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점과 단점, 무엇으로든 나를 브랜딩하라
- <혹부리영감>에게 배우는 지혜 -

사람은 누구나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 내가 기대하는 만큼, 내가 노력한 만큼 남들도 인정해주기 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이렇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데 그중에서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면서 경제수명을 늘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자신을 브랜딩할 것인가,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인가. 동화 속의 주인공 ‘혹부리 영감님’에게 한 수 배울 수 있다.
노래 재주 하나로 혹까지 떼어버린 혹부리영감
옛날에 어떤 마을에 얼굴에 큰 혹을 달았지만 노래 부르는 재주만큼은 뛰어난 영감님이 살았다. 하루는 영감님이 나무를 하러 산에 올랐다. 흥얼흥얼 노래를 부르며 나무를 하는데, 천둥번개가 치더니 소나기가 쏟아졌다. 영감님은 나무 아래로 비를 피했지만, 소나기는 더욱더 거세지기만 했다. 마침 눈에 띄는 집 한 채가 있어 달려가 문을 두드렸지만 빈집이었다. 바깥에는 비가 오고 혼자 빈집에 들어앉아 있으려니 처량하고 무섭기도 해서 영감님은 또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부르다 보니 슬슬 신이 났다.

어느새 비를 피하러 들어온 사슴이며 여우가 영감님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지나가던 도깨비들도 영감님의 노랫소리를 듣고 모여들었다. 혹부리 영감님의 노랫소리에 신이 난 도깨비들은 방망이를 두드리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영감님의 노랫소리에 도깨비들도 신명이 나서 다함께 어울려 실컷 놀았다.

대장 도깨비는 혹부리영감님에게 노래 잘하는 비결을 물었다. 갑작스런 질문에 대답이 궁해진 영감님은 얼떨결에 자신의 혹을 만졌다. 이를 본 대장 도깨비는 혹을 노래주머니라고 여겨서는 노래주머니를 팔라고 영감님에게 떼를 썼다. 도깨비들은 혹을 뚝 떼어갔고 영감님은 혹 값으로 금은보화를 잔뜩 받아 마을로 돌아왔다.

이 이야기는 곧 온 마을에 다 소문이 났는데, 이웃마을에 사는 욕심쟁이 혹부리영감도 이 소식을 듣고는 자신도 혹을 팔아 큰 부자가 될 욕심에 빈집을 찾아갔다. 빈집에 들어앉은 혹부리 영감이 못 부르는 소리로 꽥꽥 소리를 지르며 노래를 불러댔는데 이윽고 도깨비들 한 무리가 빈집에 들어왔다. 이미 혹이 노래주머니가 아닌 것을 알고 있던 도깨비들은 영감의 꽥꽥이는 노랫소리를 듣고 부아가 더욱 치밀었다.

“이놈아! 우리가 한 번 속지 두 번 속냐? 에라 이것도 가져가라!”
대장 도깨비가 가지고 있던 혹을 꺼내 영감의 다른 한쪽 뺨에 철썩 붙여주었다. 혹 떼려다 혹 붙인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나의 강점 안에서 전문분야를 찾아라
‘브랜딩’은 어떤 분야든 거기서 자기만의 전문분야를 갖는 일이다. 혹부리 영감님은 노래 잘 부르는 사람으로 자신을 브랜딩한 셈이다. 노래하는 것을 즐겨 하고 계속 그 실력을 갈고 닦다보니 생각지도 않게 도깨비들까지 매료시켰다. 브랜딩은 그렇게 강점을 찾아내 열심히 계발할 때 타인에 의해 저절로 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강점이나 비교 우위가 있는 분야를 끊임없이 탐색하고, 이렇게 선택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자세는 꼭 필요하다. 전문가라고 하여 어떤 특정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가진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를 많이 쓰면서 말하는 ‘지식 근로자’만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요즈음에 들어와서 전문지식은 소수의 지식인 계층을 위한 전문성이 아니라 다수의 계층인 일반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두루 쓰일 수 있는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전문분야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시해야할 요인은 자신의 ‘강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내가 특히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는 어디인가?,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개인적으로 경쟁우위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업무 중에 어떤 부분을 만나면 헤매는지, 어떤 부분을 만나면 자신이 없어지는지를 탐색하여 부족한 부분을 충실하게 채워주고 강점을 키워야 한다. 기획서이든 보고서이든 문서 작성의 귀재, 고객과의 갈등을 빠르게 해결하는 해결사, 필요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보물창고 등등 무엇이든 좋다. 아무리 작은 분야라도 나를 따를 사람이 없는 자기 분야를 확실히 갖자.

단점을 브랜딩하면 경쟁력이 커진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강점을 발굴해야 하는데, 그럴수록 자꾸 자신의 단점만 보인다고 호소한다. 혹부리 영감님 삶의 단점은 단연 ‘혹’이다. 단점일 수도 있고 잘라버리고 싶은 흉물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본의 아니게 노래주머니로 둔갑하면서 혹을 없애는 계기도 되고 부자가 되는 기회를 잡기도 했다. 단점이 장점으로 가장 극단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과 강력한 이미지로 자기 브랜드를 키운 사람 중엔 단점을 강점을 발굴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혼혈이라는 핸디캡이 컸던 시대에 데뷔한 가수 ‘인순이’는 어떠한가. 보통의 가수들이 가지지 않은 파워풀하고 힘 있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데 더하여 멋진 무대 매너,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함께 젊은 후배들과 함께 시대 변화에 발 맞춰온 보기 드문 가수로 이제는 대중에게 ‘국민가수’의 이미지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장점은 영원한 장점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단점은 영원한 단점일 수 없다. 자신이 어떻게 가공하고 홍보하며 노력하느냐에 따라 극복될 수 있는 것이 ‘단점의 장점’이다. 단점에 집착하기보다는 단점을 차라리 솔직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낼 궁리를 하는 편이 생산적이다. 단점이라고 해서 가리고 보완하면서 감출 것이 아니라 차라리 드러내서 솔직해질 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솔직한 사람에게서 사람들은 위안을 받고 공감을 하고 감동을 받고 각인이 되기 때문이다.

장점은 브랜딩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단점을 브랜딩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적다. 잘 보면 단점이라고 모두 나쁜 점이기만한 것이 아니라 나쁘게 인식된 것, 오해를 가진 이미지 등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는 장점이나 단점이나 다르지 않다. 자신의 단점에도 관심을 갖고 살뜰하게 보살피자. 거기에도 브랜딩의 새 길이 있기 때문이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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