을 하라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무엇이 되었든 우리가 스스로 기대하는 것을 이끌어내는 현상을 말한다. 상사로부터 잠재력이 높고 매우 유능하다는 말을 미리 들은 직원들의 실적이 개선된다거나, 감독자들이 직원들에게 어떤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지 솔직히 얘기하는 경우 직원들의 성과 수준이 높아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피그말리온 효과대로 내가 상대방을 움직이려면 상대를 도움으로써 상대방의 협조를 얻는 길이 가장 바람직하다. 남들이 내게 해주기 바라는 행동을 그대로 그들에게 베푸는 것이다.

내가 직원들로부터 사랑과 감사 그리고 신뢰와 존경을 받고 싶고 이해 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직원들에게 그렇게 한다. 신입사원 시절, “자네 정도면 충분히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던 상사, 그래서 의외로 탁월한 성과를 발휘했던 시간을 기억해내는 것도 좋다. 사람들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자연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다. 리더의 긍정적인 기대와 격려, 칭찬은 직원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내도록 유도할 것이며, 때로는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직원들에게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밝고 긍정적인 스타일로 말하는 리더를 수장으로 둔 직원들은, 잘했다고 하면서도 뭔가 못마땅해서 찌푸린 표정으로 말하는 리더 아래서 일하는 직원들보다 업무성과가 더 높다고 한다. 미간을 찌푸리는 신경질적인 표정, 무뚝뚝하고 화난 표정, 스치듯 지나가는 비웃음의 표정, 그 모든 사소한 표정 하나가 당신의 부하직원에서 부정적 바이러스로 작용한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표정관리를 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나 역시도 말단 직원이었을 때 상사의 그런 모습에 긴장하고 겁먹지 않았나 돌아보면, 지금 나는 그 당시 나를 기분 좋게 하고 내 자신감을 이끌어냈던 상사의 모습을 닮아 가면 된다.

젊은 커뮤니케이션은 일단 리더인 나부터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되는 것을 스스로 걷어내고 먼저 적극적이 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에도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혼자 들떠 있는 일은 곤란하지만 직원들을 서서히 은근하게 마음의 문을 열게 하려면 리더가 먼저 움직이는 것이 정답이다. 젊어지고 싶다면, 젊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나이와 달리 청년정신으로 살고 싶다면 당신이 먼저 손 내밀고 소통의 다리를 놓아야 한다. 그러면 당신의 기업조직은 가지와 입이 무성한 젊은 조직으로 커나갈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상장회사관리자포럼 뉴스레터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