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통 vs 아날로그 소통

입력 2005-11-11 09:36 수정 2005-11-11 09:42
칼럼니스트로부터...

가을과 겨울 사이, 감성과 이성 사이, 디지털 소통과 아날로그 소통 사이...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고, 빼빼로데이이기도 하고, 커뮤니티 담당이신 고**과장님의 생일이기도 합니다. 오늘 좋은 일 맞은 모든 분들께 축복을 전하며...
저는 빛고을 광주 전남대로 출발합니다. 전남대 캠퍼스가 참 예쁜데, 지금은 단풍이 절정으로 달리고 있을 듯하네요. 돌아와서 남도의 소식도 전할게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

- 충정로에서...전미옥입니다... www.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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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소통 vs 아날로그 소통

 

 

   ◇ 디지털로 소통하기  

 

● 따끈한 이메일 쓰기
사회생활하는 사람 중에 이메일 주소를 가지지 않은 이가 없고, 명함에 이메일 주소를 빠뜨리는 경우란 거의 없다. 아는 사이든 처음 만난 사이든 일단 기본적인 연락처를 확보할 길이 흔해졌다는 의미다. 특히 이메일은 전화보다는 훨씬 덜 공격적이고 덜 부담스럽다. 짧게 한두 마디 쓸 수도 있지만, 아주 길게 소설을 쓸 수도 있다. 금방 받아볼 수 있고, 요즘은 상대방과 같은 계정을 쓰는 경우에는 보낸 편지를 수신자가 열어보지 않았을 때 전송을 취소하는 기능까지 선보였다. 문자만 보내지 않고 이미지나 동영상까지 보낼 수 있으니 이처럼 좋은 표현방법도 없다.

 

최근 같은 직장동료나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기메일을 근사하게 만들어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신의 근황, 요즘 생각, 아니면 유용하고 짭짤한 최신 정보를 모아서 배달하기도 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신문 귀퉁이 뉴스를 전하기도 한다. 내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구애하고 손을 내미는 일은 분명 나를 풍성하게 한다. 당장 오늘부터 받아만 놓고 곧 잊은 사람들의 명함을 꺼내어 주소록을 만들자. 그리고 오랜만에 뵙는다고 먼저 인사하라.

 

● 메신저로 유쾌해지기
메신저가 과연 업무 중에 방해가 될까, 업무를 효율적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까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메신저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부작용이 있어도 편리함과 실시간 속보성을 버릴 만큼 용감하지 못하다. 당장 얼굴을 보면서 만나지 못해도 실제 만나는 것과 다름없는 도구로 이메일처럼 남지 않고 사이버 세상에  흩어진다. 메신저는 사이버 세상 속에서 '말'이다. 말은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가장 훌륭하며 메신저에게 말만큼 큰 소통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 아날로그 소통  

 

● 마주 보고 깊어지기
사람은 아무리 친한 관계라도 자주 만나지 않으면 확실히 친밀도가 떨어진다. 아무리 하루에 수십 통의 이메일을 주고받는다 해도 1년 이상 만나지 않고 지낸 사이와 이메일은 주고받지 않지만 하루에 한번은 꼭 만나는 사이에는 소통의 빛깔이 다르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함께 밥 먹고 함께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의 최상급이다. 만남은 그 사람의 실물 '이미지'도 있고 대화도 있으며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하지만 이 실제적인 만남이 진정한 소통으로 이어지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 상대를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배려의 따뜻한 마음, 단점보다는 장점을 많이 보려는 긍정적인 사고가 열린 마음을 갖게 해준다.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힘을 주고 진심을 다해 설득하고 이해시키며 오해를 줄이고 다툼을 줄일 수 있어야 한다. 30% 말하고 70% 들어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말을 배우는 데 2년이, 침묵을 배우는 데 60년이 걸린다"는 말은 상대가 누구든지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창한 말하기보다 확실한 듣기가 먼저라는 말이다.

 

● 손 글씨로 온기 담기
전통적인 편지 쓰기는 디지털 시대에 감동적인 일이 될 수 있다. 이메일이 흔해진 가운데 종이에 쓴 편지나 쪽지는 훨씬 온정이 느껴지고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은 소통의 원활함을 가져다분다. 막힌 통로를 시원하게 뚫어줄 수도 있고, 오래 쌓아올린 벽을 단숨에 무너뜨릴 힘을 가지고 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도 말로 하지 말로 직접 쓴 쪽지를 건네는 용기를 갖고, 어느날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을 필요하다고 느낄 때는- 전자우편시대에 한결 특별해진 - 편지쓰기로 대신해볼 수 있으면 어떨까. 특히 오해가 있는 사이, 오랫동안 관계가 서먹했던 사이, 만난 지 오래된 사이에 이 손글씨 편지는 대단한 위력으로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문자메시지로 시인되기
전화는 디지털 도구일 수도 있고, 아날로그 도구일 수도 있다. 문자메시지와 카메라폰을 통해 소통의 형식이 다양해진 전화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간단하게 언제 어디서든 화살처럼 날릴 수 있는 한마디의 따뜻한 문자는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다. 길게 편지 쓰는 일이 어려운 사람들은 자기 마음을 상징적으로 함축적으로 담아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긴 말을 줄여 가장 표현하고 싶은 마음을 나타내는 과정에서 마음은 진실해진다. 아이콘으로 어지러운 '그림'보다는 시인 같은 마음으로 한두 줄 마음을 표현해보자.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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