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여, 자기 능력에 믿음을 가져라

입력 2009-04-08 08:00 수정 2009-04-08 08:00
‘과부 3년에 쌀이 서 말, 홀아비 3년에 이가 서 말’이라는 속담이 있다. 누군가에 의지하지 않고도 여성들의 능력과 생활력이 남다름을 잘 보여주는 속담이다. 오늘날 여성들의 강한 자의식, 성공에 대한 열망과 열정은 이제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어린 소녀일 때부터 리더로서 그 끼와 재능을 발산하며 될 성부른 떡잎으로 자라는 ‘알파걸’들은 이제 조직의 평범한 구성원이나 리더의 보조자 역할을 넘어 한 팀, 한 조직, 한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자리에도 속속 안착하고 있다.

여성 리더들은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제까지 남성 주도의 업무스타일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성 리더가 아직 우리 사회에 소수인 점을 생각하면 조금 더 긴 안목을 가진 치밀한 단련이 필요하다. 여성이 여성의 장점을 잃고 남성화될 필요는 없지만 때로 남성들이 전략과 목표 설정, 치밀한 자기관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감스럽게도 여성들은 자신의 잠재적 능력을 과소평가하고 자주 움츠러든다. 특히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의사결정 능력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의사결정이나 판단에 대해 믿지 못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친구의 긍정적인 반응을 듣고 나면 안심하고 물건을 구매하지만, 친구로부터 자신이 고른 물건에 대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구매를 망설이거나 포기하지만 한다.

이런 의사결정이나 자신의 판단력에 대한 염려가 큰 탓인지 여성들은 남성보다 실수에 대해서 유난히 집착하고 오래 벗어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실수는 실수를 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긴장감을 가지기보다 실수를 했을 때, 그것에 재치 있게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실수로 남이 피해를 입은 경우가 아니라면 일단 한번 웃을 수 있는 여유를 찾아보자. 그냥 내 선에서 끝나는 문제이고, 나만 부끄럽고 당황스러운 일이라면 일단 웃으면서 여유를 찾자. 아무리 창피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더라도 위축되지 말고 크게 상심하지 말고 꼭 남의 실수를 보듯 객관적인 시각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는 것도 지혜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나 단점을 솔직히 인정하는 솔직하고 진실한 자세로 그 결과를 떠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우리 사회의 허리로 분야를 막론하고 제 몫을 다하고 있지만 때로 나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나 적대적인, 혹은 방어적인 태도가 그 사람의 성장을 가로막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여성이 같은 조직 안에서 다른 여성을 보는 태도에서도 그런 모습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나보다 나은 사람을 따르고 보고 배우며,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자신도 그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커갈 수 있다.

시대의 경제상황이 어렵고 더 악화될 수도 있는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필요한 것은 위기와 실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조직을 유연하고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수평적ㆍ자발적인 관계에 기반한 리더십은 전통적인 여성의 특성과 일맥상통한다. 여성의 현재이자 미래인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여성 리더십이 강력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당신의 능력에 믿음을 갖자. 아직 당신은 당신의 능력을 반도 채 써보지 않았을지 모른다. 실수도 나보다 나은 사람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해지자. 그래야 능력이 최상급으로 발휘될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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