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흐르는 강을 거슬러 오르는 혁신의 리더가 돼라

사람은 모든 행동양식에서 오랫동안 습관처럼 굳어진 자기 스타일이 있다. 이 스타일대로 식사하고 옷 입고 일하고 쇼핑하면서 본래 갖고 태어난 것처럼 편안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면 이 스타일을 바꾸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때 사람들은 귀찮아하거나 두려움을 느낀다. 변화에 대해 일단 한 발 물러나고 보는 본능, 이것이 성장을 가로막는다. 조금 더 큰 생각으로 멀리 앞을 내다보고 도전할 과제를 찾아내어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위험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하고 막다른 골목에선 배짱도 있어야 한다.

# ‘늘 해왔던 대로’에 도전하라
시대를 앞선다는 것은 다가올 시대가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을 일찌감치 읽는다는 의미이다. 그곳에는 도전이 있고 변화가 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앞서가는 선지자는 외롭고 고독하지만 그 영광이 크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용기가 생긴다. 남의 것을 벤치마킹하되 내게 맞게 것으로 변주할 줄 알고 그 안에서 다시 창조적인 새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

세기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상식과 통념, 금기와 관습을 뛰어넘어 파격적인 여성복의 시대를 열었다. 허리를 있는 대로 조이고 코르셋을 입고, 긴 치마에 치렁치렁한 레이스를 달고 온갖 장식으로 잔뜩 멋을 내서 부풀린 모자를 쓰고 다녔던 시대에 과감하게 장식을 생략하고 심플한 셔츠와 재킷, 카디건 등을 기본 아이템으로 코르셋을 벗어던지고 종아리가 드러나게 입는 스커트를 만들었다.

옷의 디자인만 다르지 않았다. 샤넬은 옷본을 만들지 않고 마네킹에 천을 씌워 입체적으로 재단하는 방식으로 만드는 과정도 이전과는 아주 달랐다. 옷감을 활용하는 방식도 남달랐다. 가볍고 잘 늘어나 주로 남성들의 속옷에 쓰던 저지 천으로 여성들의 원피스를 만들고, 가난한 사람들이 직접 짜서 입는 옷으로 생각했던 뜨개질 옷을 고급스러운 여성복에 쓰고, 낚시꾼의 옷에서 힌트를 얻은 세일러복을 등장시켰는가 하면, 사회가 여성들의 바지 차림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남들이 이제까지 해온 방식이 안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늘날은 결코 안전할 수 없다. 창조적 상상력을 끊임없이 계발해야 하는 이유다. 머릿속에만 있던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공상에 가까운 일이 곧 내 손가락 끝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을 20여 년 전엔 생각할 수도 없었다. 사람은 어떻게 계발을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늘 해왔던 대로’에 질문을 갖자. ‘그렇게 안 하면 안 돼? 이렇게 해볼 수도 있잖아.’하는 생각이 시작이다.

# 당신부터 시작하라
모든 도전가와 혁신가는 ‘정 맞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했다.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어느 조직에서든 큰 생각이 필요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이고 늘 작은 생각 안에서 허덕인다. 보통의 조직은 같은 프로세스를 반복하면서 다른 기업을 따라가기 바쁘다. 이래서는 조직에 비전을 주지 못한다. 견고한 타성에 젖은 조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하지 말고 어떤 균열의 시작이 내가 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옛날 한 선비가 하고 다니는 품새나, 말씨 등 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여인을 부인으로 맞아들이고 갖은 방법으로 부인을 변화시켜보려고 노력했다. 타일러도 보고 심할 땐 때려도 보았지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맹자>를 읽다가 ‘사람의 본성은 원래 착하다’는 구절을 보고 방법을 180도 바꾸었다. 부인만 보면 칭찬을 하고 때로 큰절하기를 바다하지 않았던 것. 당신은 본래 훌륭한 부인인데 내가 잘못 알아보고 당신을 구박하고 때렸다고 자책하며 계속 절을 하고 찬사를 하니 한 달, 두 달 지나니 결국 부인이 맞절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말을 하면서. “서방님, 제발 이제 이러지 마셔요. 다시는 서방님 말씀에 어긋나는 일은 하지 않겠습니다.” 남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 상사에겐 끊임없이 의견을 제안하고, 그 열정을 귀찮을 정도로 근성 있게 보여주며 팀원에겐 실패했다고 비난하지 말고 늘 격려해주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고 솔선하다. “해봐라. 내가 뒷일은 책임질 테니 시도하라”,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는 고무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는 당신의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자세로 성공적인 결과를 낳는다면 비록 나 한 사람에게서 시작한 일이지만 조직전체의 분위기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한다.

# 느림과 느긋함이 상상력을 키운다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지는 게 이즈음 직장인들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워커홀릭은 아니라도 일이든 자기계발이든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는 느낌 탓에 불안해한다. 그렇다보니 늘 자신을 바쁜 시간 속에 내모는 것이 거의 대부분 현대인의 삶이다. 아침형 인간도 모자라 저녁형 인간, 학원형 인간, 창업준비형 인간, 투잡스형 인간 등등 유형에 따른 명칭도 많아졌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미래 자신의 삶이 불안하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 이미 그 불안감은 완전히 해소될 수 없는 성질이 되어버렸다.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는다. 어느날 문득 자신이 돌아봐질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내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내 삶은 모두 어디 가고 진정한 ‘나’는 어디 있나? 그러나 이런 철학적인 질문에 이를 때 자신을 좀 홀로 두는 연습이 필요하다. 너무 자신을 여유 없는 삶 속에서 혹사시키고 최소한의 소금기마저 쥐어짜내는 일은 능률을 떨어뜨린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짬짬이 완전하게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고 휴식을 줘야 한다. 사람은 사람 사회를 떠나서도 살 수 없지만 완전히 혼자된 시간을 가지면서 그 안에서 자신을 추스르고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잡으며, 변화와 변신의 시점을 정확하게 잡아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능력도 생긴다.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자신감이 생기며,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도 타성에 젖지 않고 다른 시각으로 보는 눈이 생긴다. 한시도 벗어버릴 수 없는 일상의 피로도가 당신의 창조력을 갉아먹어온 것을 잊지 말자. 제2의 두뇌 발달을 고대한다면 당신의 일과를 탈수기에 넣고 돌리는 일을 그만 두어야 한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한국표준협회 잡지 <품질경영>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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