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싸움이 나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잘 싸우다가 한 쪽에서 “야, 너 몇 살이나 먹었어?” 이러면 감정은 더욱 격한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한다. 그러면 본래 싸움의 발단이 된 문제는 급격히 본질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너는 애비 에미도 없냐, 자식 같은 사람한테 이러면 되느냐, 내가 네 나이 때는…, 나이 값 좀 하시라” 등등 본질을 벗어난 질문으로 공세의 끈을 당긴다.



사람들이 갖는 또렷한 고정관념 가운데 하나는 당신은 몇 살인가라는 나이 문제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말을 습관적으로 사용한다.



“이 나이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한 5년만 젊었더라도 좋았을 텐데, 이제는 너무 늦었어.”

“정말 그 때 결단을 내렸어야 했었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틀렸어.”



사람들은 심리적 한계를 너무 빨리 결정해버린다. 40이 되었든 50이 되었든 생각은 고정관념을 버리지 않는다. 스스로 새로운 것을 준비하거나 시도하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40대나 50대나 심지어는 30대까지에도 걸쳐 있다.



예를 들어, 내 나이가 40세라고 하자.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로 보면 100살까지 살 수 있다고 볼 때, 사실 40은 인생의 반환점도 채 돌지 않은 나이다.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한다면 50대 초반이나 중반에 회사를 퇴직한다고 하더라도 다시 살아온 세월 그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다. 의외로 인생은 길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생은 무척 길기도 하다. 세월의 길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은 짧기도 하고, 길게도 느껴진다.



인생의 시간을 길게 쓰는 방법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이의 한계를 과감히 벗어버려야 하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순간순간 치열하게 자기 시간을 꾸려나갈 수 있어야 한다. 혹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지만 나이 때문에 미룬다면 좀더 자신에게 신랄해지라. 자신의 게으름이나 우유부단함을 합리화하기 위해 ‘나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게으름을 합리화하는 강력한 도구로 나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두뇌는 서른이 지나면서부터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새로운 일에 바로 익숙해지는 사람과, 이전의 두뇌 사용법에서 벗어나지 못해 새로운 일을 잘못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두뇌 능력 가운데 종합하는 기능이 나이와 함께 예리해 지고 있음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어떤 분야를 꾸준하게 갈고 닦아온 사람이라면 두뇌가 점점 밀도 높게 촘촘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작전을 세우고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그런 자세로 치열하게 무엇인가를 갈고 닦으면서 살아가야 한다. 인생을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누구나 나이를 먹지만 은퇴의 나이는 같지 않다. 이제 나이의 감옥에서 탈옥하라. 그렇다고 잡으러 따라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CMI(커리어 매니지먼트 이노베이션)연구소 대표.
자기계발, 경력관리,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기업과 학교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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