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맛있게 일하기 법칙(3)

*** 맛있게 일하기 법칙 칼럼 연재 (1)->(2)->(3) 순으로 읽으세요~

 

@ 마음 깊은 곳까지 나눌 수 있는 친구를 한 명 정도 만든다.

 

많을 필요도 없다. 딱 한 명이면 된다. 사람은 자기 것인데도 자기 안에 다 가지고 있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 내 속에 담긴 걸 가지고가서 나처럼, 내가 된 것처럼 나를 이해해주고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그 사람들과 깊은 존경과 이해를 가지고 관계를 이어가거나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위급할 때는 언제든지 자기 처지를 살피지 않고 당장 달려와 줄 수 있는 친구를 하나쯤 가지고 있는지 종종 묻는 까닭도 결국 깊은 신뢰감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점검하는 말이나 다름없다.

 

오래된 술일수록 향이 깊고 맛도 진하다. 눈빛만 봐도 무엇을 생각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말이 없어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교감, 오래된 친구 사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미덕이다. 이러저러한 설움 중에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이지만 이런 친구 한 명 있다는 것은 이해 받지 못한 자가 받을 수 있는 상처를 피해갈 수 있다. 사람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때 정말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무엇을 하든 `내편` 보다 든든한 재산은 없다.

 

인간관계는 이렇듯 내 안의 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 일이 그다지 쉽지 않지만 인맥을 만드는 것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새로 모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것이 아니다. 우선 자신의 명함철을 열어 무의미하게 꽂혀 있는 명함들의 이메일 주소로 자신의 안부를 전하자. 두세 명 더 있다 해도 나쁠 것이 없는 것이 속 깊은 곳을 나누는 친구일 것이다.

 

 

@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다.

 

사람의 가슴엔 창이 있다. 그 창으로는 밖을 내다볼 수도 있고, 안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눈을 어디에 두고 어느 쪽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풍경은 사뭇 달라진다. 그런데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보는 풍경이란 다르면서도 하나 같이 공통점이 있다. 사람들은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쪽에만 서 있다. 세상을 볼 수 있는 쪽의 창에 서면 나도 꽤 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그 반대쪽에서 내 안을 들여다보는 일은 아무래도 낯설다.

 

내 안에는 내가 그동안 알지 못했지만 어떤 욕구나 능력이 새록새록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자기 안을 들여다보자. 밖으로만 세상으로만 시선을 돌리지 말고 자기 내면을 종종 응시하는 연습을 하면 아주 의외의 나도 보인다. 내게는 여성의 섬세함보다 선굵은 기질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감성적인 부분보다 날카로운 비판 능력과 분석 능력이 있을지 모른다.  어느 날 처음 해본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였던 레프팅이 아주 짜릿한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나는 나를 다 알기도 전에 나를 아는 일을 포기하며 산다. 자신을 알기도 전에 미리 규정한 사람들의 틈에서 그냥 그렇게 나를 자르고 오렸다. 나는 이제까지 이랬다, 그러므로 “나는 어떻게 해도 이런 사람에서 벗어날 수 없다”라고 생각을 굳혀서는 안 된다. 스스로 어느 쪽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열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감은 자신을 바로 아는 데서 나온다. 자신에 대해 모호한 시각과 심정적인 긍정만 가지고 있다면 절대로 자신감이 솟구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며,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으로 내 인생을 채우고 싶은지 아는 사람은 매우 열정적으로 그것들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해보지 않은 일이라고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경험해본다. 해보지 않은 일이라 선뜻 용기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해보는 것만이 그 경험 속에서 반응하는 나를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는 길이다.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만족하면 자신감은 더욱 커진다. 자신의 내면을 잘 가꿀수록 주위 사람들은 물론 사회활동에 쏟아 부을 에너지는 더욱 넘친다. 이제 세상과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을 조금은 접고, 나를 제대로 알 때까지 내 안의 풍경으로 눈을 돌리자. 내 안에 있는 깊은 우물의 차고 시원한 물맛을 느껴보자

 

 

@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침마다 식탁에 마주 앉아 한마디씩 서로를 칭찬하는 부부가 있다. 남편이 집에 오는 길에 두부를 사다준 것도, 아내가 동치미를 시원하게 담가준 것이 모두 고마운 일이다. 서로를 알만큼 알아온 세월. 새삼 무슨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할 일이 있을까. 자녀들 도시락에 넣어보낸 사랑의 쪽지를 모아 <도시락 편지>를 펴내 유명해진 조양희씨 부부는 2년 반전부터 서로 칭찬하기를 시작해왔는데 이들은 그 동안 한번도 같은 칭찬이 두 번 나온 적 없다고 한다. 칭찬을 하면서 조금 더 칭찬 받기 위해 서로 달라진 부부 이야기를 책으로 엮기도 했다.


우리는 이상하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칭찬이나 사랑의 표현이 서툴거나 생략될 수 있다. 내 맘을 알아주려니 하고 믿는 구석이 있어서이기도 하고 왠지 가까운 사람끼리 어떤 사랑의 표현을 한다는 것이 새삼스럽고 쑥스러운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가까운 사이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욱 풍부한 표현으로 내 마음을 전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나를 살게 하는 힘이고 꿈이다. 사랑은 다소 유치해도 좋다. 낯간지러운 표현이 오가는 것이 사랑의 한 방식이다. 그런 구체적인 표현을 통해 나와 그 사람과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다면 열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용기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편지 쓰기, 아주 조그맣고 부담없는 작은 선물을 아무런 이름 없는 날에 불쑥 전하기, 사랑한다는 문자 보내기, 불쑥 그 사람의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앞까지 마중 가기 등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표현들이 꽤 새록새록 많다. 사랑은 표현함으로서 늘 떨림이 생겨나고 그 그릇이 한층 더 커지는 것이다.

 

 

@ 일과 관계없이 좋아하는 일을 오래오래 즐길 줄 안다.

 

사회적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사람이 늘 일과 관계 있는 것만 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니다. 물론 평범한 사람들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확신이 남달라 많은 시간을 자신의 일에 투자하고도 다른 일을 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만, 무조건 그렇게 지내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때로는 눈을 들어 내내 한곳에 빠져있던 생각 밖으로 완전히 빠져 나오는 일이 능률적일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 치고 활기를 띠고 있는 경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은 마지못해 경제적인 호구책으로 직장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처음 회사에 발을 들여놓을 때의 기세는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 타성에 젖은 하루하루가 이어지게 마련이고, 이쯤 되면 자신이 회사를 돌아가게 만드는 일개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느낌 속에서 시간을 때우게 된다.

 

무언가 취미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은 그래서 그렇지 않은 직장인들보다도 훨씬 생동감 있는 모양으로 직장생활을 하게 된다. 어떤 사람은 이러한 취미생활이 업무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않다. 현대 사회의 조직은 그저 조직의 일원으로 머무는 개인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자기 스스로를 계발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적극성과 힘을 더 원하기 때문이다. 유쾌하고 재미있는 책읽기나 긴 산책, 열정적인 운동, 아주 여성스러운 수놓기 등등은 일과 관계없이 즐길 수 있는 수많은 항목 중 아주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더 찾아보면 아주 많다.

 

다양한 활동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스무 살이 되었건, 서른 살이 되었건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항상 잡을 수 있는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을 다양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은 사회생활을 하는 내내 계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멀티플레이어로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이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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