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홍콩(?) 아니 미국 섹스

“제 인생에도 좋아질 수 있는 반전의 기회가 생길까요?”
<충분히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음에도 그 기회를 흘려 보내 버리는 것이 문제지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미인이어서 현재의 위치가 궁금했다.

조금도 주저함없이 당당하게 말했다.
“룸살롱엘 나가고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됐고 되는대로 살아왔습니다.”

명은 기사(己巳)년, 병인(丙寅)월, 정미(丁未)일, 무신(戊申)시, 대운 6.

형권지업(刑權之業)이 당연한데 왜 딴길로 가게 됐을까?
<부모님 중에 군.경.의.법(軍.警.醫.法) 계통에 종사한 분이 안계십니까?>
“부모님이 모두 군인이셨습니다.”
<혹시 이복형제는요?>
“있습니다.”

조상지업이 문제가 된 것 같다.
21세부터 5년간 열심히 갈고 닦아 의.법이나 군.경으로 나갔어야 했는데, 그렇게 해서 좋은 가정을 일찍 갖고 좋은 후손을 잘 낳았으면 술집 같은 곳과는 거리가 먼 인생이 될 수도 있었건만…“

16세이후부터의 좋지 않은 기운 5년동안 가출과 술집, 남성편력으로 이어지면서 조상이 뿌린 업의 댓가를 치루고 있는 중이었다.
26세이후의 기사(己巳)대운은 년(年)의 기사와 중첩된다.

앞으로 10년 동안은 귀양살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지난 7.8월중에 남자와 돈에 관련된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양력 10월중에는 좋은 쪽으로 변화가 있을터이나 일시적이므로 적극적으로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7월은 정미, 8월은 무신으로 일시(日.時)의 기운과 겹치므로 사기.누명과 같은 일이 생길 확률이 높다.

“7.8월엔 돈을 조금 사기 당했습니다.
그보다 해외로 나갔으면 하는데 어떨는지요?“
천간의 기운은 화.토가 거듭돼 있고 겁재이므로 중국, 동남아 일대는 맞지 않는다.
“홍콩쪽엔 일하러 가야하고 미국쪽엔 결혼하자는 사람이 있는데 결혼쪽은 자신이 없어서요.”

<죽어도 미국가서 죽어야 할 것입니다. 「결혼에 실패해도 좋다」하고 가세요.
그리고 미국에서 평생 사세요.
결혼하자는 사람이 하반기생(대체로 양력 10월=戌月은 제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자녀를 낳게 되면 하반기 생이 필수고 뿌리가 있으면 잘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초년에 해당하는 년(年), 기사의 문제만 심각하지 않았다면 시(時) 무신은 상관생재여서 참 좋으련만…
처음엔 부모들이 소령, 중령의 영관급 장교라고 하더니 나중엔 하사관이었음을 털어놓는 아가씨.

아버지는 정력이 절륜하고 남아돌아서 주체를 못할 지경이었던 모양으로 밤마다 엄마를 괴롭혔고 결국은 밖으로 나돌게 됐다는 것이었다.
군에서 쫓겨나다시피 해 제대를 하고 딱히 할게 없어 야간 경비를 하게 됐는데 이번에는 술과 폭행으로 문제를 일으켰다.

부모의 이혼, 연예계에의 동경심이 사춘기와 맞물리게 되면서 술집으로 이어졌다.
아버지의 섹스가 딸에게 전염됐는지 봇물터진 듯 돈에 팔려 나간 딸은 나름대로 신나는 세월을 실감하며 살아왔다.

조명이 있고 노래가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남자가 있고 돈이 있는 세상.
참으로 요지경같은 세월의 연속이었다.
또 다른 연예계 속에서 꽤오랜 시간을 보낸 뒤에야 철이 들기시작, 「이렇게 살아선 안돼!」가 확립되기에 이르렀다.

그래 이젠 미국가서 제대로된 섹스를 하고 살아야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