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 귀천이 없는 것처럼 일터에선 남녀가 따로 없다. 일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면, 수많은 성공 중에 가장 소박한 성공이라도 사서 내 것으로 갖고 싶다면 당신의 편안함을 내 놓아라. 안락하고 따뜻한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든다면 그 집을 내놓고 현장에서 자라. 5분이라도 더 자는 달콤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면 아예 5시간만 자는 연습을 하라. 이 모든 편안함의 포기 속에서 도전에 대한 응답은 빨리 찾아온다. 
 
고운 일만 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 고학력 청년실업자가 많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불경기라서 그렇다고 말하고 취업문이 좁은 탓이라고도 하지만 반대로 기업은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인사담당자들의 말을 모으면 세상은 자꾸 변해가고 경제구조도 바뀌어가는데 이력서를 내미는 젊은이들이 평균 개성도 없고 창의력도 없고 일에 대한 열정도 없이 그저 돈만 바라보고 온 사람들이 태반이라고 한다. 확실하게 할 줄 아는 것이 없고, 겁은 많아서 실패는 두려워하고, 무엇이든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으면 절대 시작도 하지 않으며 옛날 어른들처럼 고생하며 자수성가할 자신도 없다는 것이다.


특별히 굴곡 없이 곱게 자란 여성들의 두려움은 이보다 더할 줄 안다. 꼭 취업희망자가 아니라도 입사한 지 3년 이하, 혹은 그 이상이라도 혹시 반문해보자. 자신의 최대 관심사가 오직 ‘나 자신’과 ‘돈’에만 있지는 않은가. 그리고 무슨 일이든 섣불리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할까 두렵지 않은가. 해보지도 않은 일을 후회할 걱정부터 하지 않는가. 보지도 않은 영화를 재미 없을까봐 포기하지 않는가. 가보지도 않은 여행지에 볼 게 없을까봐 안 가기로 하고, 저 요리가 맛이 없을까봐 안 먹는 일은 없는가.


이 일도 조금 할 수 있고 저 일도 시켜주면 조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늘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어쩌다 운이 좋게 취직이 되어 다니고 있다고 해도 부모님께 효도하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했다고 쓸쓸한 표정을 지으며 살지는 않는가. 세상에 변명할 일은 차고 넘친다. 어떻게 해도 아직도 여성들을 일컬을 때 ‘차별받는 여성들’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로 표현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실 속에서 언제든지 박차고 일어날 수 있게 적당히 발을 빼고, 가슴이나 발로 살지 않고 머리로 살고 있지 않은가.


경험에서 얻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경험에서 얻는 것이 진짜이고 영원하며 사라지지 않는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은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해보지도 않고 두려워하는 사람은 영원히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계산이 아니라 액션이다. 여성이라고 예외는 없다. 절실한 것이 있다면 현장에서 뒹굴어야 한다. 절실하면 뒹굴지 않을 수 없다. 굳은살이 박이도록 굴러야 한다. 그것이 이 시대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대로 사는 길이다. 

 

꽃이거나 보조자가 아니라면 책임 져라
재미교포 정범진 검사와 결혼을 발표해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주)이젠의 CEO 이수영은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용기’를 꼽았다. 용기 안에서도 가장 중요한 자세로 ‘책임을 확실하게 지는 용기’라고 했다. 말단 직원부터 고위층, 혹은 사회지도층 인사까지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사회적 풍토는 기업이나 사회, 개인의 발전을 가로막는 태도임을 아쉬워하며, 강연을 듣는 여성들을 앞에 두고 적어도 책임에 대해 득실을 다지지 말고 솔직하고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주문했다. 그래야 리더로서 자격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여성들의 책임회피는 조금 더 뿌리 깊은 ‘무엇’이 따로 있다. 여성들이 주도적이고 책임자적인 위치에 있지 않고, 단순한 사무실의 ‘꽃’이거나 ‘보조자’로 머무를 때 그녀들은 책임져야 할 도의적인 의무가 적었다. 큰일은 남성들이 해왔고 여성들은 거드는 자리였으니까. 그러나 이즈음, 여성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능력이 재대로 평가 받는 과정에서 책임감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조직의 관행을 핑계 삼아 빠져나갈 궁리를 해서는 곤란하다.


과원들은 과장을 비춰주는 거울이고, 부원들은 부장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직원들은 그 회사 사장의 태도와 성실성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직급이 올라가면 갈수록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이 커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직원들은 관리자의 말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동을 보고 따른다. 부하들이 믿을 만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면, 내가 먼저 부하들에게 믿을 만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 크든 작든 관계없이 자기 일에 책임지는 자세는 그 믿음을 가장 두텁게 만든다.

 

배움의 시작으로 편안함을 내던져라
성공한 사람들과 내 차이는 그들이 내가 모르는 무엇인가를 많이 알고 있다는 점이다. 뭐가를 배우는 것은 내 ‘책임’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비밀, 그들이 좀체 가르쳐주지 않는 비밀들을 찾아내는 여정이 교육이다. 그러나 배움이란 꼭 정규 교육과정이나 세미나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이고 배움에 전념할 자세라면 어떤 사건, 어떤 상황, 어떤 사람에서건 배울 수 있다. 내가 노력했는데도 실패한 것들에 대한 해답이 나올 수도 있고, 더 좋은 결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배우려고 하는 사람에게 가장 나쁜 적은 편안함과 거만함이다. 둘 중 어느 쪽이라도 이것은 내가 배우고자 하는 욕구를 막고 내 무릎을 꿇게 한다. 편하면 더 편해지고 싶은 게 사람이다. 손으로 빨래를 하지 않는 것만 해결되면 좋을 세탁기가 끊임없이 손빨래보다 더 깨끗하게, 삶아 빠는 기능이 추가되고 아예 말끔하게 건조가 되어 나오는 시대다. “말을 사면 종부리고 싶다”는 속담이 하나도 틀리지 않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울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늘 불편한 자세로 불편한 의자에서 공부해야 한다. 늘 관련 잡지를 일고 성공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관련 비디오와 책을 보고, 시간이 허락되면 세미나에 참석하고 교육받는다. 일단 배움과 경험에서 부유해지면 다른 나머지 부는 그대로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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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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