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무척이나 더운 월요일입니다. 회원 여러분, 잘 지내시는지요? 늘 분주하게 시작되는 월요일이었지만 오늘은 모처럼 에어컨 잔뜩 틀어놓은 사무실에서 유유자적, 글 쓰고 책 읽고 커피 마신답니다. 간만에 느껴보는 슬로우 슬로우 느림의 시간들입니다. 그동안 분주한 탓에 조용히 일만 했더니 많은 분들이 안부 전화도 주시네요. 먼저 했어여 했는데... 죄송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여러분의 월요일은 어떠신지요?
오늘의 칼럼 업데이트 주제는 선배와 친해지기. 평생 상사는 없어도 평생 선배는 있다고 하지요?
선배와 친해지기 비법을 전수해 드립니다.^^ 요즘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상사를 만나기도 하고, 나보다 나이 많은 후배를 만나게 되기도 합니다. 선배와 친해지기 어렵다구요? 아래 칼럼 읽어보세요~
- 충정로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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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선배는 영원한 선배! 그들과 잘 사는 법

지나친 혈연, 학연, 지연이 우리 사회나 조직을 병들게 해왔다는 사실은 이미 전문가들이 내린 진단이다. 그러나 혈연, 학연, 지연 우선주의가 없는 조직이라도 일단 조직 속에서 맺어지는 선후배의 원만한 관계는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하고 보살펴져야 한다. 나와 다른 부서에 있는 선배는 직속상관보다 내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상사는 바뀔 수 있지만 선배는 영원한 선배다. 그들과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

선배, 그들은 후배의 애정과 관심을 갈구한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라는 의미인데 조직에서는 조금 다르다. 보통은 선배가 후배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풍토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들어갔을 땐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후배들에게 사랑받고 싶어한다. 존경받고 싶어 하고 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멘토(mentor)로서 예의주시하고 언제든지 본받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입으로 하는 말뿐 아니라 자신의 신체나 이미지를 포함한 적극적인 표현을 모두 포함한다. 이를테면 자신만의 표정관리나 제스처, 몸  동작 등도 이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훌륭한 사업가 중에는 이러한 것들을 꾸준히 연습하고 훈련함으로서 사업 파트너와의 협상이나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이들이 많다.

먼저 선배의 눈을 부드럽고 편안하게 바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맞추는 것은 진지함과도 연결된다. 눈을 맞추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는 것으로 상대방에게 끌리거나 우호적인 관계의 경우 대화시간의 60∼70%가 눈 맞춤을 유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머뭇거리거나 쭈볏거리는 행동, 뭔가 소극적이고 눈치를 보는 행동도 좋지 않다.

또한 선배의 말에 대한 적절한 응대는 대화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대화내용을 아무 반응 없이 듣는 것보다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해나 동의를 적극적으로 표시하고, 밝은 표정을 보임으로써 애정과 관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때때로 적절하게 끼어드는 것도 잘하면 나쁘지 않다. 때때로 방금 한 말을 확인하거나 애매한 부분을 질문하고, 나아가 자신의 의견을 덧붙임으로써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때 혹시 선배의 의견에 대한 반론이 있거나 오류를 발견했다 해도 이것을 바로 지적하지 않는다. 천천히 되물어 확인함으로써 선배가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선배, 그들에게 감사를 표하라
자신의 자리가 좀 위쪽에 있다 하는 사람들은 때때로 염치가 없을 때가 있다. 크게 내게 도움을 준 것도 없으면서 생색내고 싶어 하거나 감사인사를 받고 싶어한다. 도움 준 것도 없으면서도 은근히 생색내고 싶어하고 알아주길 바라고 감사의 인사라도 한 마디 듣고 싶어한다.

특별히 그런 유형의 선배라면 차라리 깍듯하게 그렇게 해주라. 아니, 특별히 그런 것을 요구하는 제스추어가 없는 선배라 할지라도 감사를 표하라.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선배가 가르쳐준 것을 잊지 않고 있으며 때때로 가르쳐준 것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감사하는 형식이다.  선배의 장점이나 뛰어난 능력을 찾아 인정해 주는 것도 훌륭한 방법이다. "선배님의 문장은 참 알아보기가 쉽습니다" 같은 구체적인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좋은 점은 솔직하게 말하고 호의를 가지고 대한다. 별로 마음속에 감사하는 감정이 일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번쯤 해보자. 그런 감사하는 마음은 선배의 감정을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당신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을 수 있다. 
 
선배, 그들을 귀찮게 하라
선배들은 자신 스스로는 예의를 잘 차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도 후배가 예의 없는 것은 못 참아주는 사람이다. 상사보다 더 까칠하게 후배의 예의를 챙기는 선배들은 의외로 많다. 그러나 사실 예절은 선배가 아니라도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건이다. 특히 대인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시되는 조직일수록 예절은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수단이 된다.

사람과 부드럽고 원만한 소통의 기본은 대화예절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의사를 효과적으로 교환하려면 먼저 상대방에 대한 깊은 신뢰가 바탕에 깔려있어야 하고 이것이 대화하면서 드러날 때 그 기대하는 바를 얻을 수 있다. 

선배와 대화할 때는 무언가를 배우겠다는 마음과 자세를 갖는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다 스승이라는 말은 사실이다. 또 사람은 남에게 배우기보다 하나라도 잘하는 것이 있으면 가르치는 사람이 되는 걸 즐기는 경향이 있다. 배울 사람 많고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 많다. 특히 선배들은 후배 가르치길 즐겨 한다. 그들을 귀찮아 할 정도로 묻고 배우라. 이것은 선배와 관계를 긍정적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선배가 나를 귀찮게 할 수도 있다. 내게 무엇인가를 부탁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부탁받은 일은 성의를 가지고 임한다. 매사에 주의와 관심을 집중하는데 드는 노력은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 

선배를 귀찮은, 혹은 어려운 사람으로 생각하면 소통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선배를 최대한 활용하자. 뛰어난 선배든 그렇고 그런 선배든 장점이 다 있다. 그들을 벤치마킹하여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면서 멋진 사람으로 변모해가는 것은 자신을 위하는  길이다. 생각과 마음의 문을 완전히 열고 선입관과 편견을 버리고 선배를 대할 때 평소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보이게 될 것이다. 선배에 대해 열린 자세가 될 때 비로소 선배도 진정한 인생선배로 다가올 것이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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