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5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변화무쌍한 날씨를 선보인 5월이 딱 한주 남았습니다.

최근 <소통>이라는 단어가 키워드이지요.
한국일보 시론에 쓴 <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칼럼 아래에 올렸습니다.

아날로그 세상, 디지털 세상... 따뜻한 소통이 그리워지네요.
여러분들도 5월이 가기 전에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말 한마디, 격려 한마디, 덕담 한마디
나눠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번주도 화이팅입니다!
- 한남동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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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가 지도자가 존경 받고 성공한 리더로 역사에 남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일까. 지도자와 국민 사이에 이뤄지는 이심전심의 소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도 대부분 국민과의 소통 부재에 기인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떨까. 판단하기 이르지만 그의 소통 능력에도 적잖은 문제점이 발견된다. 독선이나 고집이라기보다는 그만의 자신감이 소통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어려서부터 혹독한 가난과 시련을 겪었던 이 대통령이 대기업 회장과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자리에 앉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다. 그 놀라운 성취가 만들어 준,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은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바로 이 같은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문제해결 방식은 종종 주변 사람을 곤혹스럽게 한다. 청계천 복원공사를 지휘할 때 "내가 노점상을 해 봐서 상인 여러분의 고통을 잘 안다"고 말했던 것처럼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대통령 앞에선 그 누구도 다른 의견을 내놓기 어렵다. '내가 해 봤더니 이렇더라'고 하면 경험없는 사람들은 꿀 먹은 벙어리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험해 봤다고 해서 그 문제의 보편성과 본질을 알게 됐다고 할 수는 없다. 유사한 경험을 했더라도 사안마다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국가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지 않는다.

미국의 유일한 4선 대통령이었던 루즈벨트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2년 넘게 집권했지만, 같은 조건과 시기의 국가 지도자였던 히틀러와는 극과 극이었다.

루즈벨트는 바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한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웠을 뿐만 아니라, 전체나 목표보다 개인과 인간을 우선했다. 특히 반대파를 설득해 동참시킨 것은 루즈벨트 커뮤니케이션의 결정판이다.

이 대통령은 직설적이고 확신적인 어법을 즐긴다. "부처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루에 몇 번이라도 (비서관에게) 직접 전화하겠다" 등의 표현이 여기에 속한다.

특히 "국민과 괴리된, 현장과 괴리된 청와대는 절대 안 된다"며 '절대'를 수 차례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칼날 같은 화법은 참모와 공직사회, 심지어 국민들까지도 긴장하게 만든다.

이 대통령은 정적에게도 유머를 구사하면서도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영국 총리 처칠의 화법을 벤치마킹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가 화장실에서 산업 국유화를 주장하는 노동당 당수에게 "크면 무조건 국유화하려고 하니…"라고 일격을 가한 일화는 유명하다. 유머 화법은 긴장감을 해소해 주고 마음을 열게 한다.

경쟁과 미움을 무장 해제시키고 일시적으로라도 네 편 내 편 없이 섞이는 부드러운 친화작용을 높인다. 소통은 부드럽고 시원한 것이다. 딱딱하고 직설적인 화법보다는 소통지수를 몇 배는 높일 수 있다. 이런 기술은 지도자에게 필수적인 덕목이 아닌가 한다.
국민의 정치의식은 아주 높다. 정치가들의 민생현장 방문을 칭찬하기보다는 '전시행정', '선거를 앞둔 꼼수'라고 비판할 줄 알고,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적반하장의 행태를 '남이 하면 스캔들,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고 꼬집는다.

이런 국민들과 소통하려면 '나 혼자 아는 것보다 다수 국민이 아는 것이 더 진실이고 더 유익하다'는 전제 아래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그런 겸손한 전제 아래서만 국민의 목소리가 잘 들리고 한결 자세까지 낮출 수 있다. 그래야만 정치적 공격도 의연하게 받아넘길 수 있고 익살과 유머가 절로 나온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한국일보 시론>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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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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