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회장님 섹스비용 300억

“이 몸 누구를 위한 것이 오니이까?”
뽀오얀 수증기 사이의 거울 속에 드러난 자신의 몸매를 보며 중얼 거리는 J.
아무리 봐도 너무 예쁜 몸매.
남자들이 보고 반할 만 하건만 30대 후반에 이르도록 임자가 없다.

J는 목욕을 할 때마다 자신의 바디라인은 황홀할 정도라며 자찬하곤 했다.
결혼을 못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가정 형편이 어렵고 만나는 남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때문이었는데…

어영부영 이렇게 세월이 흐르면 처녀 귀신이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눈 높이를 낮춰 「그저 그런 남자」와 결혼하기는 싫었다.
「누가 될지, 복많은 남자일텐데…」
J는 돈 벌이, 살림살이, 애 키우기, 섹스, 남편 섬기기… 뭐든 다 잘 할 자신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J가 회사의 복도에서 뛰다시피 코너를 돌다가 누군가와 부닥쳤다.
J와 상대방은 둘다 비틀거리며 “이런, 빌어먹을…”
<야! 이 개떡같은>을 동시에 내 뱉었다.

J와 부딪힌 사람은 회장님이었고 참 묘하게도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얘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J와 회장님의 관계는 「대단한 인연」으로 발전했다.

회장님은 60대 중반으로 은퇴를 준비중이었다.
회장님은 미남이요, 호남인데다 상장하고도 남을 회사 규모의 오너였다.
비자금 마련, 간섭등이 싫고 자금은 넉넉했으므로 돈 많은 알짜회사로 그냥 끌고 나감으로써 전제군주와 같았던 회장님.

아들 얻기를 소원하다 이제는 포기한 상태에서 딸과 사위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그랬던 회장님이 어쩌면 J에게서 평생소원을 이룰지 모른다고 여기게 됐다.
넉넉한 돈으로 J를 들여 앉혔다.

J가 드디어 아들을 낳았다.
회장님은 J와 새로 얻은 아들에 대해 책임을 지기로 했다.
일차적으로 은퇴시기를 20년이나 연장했다.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였다.
회장님은 J에게 백지수표를 건네면서 원하는 만큼 적어 오라고 했다.
J는 백지수표를 그냥 회장님에게 되돌려 주면서 <뜻만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했다.

회장님은 수표를 되돌려 받고는 곧바로 수속에 들어갔다.
시가로 300억원이 넘는 빌딩을 J 앞으로 해 준 것이다.

아들의 명은 임진(壬辰)년, 갑진(甲辰)월, 경술(庚戌)일, 정해(丁亥)시, 대운 5.

절묘한 명이다.
월상편재가 뿌리가 튼튼하고 흐름도 좋다.
조상지업이 중하지 않으면 최소한 1000억원, 아니 1조~10조원 규모의 자산형성이 가능한 명이다.

7년전쯤부터 주위의 수많은 후보군(친.인척을 중심으로)에게 이런 자녀를 낳아 보자고 권하였건만…

하늘의 뜻은 인간의 욕심보다 하늘의 뜻에 따른 인연을 중하게 여겨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듯 하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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