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파워4] 무계획성-당신도 하루살이 인생인가?

입력 2007-01-30 20:56 수정 2007-01-30 21:58
칼럼니스트로부터...

새벽 조찬 강연을 위해 남산 하얏트호텔로 가려는데 눈발이 세차게 내리더군요. 눈길에 교통난 걱정을 하긴 했어도 남산에서 눈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무척이나 낭만적이더라구요.^^ 강연을 하고 호텔식 조찬과 커피를 마시면서 럭셔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다행히...눈이 그치고 날도 춥지는 않아서, 여러 가지 회의와 미팅들을 차질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건강히, 여러분 안녕하셨지요?

혹시, 새해 계획 작심삼일로 그친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 다시 마음을 다잡아보세요. 이제 다시 새 달입니다. 2월 준비하며, 1월을 마무리하며..^^

- 충정로에서... 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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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파워4 ]

무계획성-당신도 하루살이 인생인가?

 

“Y씨 퇴근 안 해요?”
부장이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퇴근하면서 Y씨에게 인사를 한다.
“아, 네, 먼저들 가세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난 Y씨가 늘 퇴근이 늦는 것 같아 내 눈치 보느라 그러나 했는데….”
“아니예요 부장님. 좀 할 일이 남아서… 저는 마치고 갈게요…”
“Y씨 일 너무 열심히 한다. 과로하는 거 아니예요? 쉬어가면서 해야지 능률도 오르죠.”
“네, 부장님. 어서 먼저 가세요.”

 

부장이 사무실을 나가고 Y씨는 자리에 풀썩 주저앉으며 또 다시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이 되는 것을 느낀다. 별로 어렵지 않은 다른 사람의 부탁도 못 들어주면서 늘 쫓기고 바쁜 것 같다. 나는 왜 이렇게 일이 많은가. 오늘도 Y씨는 하던 일을 깔끔하게 마치고 퇴근할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안다.

 

“아니, 니네 회사는 너한테만 일을 시킨다니? 퇴근도 늦게 하는데 일을 집에까지 끌고 와서 쉬지도 못하고 이게 뭐냐? 일 부려먹으려면 승진이라도 시켜주든가, 월급이라도 많이 주든가. 요즘 세상에 여자라고 얕보는 건가? 원…”

 

이제 이런 엄마의 잔소리를 듣는 일도 지겹지만 선뜻 독립할 의지도 없다. 그냥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다니는 게 편하기 때문이다. 회사 일도 그렇다 큼직한 일을 나서서 맡는 건 어쩐지 부담스럽고 그냥 수수하게 조용히 할 수 있는 일만 주어지면 좋겠단 생각이다. 그 바람대로 주로 그런 일들이 맡겨지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힘겹다. Y는 그냥 단순히 자신이 일중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 생각을 안 하면 불안하고 무슨 일이든 잡고 있으면 그나마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가 폭발 직전이지만 꿈속에서도 일을 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가 풀리지 않은 느낌이다. 
 
메뉴부터 짜고 장보는 것이 순서다! 장바구니 들고 뛰지만 말라!
한마디로 말하면 Y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녀는 일 중독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의 딸에 대한 믿음과 달리, 회사가 그녀를 자르지 않은 걸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그녀의 바람대로 수수한 일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회사는 그녀에게 큼직한 일을 맡길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일을 해낼 인물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일 못하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바쁘다’. 하루 종일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의 능률은 그리 높지 않다. 남들이 2시간 걸려서 하는 일을 하루 종일 하고,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어떤 일에도 항상 늦어질 수밖에 없는 ‘핑계’를 한편으로 마련한다. 집중해서 확 해치우면 되는 일을 계속 미뤄서 밥을 먹을 때도 퇴근 후에도 일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고, 남들이 다 퇴근할 때 혼자 남아 야근을 한다. 문제는 Y처럼 말도 안 되게 자신을 일중독자라고 생각하는 착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Y같은 사람들을 쓸데없이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이렇게 Y같은 사람들에 대한 처방은 분명하다. 일에 대한 계획을 잡아야 한다. 너무 할 일이 많을 때 어떤 일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는 것처럼,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왠지 그날따라 할 일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쉬는 손이 민망할 때도 있다. 이런 일이 꽤 극과 극처럼 느껴져도 사실 그 이유는 Y같은 무계획성에서 온다.

 

우선 자기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알고 있는가? 우선 가고자 하는 목적지가 분명한가부터 살펴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일, 나만 바라보고 처분을 기다리는 일들이 산적해 있어도 거기에 휘둘려서 ‘가는 곳 나도 몰라’ 할 것이 아니라 다다를 곳을 명확하게 찍어놓고 움직여야 한다.

 

우선 노트나 종이에 자기 삶의 목표를 써 보자. 시간과 노력을 들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종이에 써보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겨우 5%의 사람들만이 시간을 내어 목표를 자세히 적어보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나머지 95%가 이룬 일보다 더 많은 것을 이 5%가 움직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자신의 목표를 종이에 써보지 않는 것일까? 사람에 따라서 좀 유치한 기분도 들고 누군가 본의 아니게 보게 될 때 민망할 것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지 못할까봐 두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단 종이에 써넣으면 갑자기 목표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그리고 스스로 종이에 적어 놓은 것을 보면 핑계를 대며 빠져 나오기가 어려워진다. 만일 어떤 이유로든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 다른 사람에겐 핑계를 댈지 몰라도, 자기 스스로에게는 "그런 것은 필요하지 않았다"든지, "그렇게 하려던 것이 아니었다"든지 하는 변명은 할 수가 없다. 종이에 쓰여 있는 증거가 있기 때문이다.

 

또 종이에 목표를 써넣지 못하는 두 번째 이유는 써넣을 목표가 없거나 적어도 목표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이런 경우라면 빨리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만일 경제적인 부분에 큰 문제가 없다면 당신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남은 생에 집중하여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고민하고 다듬고 결정해야 한다.  식사 메뉴로 탕수육을 할지 비빔밥을 할지 정하지도 않고 장바구니부터 들고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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