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사기 섹스극의 주연

“오, 그대는 나의 여왕이시니…”
매번 똑같은 찬사와 꽃이라도 싫지 않았다.
S가 대학 국문과 3학년때 나타난 서울법대생은 금방 판.검사가 될 것 같았다.

S가 대학 4학년이 됐을 때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면서 잠수함을 탔다.
이상하게 삶이 뒤틀리면서 S의 여러 가지 목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교수가 꿈이었으나 「선생님이라도 돼야 겠다」로 바꾸었고 문단에의 데뷔는 오랜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
대학을 졸업하기전, 「근사한 결혼식」은 물 건너갔다고 판단, 서울 법대생과의 사귐은 동거로 변했다.

S가 동거하기로 한데에는 연서(戀書) 한통이 결정적 계기가 됐는데…
「아름다운 그대모습,
그리움은 그대로 하여금 꿈이 되게 하였지.
희망의 나래짓으로 가슴에 묻어,
빛나는 가슴으로 환희가 되어 깃을 접네.
안타까움이 모두 속으로만 흐르는 그 까닭은 그대를 그리워 하는 탓 만은 아니다.
밤새 꿈을 꾸며 해바라기인양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도 아니다.
삶의 한 가운데에서 그리움에 어쩔 줄 몰라하는 그 까닭은 그리움이 모두 그대에게로만 흐르는 까닭만은 아니다.
아니, 피어나는 사랑의 꽃망울은 그대의 심장속에 있고…」
긴 연서를 읽는 동안 S는 눈물을 떨궜다.

S의 명은 무오(戊午)년, 을축(乙丑)월, 기묘(己卯)일, 갑자(甲子)시, 대운 2.
남자의 명은 정사(丁巳)년, 계축(癸丑)월, 무자(戊子)일, 신유(辛酉)시, 대운 7.

“어떻게 살면 좋겠습니까?”
「아이는?」
“없습니다.”
「조상지업이 중하고 부모는 선대(先代)의 좋은 재산과 지위를 못써먹게 될 것입니다.
본인에게는 좋은 남편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교에 귀의하고 남이 낳은 자식이라도 잘 돌본다면 52세 이후로 편안한 삶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관성이 병 들었으니 선생님 되기도 쉽지 않겠으며 아무래도 남자는 서울법대생이 아닐 것 같습니다.
결혼을 다시 한다면 그도 온전치 않을 것이며 세 번을 결혼해도 보전이 힘들겠습니다.」

남자는 지지에 사유축회국이 있고 자축합이 있으며 천간은 정계충과 무계합이 있으니 아주 특이한 재능이 있는 천재거나 사깃꾼일 가능성이 크다.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면 연예계, 과학발명, 화공.제약계통이면 성공할 수 있겠으나 서울법대생, 법조계는 아닐 공산이 크다.
심각한 잔머리면 사기치다 감옥가기 알맞다.

결합한 형태가 둘다 축월이고 일주는 겁재관계로 거지의 기운이 있다.
특히 S의 일주 기묘는 조상지업이 크면 남편을 불구.감옥으로 유도하는 기운이 있다.
또 남자의 무자라는 기운은 섹스에 집착함이 강한데 돈이 많거나 잘나가면 알게 모르게 바람 피우는 경향이 강한 법이다.

아마도 S는 남자로부터 섹스의 갈증과 그 해소에, 또 이중성에 엄청 시달려 왔지 싶다.
잠자리 관계를 물을 순 없는 노릇이고 또 섹스를 이리저리 하라 할 순 없는 노릇, S는 그저 혼자서 고고하게 사는 방법을 택하는 게 묘수다.

<시나리오를 쓰거나 방송국에 취직하거나 하는 것은 상책이고, 선생님이 돼 학생들의 어머니 노릇을 할 수만 있다면 그 또한 상책이 될 것입니다.>
한참나이에 남자없이 산다는 게 쉬운 노릇은 아니겠으나 견디고 참을 때는 그렇게 해야 한다.

<뜻을 바르게 세워 먹고 사는 방법을 찾도록 하세요.>
혼자 살면 섹스는 그 대상이 누구든 큰 문제될 게 없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그냥 소변보듯 하면 될테니까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 않겠는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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