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 꼬여진 섹스

입력 2012-12-17 17:47 수정 2012-12-18 08:51
J는 명문대학 전자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 했다.
키 크고(180cm 이상), 건장한 체격이다.
잘 생겼다.
성격도 좋다.
동료들 사이에선 인기가 대단했다.
이쯤되면 거의 대부분 기고만장 하는 법이다.

눈높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직장생활, 결혼이 다 시시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영화감독이 하고 싶어졌다.
명품 영화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릴 꿈에 부풀었다.
세계적 거장을 꿈 꾸며 여기저기 빚을 얻어 영화 감독에의 데뷔를 위해 밤 잠을 설쳐가며 동분서주했다.

J의 명은 계축(癸丑)년, 병진(丙辰)월, 경인(庚寅)일, 정축(丁丑)시, 대운 6.

좋은 직장 때려 치우고 느닷없이 허망한 꿈을 꾸게 된 것은 귀신에 홀린 듯 했기 때문이다.
조상지 악업이 중한 탓으로 그렇게 됐다고 볼 수 있겠는데..
26세 부터의 계축대운과 년(年) 계축의 중첩이 있어서이다.
36세 이후 임자(壬子)대운은 시(時) 정축과 천합지합이 된다.
그렇다면 이혼을 준비중이거나 40세에 이르도록 노총각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결혼을 했거나 하지 않았거나 마찬가지 이겠습니다.>
“아직 못 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장을 옮기고 싶다」고 했다.
<영화 쪽은 안 맞습니다.
지금의 직장도 옮기는 것이 나을 거 같습니다.>
“큰 돈을 벌 수 없겠습니까?”
<욕심 내지 말고 성실하게 신용있는 사람으로 살아 가십시오.
그리고 절대로 일확천금을 꿈꾸지 마십시오.>

경인(庚寅)이라는 J의 일주는 넉넉하고 큰 기운이다.
경인은 원래 절처봉생(絶處逢生)해야 되는 법이다.
절처봉생의 기운은 토기(土氣)로 봄에는 진(辰)이 좋고 가을에는 술(戌)이 좋다.
본명에는 불 필요한 인성(印星), 즉 축이 둘이나 있다.
썩은 문서의 기운에 좋은 직장 때려 치우고 바가지 깨먹듯 안정된 생활이 깨어지는 것이다.

관성은 정관과 편관이 나와 있으니 관살혼잡이 되고 말았다.
안타까운 노릇이다.
큰 욕심내지 말라고 한 것은 정축시가 불리한데다 45세까지는 천합지합이어서 불안한 인생행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46세부터의 대운 신해(辛亥)는 일주 경인과 겁재 관계에 있으면서 지지는 인해(寅亥)가 합목(合木)이 돼 고약해 진다.

기도하는 자세로 살아야만 한다.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인양 조용히 겸손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J에게 「신용있는 사람」을 강조한 것은 절처봉생하는 기운이 토기(土氣)이고 토기는 신용을 뜻하는 때문이다.

조상지업이 지지에 쌍축으로 나타나 있으므로 자신의 의지, 뜻과는 관계없이 귀신에 홀린 듯 일을 저지를 수 있다.
그래서 신용을 강조했고 당부를 한 것이다.

운명이 꼬여 개선하기 어려울 때는 좋은 결혼, 아니 좋은 자녀를 낳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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