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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심을 표하라

직장생활에서 과다한 업무보다 힘든 것이 있다면 바로 대인관계다. 위로는 상사, 아래로는 치고 올라오는 당돌한 후배들, 그 사이에서 중심 잡으며 미끄러지지 않기는 너무나 어렵다. 일터는 하루 중 반 가까이를 보내는 곳이다. 날마다 마주하는 얼굴이 지겹고 짜증나서야 되겠는가. 얼굴 보면 힘나고 즐거운 직장동료라면 궂은일도 보람차고 즐거울 것! 상사, 동료, 후배들과 즐겁게 커뮤니케이션하며 잘 지내는 노하우를 공개한다.

‘남다른’ 상사에겐 이렇게 하라
직장에서 상사되시는 여러분들은 슬프겠다.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 1순위가 ‘상사’라니, 나름대로 잘한다고 하는데도 부하직원들은 날마다 불만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대부분 상사들은 부하직원들이 공적인 자리에선 진짜 불만은 잘 토로하지 않으니 모두 불만이 없는 줄 알고 그저 열심히 지시하고 확인하고 결제할 뿐. 방법은 두 가지다. 상사에게 불만이 생기면 ‘찍힘’을 감수하고라도 직접 말을 하든가, 노력하면 상사가 ‘급변화’하리라는 대한 막연한 기대를 깨끗이 접고 당신의 대응을 세련되게 달리하는 수밖에 없다.

직장인들이 아주 싫어하는 상사의 유형으론 업무는 뒷전이고 직원들을 인신공격하는 사람이다. 일과 무관한 사생활이나 외모를 꼬투리 잡음으로써 상대를 무시하면서 그로 인해 자신의 권위가 선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아직도 이런 사람 있을까 싶지만 의외로 많다. 이런 상사는 기분 나쁜 얘기를 해도 무반응으로 대처하거나 반대로 맞장구치며 농담으로 받아넘기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명분만 내세우는 권위적인 상사도 힘들다. 하지만 이런 상사는 가엾게 여기라. 권위적인 사람은 내적으로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일수록 예의범절에 민감하다. 일을 잘하는 직원보다 인사성 밝은 후배에게 점수가 후하다. 존경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더 권위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싫든 좋든 겉으로는 늘 존경심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공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차분한 어조로 이성적으로 어필하면 잘 받아들여진다. 일에는 확실하고, 인간적으로 나를 따르는 인상을 심어주면 당신을 깊이 신뢰할 것이다.

이와 비슷한 스타일로 일이든 사람이든 기준이 모두 자신에게 맞춰져 있는 기분파가 있다. 상대 의견이 자신의 계획이나 취향에 맞으면 ‘너무 좋고’, 맞지 않으면 ‘너무 싫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사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 비위 맞추기 너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사람이 의외로 순수한 부분도 많다. 사실 상사의 생각이나 취향을 알고 맞추는 일은 직장생활의 기본이다. 상사가 좋아하는 업무방식부터 즐겨 마시는 음료까지 두루 꿰고 있는 것이 편하다. 설령 당신과 생각이 정반대일지라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활발하게 보인다. 상사의 말을 귀담아들은 후, 갑자기 더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이런 점을 추가하면 어떨까요?” 하는 식의 말도 필요하다. 일단 의견을 받아들인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존경심을 버리면 커뮤니케이션이 막힌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상사의 부당하고 비합리적인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럴 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적인 부분에서 불가피하게 상사와 부딪히는 일이 있더라도 사적으로는 항상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 상사와 커뮤니케이션하는 데 있어서는 기본이다.

우러나지 않는 존경심을 어쩌라는 것이냐 하기 전에, 진정으로 상사와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싶다면 상사의 위상을 어느 정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요즘처럼 개인의 능력이나 자질이 승진의 중요한 덕목이 되는 세상에, 상사는 아무리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기본적인 자질이나 능력은 갖추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걸 인정하지 않고서는 아무래도 그 관계에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상사도 사람이다. 상사에게도 칭찬이 필요하다. 아부 같은 것을 할 생각이 없다고 늘 꼿꼿한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잘 맞춰서 진심으로 칭찬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재능이다. 일방적으로 낯뜨거운 칭찬을 하는 일이 아무래도 어렵다면, 일단 불만을 비판적으로 말하고 그 다음에 좋은 점을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흠 없는 사람 없듯 칭찬할 게 전혀 없는 사람도 없다. 늘 상사의 좋은 점을 눈여겨 봐두었다가 내가 비판하고 싶은 일과 적절히 섞어 말의 묘미를 살린다. 대부분의 상사는 어려워할 필요가 없게 호의적이다. 마음을 열고 다가가는 일은 상사보다 아랫사람이 먼저 하기 더 쉬운 일이 아닐까.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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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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