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내 사업’처럼 하라

입력 2006-05-18 21:27 수정 2006-05-18 21:39
칼럼니스트로부터...

봄이 한창입니다. 오며가며 만나는 초록이 어찌나 푸르른지 오늘은 푸르구나~ 하는 노랫말이 절로 나옵니다.

게다가 요즘은 고등학교에 가서 학생들을 만나니 절로 고등학생이 된 것은, 학창시절의 이야기들이 추억의 한장면처럼 떠오릅니다. 오늘은 안국동 풍문여고에 가서 고등학교 선배언니를 만나기도 했지요. 문예창작반 선배인 이 언니는 지금은 국어선생님이 되었고, 저는 강사로 해후를 한 것이지요. 서로의 일터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며 활짝 웃고 홧팅도 외쳤답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 멋진 하루였지요.

여러분들도 추억 속의 한 장면, 영화 같은 시절이 있으시지요? 오늘은 교복을 입던, 교과서를 펼치던, 여고생으로 한번 돌아가보시길... 오랜만에 칼럼 올리며 일기처럼 써봅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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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을 ‘내 사업’처럼 하라

 

직장생활이 힘들고 어렵고 심지어는 ‘치사하다’고 느낄 무렵, 사람들은 자기만의 사업을 꿈꾼다. 구멍가게라도 내 것을 가지고 있으면 뭔가 지금과는 처지가 백팔십도 달라질 것 같은 기대감에 창업을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 창업을 하고 나서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때까지 어려움과 괴로움은 얼마나 큰가. 어설프게 준비 없이 충동적으로 내 사업을 시작하느니, 현재 해야 하는 그 모든 일을 내 사업처럼 해보라. 내가 정신 바싹 차리고 움직이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보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물론 수많은 기회 앞에 즐거운 선택의 고민에 휩싸일지 모른다.

 

최선의 수준에서 1센티 더!
김형태라는 독특한 사람이 있다. 그는 뭐라고 한 마디로 정리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이력만 보자면 미술, 음악, 연극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대중 예술인이자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이다. 아마 90년 대 후반에 ‘황신혜 밴드’를 결성한 사람이라고 말하면 조금 더 쉬워질지 모르겠다.


스스로 ‘무규칙 이종예술가’라고 이름 붙인 그는 2003년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에 취업을 하지 못했거나 자신의 인생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한 ‘이태백’들을 위한 카운슬링을 시작했는데, 그가 카운슬링하는 내용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빙 에둘러 말하는 법이 없고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노골적으로 집어주는 촌철살인의 카운슬링은 많은 젊은 사람들에게 요긴한 조언이 되었고 때론 정신이 번쩍 나는 따귀 한 때 같은 역할을 했다.


그는 카운슬링 안에서 자신이 끼가 넘치고 욕심이 바다와 같아서 일을 마구 벌이고 다양한 일을 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늘 가난했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벌이기보다 누군가 의뢰해야 할 수 있었는데 의뢰가 들어왔을 때 대충해주는 법이 없었다고 한다. 일단 하기로 하면 내 일처럼 최선을 다했고 보통 최선이라고 하는 수준에서 1센티미터 정도 조금 더 했다고 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돈을 떠나서 일을 해주니 의뢰한 사람으로선 기대 이상이니 한번만 의뢰하려고 했다가도 다시 의뢰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이 가진 브랜드나 개인기가 곧 자산이 되는 시대이다. 훌륭한 ‘나’가 많아지고 그에 따라 그 분야에서 몸값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보통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나 곤란한 일이 내 앞에 있을 땐 보통 피해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도 떠밀려서 하기보다 스스로 알아서 적극적으로 할 때 그 즐거움과 생기는 해보지 않은 사람은 영원히 알 수 없다. 능동적인 자세와 수동적인 자세가 가져오는 일의 성과나 만족도는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능동적인 자세로 일하는 사람은 자기성장을 꽃피울 소중한 씨앗을 늘 배양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라
그런데 사람들은 ‘꼭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자신과 타인에 대해 다른 잣대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거의 대부분이 자신에겐 너그럽고 남에게 엄격하다는 점이다. 이것은 거꾸로 되어야 한다. 나를 먼저 생각하고 돌보는 마음보다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앞섬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존경받는 자리에 앉게 된다. 이제부터 남의 말은 변명이나 핑계, 얕은 거짓말까지 들어주는 연습을 하자. ‘다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큰 그릇이라 다 담을 수 있다’ 하는 넓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것이 리더가 되어가는 사람의 마음자세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자꾸 변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면 과감히 메스를 들이대어야 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자기 책임을 다하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작이다. 일상에서 엄격하게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할 수 있어야 큰일을 해내는 능력이 생긴다. 표정관리 확실하게 하기, 공적인 언어생활에 유념하기, 술자리에서 무너지지 않기, 공적인 일과 개인적인 일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같은 것이 있다. 이렇게 일상을 약간 타이트하게 관리하면 고무줄이 적당히 잡아당겨져 있는 탱탱한 긴장감 같은 것이 느껴질 것이다.


또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직급이 올라가고 책임이 늘어날수록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은 더욱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을 보고 따른다. 일단 말과 행동을 일치키는 일은 정직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직은 사실대로 말하는 것으로 말을 행동과 일치시키는 것이나, 언행일치는 말을 실현시키는 것으로 약속을 지키고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성실성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언행일치는 못 했더라도 자기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가, 얼마나 약속을 못 지켰는가를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용기가 더 인간적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를 믿고 리더처럼 행동하라
그러나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져버리지 않아야 한다. 이 복잡한 사회 속에서 내 판단과 선택을 믿고 결연하게 결정해야 한다. 나를 신뢰할 근거가 미약하다 해도 믿지 않으면 절대 이룰 수 있는 일이 없다.


내가 나를 못 미더워하는데 남이라고 미더울까? 물론 나를 신뢰하는 것은 내 판단에 대한 전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하는 것은 아니며 참담하게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결과에 따른 책임을 내가 피하지 않고 지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실패는 실패가 아닐 수 있다. 거기서 다음 일을 할 때쯤이면 자신감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줄일 방법이 한 가지라도 더 생겨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판단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지고 오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내가 나를 믿고 신뢰하지 못한다면 아무도 나에 대해 믿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나를 움직이게 한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은 나를 움츠러들게 하고 삐딱한 길로 가게 한다.


나의 계획과 비전이 확실하고 낙관적일수록 내가 운신하는 폭은 대담하고 커질 수밖에 없다.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에도 ‘이 정도쯤은 넘어야 한다’는 용기가 절로 생긴다. 비록 내 비전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아직 정비가 덜 된 것일지라도 말이다. 내 자신감을 표현하는 일은 그 계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조금 더 실현가능한 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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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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