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로부터...

설날을 보내고 와서 사무실에는 대란이 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저와 동거동락한 다정한 친구, 컴퓨터가 만4년이 지나는 시점에 파워가 나간 것이죠. 아침부터 파워가 안되는데다  퍽~ 소리가 나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통에 정말 넋이 나가있었습니다. 지인들에게 SOS를 해서 겨우 복구중이랍니다. 아아~ 컴도 저에게 애정을 달라고 보채네요. 다행히도 오늘 고장난 것이 고맙기도 하구요. 만약 다음주 월요일 상황이라면 끔찍하니까요.^^ 하기야, 아직 한번도 고장나지 않고 잘써왔으니 이제는 기름치고 닦아주기도 해야 할 상황이 오긴 했지만요.

사람도 기계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을 하며 부지런히 CD를 구워가면 백업중입니다. D 10장 구워놓고 다시 글 올립니다. 혹, 미루다가 저와 같은 황망한 상황되지 마시고 미리미리 기름치고 닦고 조이세요~ 오늘도 홧팅!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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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을 유연하게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아이콘 3가지

 

아무리 컴퓨터가 발달한 디지털 세상이고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든다고는 하지만 역시 그 모든 것을 관장하고 통제하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모여 덩어리를 이룬 조직이다. 따라서 조직구성원들의 유연한 소통은 조직문화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며, 그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소통의 기본이자 그보다도 더 명쾌할 수 없는 세 개의 아이콘을 마음 안에 새겨 넣고 자주자주 클릭해서 이용할 수 있다면, 일하는 것이 즐겁고 일이 매끄러우며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소풍길처럼 가벼울 것이다.


◇ 첫 번째 아이콘 - 칭찬
이것은 안하던 사람이 억지로 하자고 들면 고역이고 역효과만 난다. 또 칭찬하고 싶은 말은 입 안에서 맴맴 돌지만 해보지 않은 사람은 그냥 맴맴 돌리다가 삼켜버리고 만다. 쑥스럽고 부끄럽고 돌아서는 뒤통수가 뜨거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연습해야 한다. 뭐든 처음이 어렵고 한번이 어렵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칭찬이 비판하는 자리의 양념이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비판을 한참 쏟아놓고 미안하니까 형식적인 칭찬을 끼워넣기 하면 상대는 금방 알아버린다. 칭찬할 땐 칭찬만 해라. “OO씨는 정말 문서 작성 하나는 잘해. 그런데…”라든가, “OO씨는 늘 포인트를 잡지 못하는 게 문제예요. 요점. 그게 가장 중요한데… 그래도 늘 준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는 거 알아요” 하는 식의 칭찬 반, 비판 반 이것은 안하느니만 못하다. 칭찬이 싸구려처럼 느껴질 수 있다.


우리의 잘못된 인식 중 하나는 비판을 잘해야 내가 좀 폼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다른 사람보다 잘나 보이고 싶을 때 사람들은 주로 비판을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비판하거나, 그 사람의 약점에 대하여 지적하는 것은 대화를 가로막거나 원만한 인간관계를 심각하게 방해할 수 있다. 조금만 칭찬하면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비판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오히려 일을 망치게 만드는 것이다. 단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장점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비판적으로 말하고 단점을 지적하는 것은 습관이다. 그런 것을 들추어내기보다는 동료의 장점에만 집중해도 시간이 모자란다. 장점에 집중하면 칭찬할 말이 절로 생긴다. 마음에서 나오는 칭찬의 말이 쏟아진다. 칭찬은 즐거움을 주며 인간관계를 좋게 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심리적인 힘을 주어 그가 실제 자기 능력의 130%를 발휘할 수 있게 한다. 반대로 동료에 대한 불신이나, 부정적인 언어의 사용은 그가 자기 능력의 70%밖에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오늘부터 나와 동료들 그리고 우리 조직의 장점을 발견하자.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칭찬하자. 그러면 언제나 즐거움이 넘치고 하는 일도 다 잘되는 우리가 된다.

 

◇ 두 번째 아이콘 - 유머
상사가 부하에게 말했다. 
“자네는 일도 느리고, 걸음도 느리고, 말도 더디고, 알아듣는 것도 더뎌. 대체 자네가 남들보다 빨리 하는 게 뭔가?”
그러자 부하직원이 자신 있는 표정으로 대꾸한다.
“전 일을 하면 빨리 피곤해집니다. 부장님.”
상사는 어이없다는 표정이면서도 유쾌하게 껄껄 웃었다.


유머는 여유 있는 마음과 유연한 생각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유머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참으로 좋은 청량제이며, 그 소재를 찾아내는 것도 능력이다. 유머의 힘은 분노와 고통을 다스리고 여유와 자제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충돌할 여지를 그만큼 줄여줄 수 있다. 또 꾸지람, 직언, 비판, 충고 등을 할 때도 유머를 활용하면 상대를 불쾌하게 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감정의 정면충돌을 피하고 원활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조직생활의 안전장치’이며, 바로 그것이 유머의 탁월한 효능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유머는 남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기본적으로 사람들에 대해 애정과 존중심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외모나 신체적 결점, 동료의 실수를 비꼬는 우스개는 별로 좋은 유머가 아니다. 설혹 그런 것을 소재로 삼는다고 하더라도 무시나 조소를 담아서는 안 된다. 따뜻하고 여유 있는 마음자세를 가지고 세상만사에 관심을 가지고 유머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면 일단 좋은 자세를 갖추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리고 유창하고 능숙한 말솜씨, 풍부한 어휘력 등을 길러주는 독서야말로 유머의 원천이다. 관심 분야가 다양할수록 고품격의 유머가 나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유머가 있는 조직에는 웃음이 있고 활력이 있다. 때로 회식이나 휴가보다도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 오늘부터 남을 웃기는 일에 맛들려야 한다. 나부터 확실하게 웃겨주고 확실하게 밝은 분위기에서 일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와 같아진다.

 

◇ 세 번째 아이콘 - 배려 
말하기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은 의외로 말을 잘 못한다. 그 까닭으로 일단 눈치보고 체면 차리기와 친하다고 조심성조차 없는 친구관계, 멍석 깔아주면 겁먹기, 감으로 판단하기,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 말 안 해도 통한다는 과대망상, 튀면 찍힌다는 위기의식, 목소리 크거나 힘이 센 사람이 밀어 붙이면 된다는 우격다짐 등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묵시적으로 어느새 인정하는 우리식의 말하기가 되어 소통에 더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들의 이 모든 대화법의 공통점은 일방적이라는 것이다. 일단 말하는 ‘나’를 위하는 마음이 많다보니 가는 것은 있지만 오는 것은 별로 없다. 그렇다보니 이해보다 오해를 많이 낳을 수 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일방통행으로 자기 이야기만 해서 듣는 사람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말을 독점하지 않는다. 아무리 자신이 말을 잘한다 해도 말을 아끼는 습관을 제1철칙으로 삼는 것은 의사소통의 기본이다. 그것으로 상대방은 자신에게 말할 기회를 많이 주려는 나의 배려를 잘 알아차린다.


말은 감정을 드러내는 도구다. 어떤 말은 예리한 송곳이 되고 어떤 말은 부드러운 깃털이 될 수 있다. 자신은 부드러운 깃털처럼 악의 없이 한 말이라고 해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빠진 말은 상대의 마음을 찌르고도 남는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해서,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남자라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모욕하는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일이다.


나의 대화법은 어떠한가? 남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을 만큼 논리와 감성을 함께 갖추고 있는가? 아니면 억지와 감정으로 비판을 받고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는가? 조직사회 안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대화법에도 좀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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