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의 봄날 이 시간, 여러분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요. 요즘 저는 광화문 교보문고 건물에 걸려 있는 정현종의 시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의 마지막 연을 자주 떠올립니다.

‘모든 순간이 다아 / 꽃봉오리인 것을, /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 꽃봉오리인 것을!’

일하느라 밤새워서 피곤했던 그 시간도, 지금 글을 올리는 이 순간도, 이 봄날의 벚꽃잎처럼 모두 꽃봉오리인 것이죠.

제가 매주 월요일 MBC라디오 '세상을 여는 아침' 프로에서

'전미옥의 주식회사 나 만들기'라는 코너를 맡게 되었답니다.

매주 월요일 새벽 6시20분-40분, 20분 동안 라디오에서 만나게 되었지요. 여러분들께서도 축하해주시고, 피드백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나' 브랜드를 열심히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늘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는 여러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황홀한 봄날을 만끽하시기 바라며... - 전미옥 드림 (www.mycm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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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언어가 성공지수를 높인다

 

말의 중요성은 새삼 거론하지 않아도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지만, 힘 안들이고 할 수 있는 일이고 굳어진 습관 때문에 좀체 고치기 어려운 것이기도 하다. 자신의 말 습관을 잘 살피고 거기서 부족한 부분을 조금만 보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면 인간관계가 새롭게 달라지고 자기 자신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티나게, 다른 사람이 적응 안 되게 급격히 달라지지는 말고 은근히 조금씩 바꿔보자. 




우선 객관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P와 J가 점심을 같이 먹고 회사로 들어와 함께 자판기 커피를 마시는 중, J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어, 왜?”

“밥? 음, 먹었어? 자기는?”

“왜에? 나 바빠. 용건 없음 끊어. 사무실 가봐야 돼.”

“아휴 참, 맨날 보면서 할 말은… 거긴 그렇게 한가해?”

“끊어 빨리! 아휴, 참! 이따가 한다니깐.”

 

선배인 P는 J가 남자친구와 통화하는 것을 우연히 자주 듣게 되는데, J의 응대는 늘 이런 식이다. 좀 다르게 받을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평소에 많았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꼭 한 번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J씨. 자기 목소리 참 예쁜 거 모르지? 특히 전화목소리는 더 예뻐. FM 라디오 심야음악프로그램 해도 좋겠다고 생각한 적 있어. 근데…. 그 예쁜 목소리로 왜 그렇게 화난 사람처럼 전화 받아?”

“어! 제가 그랬어요? 나 화 안 났는데…”

“그거 봐. 자긴 잘 몰라. 근데 내가 옆에서 보면 J씨 어떤 땐 너무 딱딱하고 사무적이고 건조하기만 해서 화난 사람 같아. 무슨 기분 나쁜 일 있었나 해서 내가 눈치 볼 때도 많은 거 모르지? 그런데 어느 날 남자친구한테도 그렇게 받는 거 보고 놀랐네. 그 예쁜 목소리 좀 빛나게 조금만 폭신하게 말하면 더 이쁘겠다 정말.”

 

J는 이런 지적이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평소 신뢰하고 좋아하는 선배에게서 애정 어린 조언을 들은 터라 기분 나쁘지 않고 쓴 약이라 받아들였다. 자신은 잘 느끼지 못했던 부분이다. 애교는 좀 없지만 그렇게 팍팍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J는 그날부터 몇몇 직장동료나 가까운 친구, 가족들에게 자기 말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신랄하게 듣기로 했다. 그리고 지적이 많은 부분에 대해선 고쳐나갈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부드럽지만 가볍지 않다

‘쿠션언어’라는 것이 있다. 쿠션이란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품이다. 따라서 쿠션언어는 말랑말랑한 언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죄송합니다만, 번거로우시겠지만, 번거롭지 않으시다면, 괜찮으시다면, 불편하시겠지만, 실례합니다만 등과 같은 쿠션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정성이 느껴지기 때문에 듣는 사람에게 신뢰감과 존중받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지나친 겸손함도 드높여야 할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 오늘 입은 옷이 참 멋져 보인다고 이렇게 말하는데, 거기에다가 오래된 옷이다, 사실 후줄근해서 입고 온 걸 후회한다, 엉덩이가 커보여서 신경 쓰인다, 하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래요? 오늘 하루 기분 좋을 것 같은데요” 하거나 “그래? 고마워! 기분 좋은데” 하고 멋지게 받으면 그만이다. 사적인 전화가 눈치 뵌다면 “미안해. 오늘은 계획에도 없는 일로 너무 바빠서. 내가 이따가 퇴근 무렵 전화할게. 미안!” 하고 귀염성스럽게 받으면 된다.

 

그러나 마음속에 쌓인 스트레스 같은 것이 말을 건조하게 만들거나 짜증 섞여 나오게 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일이 중요하다. 경어를 하나 더 알고 있는 것보다도 자기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중한 언어습관이나 상대를 존경하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 언어 서비스는 생활 속에서 이런 말들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도록 부단한 연습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말 곱게 하는 일이 돈은 안 들지만 자신의 대외적 이미지가 힘 안들이고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말에 생크림처럼 감성언어를 듬뿍 올리자. 조금씩 의식적으로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술술 나올 수 있다.


가정에서부터 훈련하라

아내가 ‘아프다’고 말하면 “또 아파? 병원에 가봐. 이제 그 몸도 다 됐군” “왜 그렇게 싸매고 누워 있어? 약국에 가서 약 사먹으면 될 거 아냐”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잘 듣는 남편의 자세가 아니다. 손을 아내의 이마에 대고 말하지 못할지언정, “어디가 아파? 내가 약국에 갔다가 올게. 증세를 차근차근 말해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을 액면 그대로 받지 말고 마음을 읽어야 아내는 빨리 병을 털고 일어날 수 있다.

 

또 어른들은 자기 말은 길게 하면서도 아이들 말은 바쁘다는 핑계로 끝까지 들어주지 않는 경향이 많다. 다 듣지도 않고 어른 생각으로 함부로 판단해버리거나 지레짐작으로 넘겨짚는다. 이런 것이 쌓이게 되면 아이들은 “우리 아빠랑 엄마는 말이 안 통해”라며 입을 닫아버린다. 아이들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칭찬과 용기, 함께 고민하는 말을 하는 일은 어려워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은 가족 구성원이 모두 제각각 바쁜 시대다. 서로 얼굴 보고 대화다운 대화를 나눌 시간이 없다. 그저 ‘밥 먹었어?’ ‘몇 시에 나가?’ 하는 단편적인 말만 주고받을 뿐이다. 하루쯤 오늘은 아내의 말을, 오늘은 남편의 말을, 오늘은 아이들의 말을 잘 듣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당신을 믿어요.” “당신도 요즘 힘들지? 내가 신경도 못 써주고 미안해.” “너 힘들었겠구나. 그럴 땐 아빠나 엄마에게 말해.” 이런 말들은 조금만 노력하면 가족들에겐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는 말이다. 가정에서부터 하게 되면 일터에서 잘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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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면 할수록 따뜻해지는 쿠션언어 10가지




1. "역시 ○○씨가 최고예요." (능력을 치하하고 싶을 때)

2. "인상이 좋으시군요." (처음 만난 사람에게)

3.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방문해서)

4. "넥타이 색상이 좋습니다." (새 넥타이 맨 동료에게)

5. “뭐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 (일을 하고 있는 그 누구에게라도)
6. “○○님 덕분이예요..” (고마움을 표하고 싶은 사람에게)

7. “제게 맡겨주세요.” (할 일이 많아 힘겨운 사람에게)

8. “오늘 아주 멋지신데요. 5년쯤은 젊어보이시는데요.” (평소와 조금 다른 차림의 사람에게)

9. “오늘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헤어지는 자리에서)

10.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어려운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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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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