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위로와 자극이 절실히 필요하다. 에너지가 될 만한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누군가 해주길 바라지 않고 자기 스스로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다면 가장 긴 효과를 볼 것이다. 외부에서 반짝 주는 즐거움이나 위로는 오래 가지 못한다. 내 스스로 필요함을 느껴 자가발전 하지 않으면 오래 쓸 만한 에너지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 정신적 만족감은 신체적 피로를 이긴다

이제 잘 쉬는 것도 잘 일하는 것만큼 중요해졌다. 쉬어야 할 때 잘 쉰 사람은 일에 대한 활기와 열정이 넘치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옛날보다 휴일이 늘어나 여가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삶의 활기와 에너지는 그 시간만큼 비례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냥 늘어난 시간만큼 ‘묻지마’ 휴식만 늘어난 것이다. 휴일 끝이나 휴가 끝에 “잘 쉬었어?” 하고 누가 물으면 “네. 뭐 그럭저럭”이라고 답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으면 답하는 일을 곤란하게 느낀다. 사실 ‘그럭저럭’이라는 말 속엔 ‘만족스럽지 않다’는 숨은 표현이 반을 넘어선 것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다.

진정한 휴식, 그래서 그 힘이 에너지가 되려면 신체적인 것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서 정신적인 부분까지 만족시켜야 한다. 몸은 좀 피곤해도 기분은 상쾌한 경우는 잘 쉬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누워서 TV를 보며 지낸 휴일은 몸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기분은 찌뿌둥하기 쉬운데 한 것도 없는데 빨리 지나간 휴일에 대한 허망함과 초조감이 ‘휴일증후군’으로 나타난다. 휴일증후군은 이른 바 ‘쉬는 것이 부담스럽고 짜증나는 현상’이다.

몸도 쉬고 싶고 뭔가 의미 있는 시간도 갖고 싶은 사람에겐 ‘조촐한 나들이’를 권한다. 하루나 반나절 정도의 시간으로 경제적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가까운 집 주변, 지역 위주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간혹 혼자서만 하는 돌아다녀보는 것이다. 손바닥 여행이라 해도 좋고 짧은 여행이라고 해도 좋다. 사실상 산책에 가까운데 금요일 야간 산책, 토요 저녁 산책, 시장 산책, 책방 산책, 산성 걷기, 뒷동산 걷기 등등의 이름으로 산책문화를 정착시켜보는 것이다.

가까이에 산이 있다면 그 산의 모든 등산로를 자신만의 ‘명상로’로 이름도 붙여서 그 길을 걸으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수단으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거창하고 시끌벅적한 여행보다 만족도가 더 높다. 짧고 조촐한 휴식에 만족하고 자신을 자주자주 리프레시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다면 스트레스에도 강하고 활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휴식이나 여행을 통해 정리된 생각은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짧게 정리하거나 기록하여 후기로 남겨두면 후일 큰 자산이 된다.

# 신체적 활동은 다운된 정신을 일으킨다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인물들 치고 한 가지씩 나름대로 즐기는 운동을 갖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들은 중요한 자기관리 프로그램에 운동을 한 가지씩 넣음으로써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운동을 선수로 하지 않고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운동이 삶을 대하는 자세 전체를 바꿔놓았다고. 살을 빼려고 시작을 했든, 건강을 유지하려고 시작했든 운동이 어느 정도의 자기 페이스를 찾고 점점 즐기는 경지에 도달하면 피로가 쌓일 사이가 없고 정신적 휴식 상태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 고민하기보다는 차라리 산책을 하는 것을 권한다. 장소를 바꿔가면서 아이디어를 궁리하는 건 유명한 과학자나 철학자나 마찬가지이다. 산책 중에 위대한 일은 많이 일어났다. 결국 창조적인 두뇌활동이 필요하다면 책상에 앉아 고민하기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는 게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된다.

마찬가지로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역시 최대한 몸을 움직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부정적인 측면에 몰두하게 되는 순간이 있는데, 이것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을 움직여주는 것이다.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우울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땀이 푹 나는 운동을 한 바탕 해보자.

운동은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환경을 쉽게 만든다.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는 할 이야기가 많다. 회사에서 얼굴만 알았지 서로 잘 모르는 두 사람이 어느 날 서로 대단한 인라인 스케이트 마니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두 사람은 만났을 때 인라인 스케이트 하나만으로도 하루 종일 이야기할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 취미가 대화로 오가고 더 나아가 중요한 삶의 정보들이 속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스포츠나 레저가 건강만을 챙겨줄 수 있는 게 아니라 네트워크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 혼자 무엇인가 지속하기 힘들다면 여럿이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 내게 맞는 휴식법을 찾아라

사람들은 저마다 피로를 푸는 방법이 다르고 시간도 다르다. 사나흘을 쉬어도 여전히 힘들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깐 10분 정도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눈을 붙여도 금방 몸이 가볍고 정신이 맑다는 사람도 있다. 속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서 피로를 푸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혼자 침묵하면서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피로회복법은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찾기 위해서는 늘 자신을 유심히 관찰하고, 몸이 보내오는 신호를 잘 읽으면서 무리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생활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미 이 같은 경보 장치와 예방 조치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나 계속해서 수정해 가면서 더 나은 방법을 나름대로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문제는 우리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시간’이라는 점이다. 일할 시간도 부족한데 휴식할 시간이 부족한 건 말할 나위가 없다. 앞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짬짬이 생기는 자투리 시간과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마음가짐으로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쉬는 방법을 나름대로 익혀 두는 것은 중요하다. 밤 12시 이전에 잠들기, 부드러운 책읽기, 15분 정도 단잠 자기, 점심시간 이후 산책하기 같은 필요할 때마다 하는 휴식은 예방의 의미도 있고 치료의 의미도 함께 가진다. 그런 생활의 기본에 정통한 사람일수록 일을 포함한 다른 활동에서도 더욱 큰 성과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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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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