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와 꾸중에 약한 여성들의 반전카드

입력 2009-04-09 08:00 수정 2009-04-09 08:00
여성들은 남성보다 실수에 대해서 유난히 집착하고 오래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특히 상사에게 한두 번 야단을 맞게 되면 신뢰에 치명상을 입게 되었다는 생각에 의욕을 잃기 쉽다. 하지만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실수 이후에 이어지는 대응 자세에 따라 상사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으며 때론 오히려 실수 이전의 모습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 

# 열 자를 넘기지 말라
지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장생활의 철칙으로 여겨온 정씨. 늘 취침시간을 11시 30분으로 일정하게 지켜왔지만 목요일 밤, 다음날 유난히 많은 업무를 좀 더 수월하기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정리하느라 1시쯤 잠든 것이 화근이다.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택시를 타고 출근을 했으나 이미 늦었다. 팀장에게 고개를 숙이고 늦을 수밖에 없던 이유를 길고 소상하게 말했으나 팀장은 평소와 다르게 “결론만 말하세요!”라며 딱딱하게 군다. 사실 이번 달만 해도 두 번째 지각을 한 그녀의 이야기는 업무 때문이었다고 해도 변명으로밖에 안 들린다. 상사에게 아무리 그럴 만했다고 해도 사과나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말이 10자를 넘기는 순간 변명이 된다. 우선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하는 모든 일의 정답이다.

# 그 자리에서 파르르 하지 말라
권위적인 상사일수록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부하직원을 보지 못한다는 잠시 잊은 박씨. “P씨! 내가 말한 거 다 됐어? 어째 P씨는 내가 다 됐냐고 물었을 때 한 번에 ‘예’ 소리 하는 걸 못 듣겠냐?” 호칭을 무조건 생략하는 부장 때문에 평소 불만이 있었던 P씨는 오전이라 꾹 참았다. 그리고 오후에 메일로 호칭에 대한 불만을 솔직히 토로했다. 쓰면서도 조금 걱정을 했지만, 의외로 쿨한 성격의 부장이 이 문제를 잘 받아들여 관계가 한결 좋아졌다. 공개석상에서는 아무리 억울하고 화나는 일이라도 일단 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개인적인 자리를 만들어서 조심스럽게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훨씬 부드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상사가 화난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라
‘말이야, 부하직원이 그렇게 사과했으면 받아들일 줄 아는 포용력이 있어야지. 진짜 미안했다가도 자꾸 이러시면 미안한 마음 도로 물리고 싶어진다니깐.’ 잘못했다고 했는데도 아직 화가 덜 풀린 상사. 겨우 상사가 화를 풀었다고 해도 그것으로 부족하다. 조직에서 실수는 한번으로 족하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건 능력이 없거나 불성실하다는 증거다.

# 스트레스를 남기지 말라
팀장한테 꾸중 듣고 선배에게 무시당하고 동료에게 무안당한 하루. 이 많은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서 퇴근까지 얼굴이 벌개져 있다. 퇴근하면서 “있잖아 오늘 회사에서 말야. 내가 정말 짜증이 나서....”로 시작하는 푸념을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 사내 동료는 곤란하다. 회사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절친한 회사 밖 친구라면 좋다. 내 스트레스에 맞장구쳐주는 친구의 한 마디에 화가 풀리고 다음 날을 제대로 시작할 수 있다.
실수는 실수를 한 이후의 애프터서비스가 더 중요하다. 자신의 실수로 남은 피해를 입지 않고 나만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 일단 한번 웃으면서 여유를 찾자. 남의 실수를 보듯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는 것도 지혜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솔직하고 진실한 자세로 그 결과를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46명 37%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21명 6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