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시간경영이 꿈경영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 삶은 10여 년 전과 비교할 수 없이 많이 달라졌다. 출근하지 않아도 일할 수 있고 장소에 구분 없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처리하면서 밤에는 자고 낮에 일하는 시스템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밤에 더 많이 일하는 사람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24시간을 자기 생활양식에 맞게 자유롭게 쓴다. 여기서 모두 함께 똑같이 주어진 24시간을 어떻게 쓰고 본업 이외의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은 달라진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기계발을 알찬 시간경영을 통해 이루어보자.

꿈의 설계가 먼저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가장 놀라는 점은 한국인들의 야간활동이다. 밤에도 불이 꺼질 줄 모르는 사무실, 불야성을 이루는 상가, 집에 일찍 귀가하지 않는 직장인들, 그럼에도 일찍 아침을 시작하는 한국인에 대한 경탄은 끊이질 않는다. 그만큼 우리들은 부지런하다. 6시간에서 8시간이 건강을 지키는 충분한 수면시간이지만 날마다 그만큼의 수면시간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모두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사람 도리 하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것이 한결같은 소망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것은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회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망둥이가 뛰니 꼴뚜기가 뛰’는 방식으로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뿐 생각만큼의 결실을 보기 어렵다. 남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나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이해할 수 있지만, 주먹구구로 당장 이런 것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조급함보다는 계획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찾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지금부터 앞으로의 인생설계와 그 안에서 키워갈 꿈의 설계가 가장 먼저다. 그것은 다른 말로 ‘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인생의 목적 혹은 사명을 분명하게 세우는 일이다. 더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체력과 시간의 낭비를 줄이고, 가족을 돌보고 건강을 지키는 일들을 효과적으로 하며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사명이 분명하다면 선택의 순간에 매번 소중한 것을 중심으로 판단을 내리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거절할 수 있다. 인생 설계도인 사명서를 가진 사람들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한두 마리 토끼를 집중적으로 쫓는 반면, 자신의 사명 없이 남들을 모방하거나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한 번에 대여섯 마리 토끼를 쫓느라 항상 바쁘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중심으로 질이 높으면서도 여유 있는 삶을 살려면 먼저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한 기준인 삶의 목적인 꿈을 설계하자. 그것이 시간경영의 첫 번째 조건이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꿈의 설계는 목표 설정이다.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자기계발이 되어야 한다
직장인에게 자기계발은 결국 경력관리이자 커리어관리다. 5년 후, 10년 후 지금의 경험과 지식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직업설계와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냥 교양이나 쌓자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새벽시간이나 혹은 퇴근 후 학원 수강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업무능력을 개발하고 분야에서 나름대로 전문가가 되고자하는 목표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경력관리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 목마름이 있어야 한다. 어디선가 스승은 제 발로 찾아가서 가르치지 않는다. 스스로 부족함을 깨닫고 무언가 배우려 할 때 좋은 스승도 나타난다. 무언가 나아지려고 애를 태우고 노력하고 있는가? 하루하루 무언가 나아지고 개선되고 있는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전문가 소리를 듣고 있는가? 최근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적이 있는가?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의 현 상황을 올바로 직시하면서 고생길의 문을 열어젖히려는 각오가 있을 때 길도 열리고 스승도 나타난다.

그후 가장 중요한 것은 니즈 파악과 그것에 따른 경력 설계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기를 원한다. 또 어떤 사람은 한 분야를 파는 것보다는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이를 바탕으로 매니저가 되길 바란다. 또 어떤 사람은 여기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하길 원한다.

그리고 자신의 현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한다. 목표는 거창하게 세웠지만 내가 과연 목표를 달성할 역량이 되는지, 조직 내에서 그만한 신뢰를 얻고 있는지, 지금 하는 일을 통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따져 보아야 한다.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 주제 파악이다. 어떤 사람들은 본인의 역량을 확대해서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본인 스스로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모습을 가능한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을 통해 스스로의 모습에 대해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잘 하는 점은 무엇인지,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지 쑥스럽지만 묻는다. 여기서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는 일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비슷한 일을 하는 다른 회사의 직장인들과도 주기적으로 만나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에 많은 시간을 쓰라
꿈을 설계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자기계발의 목표를 세웠다면, 다음은 어떻게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하루를 잘 요리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먼저 성공적인 시간 관리를 위해서는 중요한 일에 시간을 많이 사용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중요한 일에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당장 닥친 급한 일을 처리하거나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고 낭비하는 시간이 많다.

다급한 문제와 마감에 쫓기는 프로젝트, 회의, 닥쳐온 위기 등이 중요한 일들이 될 수 있다. 이 문제들은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되는 일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문제를 예상하거나 예방하는 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일, 인간관계를 잘 이어가며 재충전을 위한 여가활동 들은 중요한 일들이지만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시간을 잃어버리는 일은 다른 데 있다. 불시에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든지, 약속 없이 찾아온 사람을 맞이한다든지, 눈앞에 벌어진 다급한 일들과 회의들, 그리고 계획에 없는 놀이와 휴식, 별로 발전이 없는 반복되는 모임에 참석하는 일들에 의외로 시간을 빼앗긴다. 또 지나친 TV 시청이나 시간을 낭비하는 잡담, 인터넷 웹서핑 등 바쁘게만 만들고 성과가 없는 일들에 주저 없이 시간을 내준다.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성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중요하고 긴급한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시간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긴급하고 중요한 일의 영역에 집중하게 되지만 계획과 준비, 예방을 통해 다급하게 처리해야 할 문제들을 줄여나가다 보면 두 번째로 이야기한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 일들은 대부분 자신의 꿈과 긴밀하게 연결된 소중한 일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을 먼저 하고 가치 있는 시간 활용을 하기 위해서는 중요하고 긴급하지 않은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을 다 어떻게 관리하나 고민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시간관리를 위해서는 시간관리를 위한 도구들이 있으니 도움을 받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계획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계획하지 않거나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계획을 세운 다음, 매일 계획의 실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를 위한 플래너를 쓰는 습관을 들이자. 플래너를 잘 활용하면 날마다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하루를 계획하는 플래너에 ‘아침일기 10줄’이라고 적고 저녁때 목표를 완료했으면 제목 앞에 ‘완료’ 표시를 한다. 다른 일들도 이렇게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일로 나누고, 실행 여부를 매일 점검한다. 잘 지켜진 플래너는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된다. 계획했던 일을 늘 지키지 못함으로 해서 느꼈던 자책감을 벗어나 매일의 승리를 이뤄가는 자부심이 커지다보면 업무 성과는 자연히 높아지게 된다. 체계적으로 시간관리를 도와주는 플래너는 남부럽지 않은 나만의 비서를 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먼저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소중한 일을 먼저 하며, 매일매일 플래너의 도움을 받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바쁜 사회 속에서도 여유 있는 시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자기계발과 그것을 위한 시간관리에 대해 짚어보았다. 그런데 이 모든 자기계발 목표와 짜임새 있는 시간관리는 한 가지 지향을 두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력과 회사의 노력이 한 방향을 따라 가야 한다는 점이다. 한 회사의 조직구성원이라면 회사의 경영 전략의 방향을 확실히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 회사의 경영 전략과 방침은 어떠하고, 원하는 인재상과 행동은 무엇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다. 그런 후 개인이 이를 이해하고 방향대로 실천하고 발전시키면 된다. 그러면서 주기적으로 회사가 내세운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지도 체크하고 평가해야 한다. 업무를 열심히 하다 보니 회사도 발전하고 개인도 발전한다. 성과가 크면 회사의 가치도 올라가고 개인의 몸값도 올라간다. 회사 일을 통해 전문성도 확보하고 개인의 브랜드도 높이는 것, 이런 것이 유기적으로 잘 돌아가는 것이 이상적인 자기계발의 방향이기도 한 것이다.


전미옥 / CMI연구소 대표, jeon@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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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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