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당신이 리더라면?

마이클 포트노라는 시간경영 전문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은 일생의 반을 의미 없는 행동으로 소비한다고 한다. 그가 지적한 일생의 반 이상을 소비하는 의미 없는 행동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따라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 우리는 24시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 수 있다. 시간을 잘 경영한다는 것은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시간은 다른 사람의 시간까지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똑같이 주어진 24시간 중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할까.

급하지 않아도 중요한 일이 먼저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쓴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적인 삶을 산 대부분의 인물들은 대부분은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신경을 쓰고, 반대로 보통 사람들은 급하지만 중요하지는 않은 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자기 삶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위해서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된다.

잦은 회의, 우편물 정리, 식사메뉴 정하기, 늘 만나는 사람 만나기, 개업식, 전시회 같은 초대행사에 참여하기 등은 시간의 제한이 있고 급한 일이긴 하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종종거리며 다닌 것 같은데도 정작 저녁 무렵이면 ‘내가 오늘 뭘 했나’ 하는 허무한 생각이 드는 때가 이런 경우다.

그렇다면 반대로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좋은 책 읽기, 어학공부하기, 네트워크 넓히고 다지기, 운동하기, 견문 넓히기 같은 것이 당장은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에 해당된다. 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늘 뒷전으로 밀려나거나 ‘해야지 해야지’ 하고 머릿속에서만 되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갖기도 한다. 일단 내일로 미루어진 일은 그 다음날로 미루어지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평생 마음속에만 두고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많다. 금방 효과를 보기 힘들지만 하루하루 중요한 일들을 빠뜨리지 않는 것은 시간관리의 가장 기본이며 최고 가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리더에겐 과거의 일보다 미래의 일이 먼저다
우리가 하루 시간을 채우는 일을 잘 분석해보면 많은 일들이 이미 일어난 일을 해결하는 과거의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상사가 지시한 내용을 처리하거나 행사를 치른 후 피드백을 하는 일은 과거의 일에 해당된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위해 제안서나 기획서 등을 만드는 일은 미래의 일이 된다.

과거의 일은 대부분 경험적이거나 반복적이기 쉽고 타성에 젖은 습관적인 일이기 쉬워서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그런데 미래의 일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 많고 창의성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과거에 치중하는 데 시간을 쓴다면 그만큼 미래의 일에 필요한 에너지를 많이 손해 보는 것이 된다.

또한 작은 일보다 큰일을 먼저 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단순한 일은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일로 시간도 에너지도 얼마 들지 않는다. 하지만 큰일은 복잡한 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거나 제안서 같은 것을 만들어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일은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지만 성취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는 일로 자신의 성장에 큰 보탬이 된다. 과거의 일은 작은 일은 아니라도 성취감을 크게 느낄 수 있기엔 어려움이 있다. 어느 곳에 무게 중심을 두어야 할지 확연해지지 않는가.

쉬운 일보다 어려운 일이 우선이다
사람들은 쉬운 일과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되면 쉬운 일을 먼저 하려는 본능이 있다. 쉬운 일을 먼저 하면 일의 속도가 있어서 금방 성취감도 생기는 듯하지만 어려운 일은 시간도 더 필요하고 속도도 느려 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쉬운 일로 이미 에너지를 소진하였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일로 먼저 힘을 뺐더라도 쉬운 일은 적은 에너지와 노력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두 가지 일을 모두 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즐겁고 가벼운 목표를 자신의 시간 속에 이루어나가는 일도 시시하다고만 할 수 없다. 화장품업계의 대부 에스티 로더는 대단한 사업가 치고는 사사롭고 즐거운 목표를 소중하게 여긴 사람이다. 그는 손자를 만나는 일, 파티를 여는 일, 휴식하는 일 등을 모두 몰두해야 할 소중한 목표로 삼았다. 목표 달성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는 생활의 즐거움과 이벤트가 될 이런 목표를 적극적으로 소중한 목표 안에 끼워 넣은 것이다.

꿈을 말하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문제는 빠뜨릴 수 없다. 그러나 꿈을 이루어나가는 데 필요한 것들만 중요한 목표라고 엄격하게 선을 그을 필요는 없다.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는 꼭 여행도 가야 한다, 활기차게 일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날도 있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회를 가기 위해 한 달 쯤 전에 좋은 좌석을 예약한다. 즐겁고 소중한 일들을 내 목표 안에 잘 버무려서 느긋하게 즐겨라. 이렇게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사소한 목표는 없다. 다만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여 이 소중한 일들을 꼭 해낼 것인가가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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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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