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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의 과녁은 ‘브랜드’다!

성공한 직장인은 어떤 사람을 말할까. 자기계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일까. 경제수명은 길어졌지만 고용불안은 젊은 시절부터 이어지고 따라서 언제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자기계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자기계발의 최종 목표를 어디로 잡아야 할지 아직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긴 경제수명만큼 효력을 가질 자기 경쟁력은 과연 무엇일까.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면 신뢰를 얻는다
이름이나 얼굴만으로는 그 사람에 대해 추론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고생을 많이 한 얼굴이라거나 고집이 세어 보인다거나, 반대로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풍긴다는 정도만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느낌도 실제와는 차이가 있기 쉽다. 하지만 직업은 다르다. 어떤 사람에 대한 직업은 조금 더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직업으로 그 사람의 삶과 전문성, 소득 수준, 취향 및 관심사까지 추측할 수 있다. 직업은 삶에 대한 만족도와 호구지책과도 관련이 깊고, 장기적으로 그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하다.

자신의 직업을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서 삶의 보람과 자기성취를 이루는 수단으로 이용하려면 자신의 직업을 더욱 창조적으로 강화시키고 전문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 과정이 자신을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조직속의 한 명이지만 이름 석 자만 따로 떼어놓아도 신뢰를 주고 훌륭하게 전문가로서 업무 능력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저녁 장을 보러 나와 두부를 사는 주부도 ‘두부는 믿을만한 기업의 이 상표를 팔아주고 싶어’라는 마음을 먹지 않던가. 개인 브랜드 역시, ‘집을 짓는다면 그 디자이너가 디자인해줬으면 좋겠어’라고 소비자가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하며, 기업의 브랜드 역시 ‘그 건설업체가 지으면 믿음이 간다’는 생각이 소비자의 마음에 들게 해야 한다. 브랜드는 곧 ‘신뢰감’이 상표가 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될 때 빠르게 홍보될 수 있다. 모 기업에서 전문 경영인을 뽑는데 그 기업이 담고 있는 산업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응모자가 뽑혔다고 한다. 이 회사가 그 전문 경영인을 뽑은 이유는 다름이 아닌, 자기가 속했던 분야에서 최고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최고라면, 다른 분야에서도 그 만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선정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것만 보더라도 자기계발은 자기가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 최선의 모습이 되기 위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이상적이다.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평판이 좋아지고, 그 평판은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당신의 능력과 인성 등을 홍보해주는 도우미가 되게 해준다.

브랜드 기대 심리를 져버리지 말라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구축하는 것보다 잃기 쉬운 것이 바로 신뢰감이다. 구축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만, 잃는 것은 한 순간이다. 한 회사의 디지털 카메라를 샀는데, 그 제품이 생각과 달리 너무 이상했다면 다시는 그 제품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제품을 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긴다. 제품은 좋았지만 애프터서비스가 엉망이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정직한 소비자의 마음이다.

그런데 이런 것은 개인 브랜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한번 나쁜 이미지를 얻게 되면, 아무리 이미지 개선을 하려고 해도 대중들은 나쁜 이미지를 계속 연상하기 때문에 잃어버린 신뢰감을 다시 구축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병역 비리에 연루되었던 배우가 나중에 드라마에서 군인 역할을 맡는다면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중얼거리게 될 지도 모른다. “군대 억지로 끌려갔다온 주제에 군인 폼은 되게 잡았네.” 이미 이미지 실추는 있었지만 그것이 연상되는 부정적인 행동 또한 돌이킬 수 없게 치명적이다. 최근 연예인들이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해 법정 소송을 불사할 정도로 강력 대응을 보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들은 남들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고 그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파는 살아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사람이든 기업이든 일관성의 관리를 잘 해야 한다. 구축된 브랜드에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더해져 앞서 가졌던 좋은 브랜드를 한꺼번에 까먹는 결과를 초래해선 안 된다. 자신의 선명한 이미지를 흐릴 수 있는 선택은 아깝더라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입 바른 소리도 잘 하고 극 속에서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쳤던 배우가 사채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는 일만 보아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지조’를 가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다.

브랜드 영토를 넓혀라
상품에서 성공한 브랜드가 관련성 있는 분야에서 제품을 출시할 때 성공한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여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상품들이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시리즈’로 묶여 있는 경우가 그것이다. 현대자동차의 소나타 시리즈, 올림푸스 디지털 카메라 뮤 시리즈, 레인콤의 mp3 아이리버 시리즈 등이 좋은 예다.

개인의 브랜드가 직업과 관련해 고려할 사항도 이와 비슷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 영역에서 최고가 되면 쉽게 다른 영역으로 자신의 삶을 넓혀 나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만, 너무 자신의 분야가 한 분야로 좁혀져 있는 경우 다른 분야로 쉽게 뛰어 들기는 어렵다. 포커스가 좁다는 것은 브랜드 하면 브랜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품질과 이미지가 강하는 의미다. 늘 로맨틱 코미디를 연기해온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여자 주인공이 비련의 사극 주인공에 캐스팅되어 비슷한 연기를 보여주었을 때 시청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따라서 브랜드 영토를 조금씩 넓히는 것은 훨씬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인터넷쇼핑몰에서 마케팅을 오랫동안 하였다 하더라도 자신의 브랜드를 ‘유통’으로 고정시키기보다는 인터넷이라는 전문성을 살리는 쪽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유통’이 아닌 ‘인터넷’이라는 브랜드를 갖게 되면 훨씬 브랜드 이미지 폭이 넓다. 늘 내가 하는 일의 업무 연관성을 같은 업계 안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다른 업계에서까지 찾아 그것까지 두루 아우르는 능력과 실력을 갖추게 되면 조직 속에서 더욱 필요한 인재로 거듭날 것이다. 브랜드의 영토는 넓어졌지만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개인 브랜드이든, 기업 브랜드이든 그 파워는 이제는 물어보지 않아도 막강한 구매력을 발휘한다. 개인이 브랜드를 가지면 몸값이 크게 치솟고, 기업이 브랜드를 가지면 매출이 증대한다. 개인 브랜드가 막강하면 그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올라갈 것이다. 훌륭한 인재들이 그냥 놀고 먹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 브랜드가 나도 살리고 내가 속한 조직도 살리는 윈-윈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의 현재를 살피고 나아가자.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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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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