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오늘은 7월 7일... 제가 좋아하는 숫자 7이 두번 들어가는 Lucky day 예요.
무더위에 불쾌지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이고 잠못이루는 밤도 있겠지만...그것이 진정한 여름의 즐거움 아니겠습니까.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해, 쉼표도 찍자, 는 칼럼 아래 업뎃했습니다.
이번 한주도 신나게 시작하세요! 오늘도  행운 가득! 아자!
- 한남동에서... 전미옥입니다...
*******************************************************************************************

열심히 일한 당신, ‘쉼표’를 찍어라!

곧 여름휴가다. 주 5일제 근무로 1년 동안 ‘여름휴가’에 목을 매던 풍속도는 많이 퇴색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강력한 청량감은 여름휴가가 단연 압권이다. 몸의 보약이 되는 진정한 ‘쉼’의 묘미를 살려 연중 하반기의 에너지 충전을 위한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삼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vacation’의 진정한 의미는 ‘공허’이다. 즉 휴가는 마음에 무엇을 채우기보다는 마음에 있는 번잡함을 비우는 시간이라는 뜻이다. 모처럼 얻은 휴식 시간을 좀 더 평화롭고 안락하게 보내는 일은 돈으로만 가능하지 않고 적당한 결단과 용기를 더 필요로 한다. 휴식의 진정한 의미는 번잡한 바닷가나 값비싼 호텔에 있지 않고 여유를 만끽하려는 노력 안에 있는 작은 선택과 포기에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컴퓨터와 PDA, 핸드폰 등 모든 디지털 통신 기기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하는 어른도 마찬가지다. 휴식은 진정 일상에서 벗어난 자신만의 시간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일상의 중요한 과제들을 잠시 내려놓는 것만으로도 진정한 휴식은 시작된다. 주부들은 일상생활에서 늘 해야 하는 집안일에서, 자녀들은 학원과 공부를 과감히 잠시 내려놓고, 눈앞에 있는 가족에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는 일이 그 중 중요한 해야 할 일이다.

갑자기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여가 생활을 한꺼번에 하는 일은 자칫 과부하가 일어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한 가지씩 콕 집어 행동에 옮기는 일이 효과적이다. 평소에 바빠 늘 빠르게 식사하느라 식사 시간을 즐기지 못했다면 하루만큼은 여유로운 식사 시간을 갖자. 간단한 패스트푸드 요리, 외식을 즐겨 했다면 한 가지라도 유기농과 같은 고품질의 재료를 이용하여 시간과 정성을 들여 요리해서 가족이 함께 나누는 시간도 의미 있다.

가족과의 여행에서는 가족이 주인공이여야 한다. 그 어떤 것도 가족과의 시간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 핸드폰, TV, 인터넷, 비디오 게임은 잠시 잊자. 휴가기간 중 휴대전화를 비롯해 다른 통신 기계로 일과 관련된 연락을 유지할 경우 평상시의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기존 업무를 ‘완전히’ 잊고 업무적인 일과의 연결을 차단한 사람들의 스트레스 수치가 월등히 낮다. 미리 계획된 휴가, 모든 업무가 조정된 상태라면 휴가기간 중에 처리해야 할 긴박한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곁에 있는 가족, 친구들과 아름다운 대자연 등을 만끽하자.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여러 군데의 관광 명소를 모두 욕심내기보다는 이번 여행을 통해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흥미를 느끼는 여행지를 꼼꼼하게 챙긴다. 관광명소나 유적지, 문화재나 유적지를 찾는 일은 주5일 시대에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요즘의 휴가패턴은 ‘얼마나 많은 곳을 돌아보고 올 것인가가’가 아니라 ‘어떤 곳에 머무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고 한다. 진정한 휴식을 위한 사람들의 의식변화가 뚜렷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다니다보면 적지 않은 기름 값에 그 밖의 비용, 번잡함을 피해 아예 도심 호텔의 저렴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한 휴가를 즐기는 사람, 바쁜 삶의 템포를 잠시 늦추고 나를 돌아보고 일상을 반성하며 나아갈 길을 정비해보는 의미로 최고의 휴식에 꼽히는 사찰의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단 한 가지, 고요한 방에 들어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쉽게도 평소엔 ‘딱 3일만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는 휴식’에 대한 갈망이 커도 실제 혼자 있는 일을 두려워한다. 우선 그만한 시간을 낸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도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하다못해 TV라도 시청하든가, 신문 잡지라도 뒤적거리거나 음악이라도 들어야 마음이 편안하다.

하지만 진정한 휴식은 외부의 잡다한 사물이나 사건에 몰두해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내면에서 깨어있는 것이다. 외부 환경이 어떠하든 이와 같은 깨어있음은 ‘스스로를 자신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휴식이든, 한두 명이 함께 하는 휴식이든, 나 홀로 하는 휴식이든 스스로 일상에서 떼어낸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 거기서 복잡한 일상을 가지치고 교통정리 할 수 있는 힘. 이것이 ‘쉼’의 열매다. 삶의 질이 열심히 일한 끝에 보내는 휴식의 질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 이 칼럼은 잡지 <프로슈머>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 한국경제신문 한경닷컴 <전미옥의 오! 마이 브랜드> 칼럼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새로운 칼럼을 이메일로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