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내커

칼 쓰는 기술을 배워 미국가서 사세요

<관장님 미국 가셨는가?>
“아니요”
<그럼, 지금 어디 살아? 체육관은 그대로 하고?>
“미국 갈려고 체육관은 그때 정리했고요. 지금은 광주 내려가서 삽니다”
<어째 그렇게 됐어?>

G관장은 1m90cm 가까운 키에 근육덩어리의 몸짱이다.
합기도 등, 종합무술이 10단을 넘지만 어린애처럼 마음이 여리고 순진무구하다.
너무 착해 항상 손해본다.
주위 사람들이 「바보」라며 안타까워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잇속만 챙기며 계산하기에 바쁘지만 G관장은 「주판알 튕기기」에 아주 서툴다.

일찍 홀로 되신 어머니가 애지중지 잘 키워내신 아드님이건만 마음씨가 너무 착해 세상 사는 게 어리숙한 것이다.

G관장은 명문대 조경학과를 나왔다.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 문무 겹전의 모범생으로 주위의 촉망을 한 몸에 받으며 자라왔다.

별명이 「이순신장군」이었지만 전쟁터가 없으니, 또 창.칼을 쓰지 않는 세상이니 소용없는 일이었다.

덩치덕에 괜한 시비에 휘말려, 잘못한것도 없이, 싸움 말리다, 팔뚝, 배, 가슴 등에 회칼 자욱을 훈장인양 제법 많이 달고산다.

팔뚝에 굵은심줄처럼 나있는 칼 자욱만 보고 깡패로 오해 받을 때도 많지만 몇차례 만나다 보면 「세상에 이런 친구가 다 있나」하게 되는 G관장.

G관장을 무자(戊子)년에 상담하면서 미국 갔으면 했다.
한국 땅이 잘 안 맞으니 칼 쓰는 기술을 배워 미국 가라고 한 것이다.

<체육관을 해도 영어권에서 해라. 영어로만 말하고 칼을 잘 쓰도록 해라. 횟집이 잘 맞으니 회칼 쓰는 법을 배워라. 「일식 체인점」을 하면 큰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뒤 G관장은 경인년에 찾아와 결혼해서 애를 낳았다고 했다.
아이는 부모가 없는 고약한 운명이었고 와이프와는 해로가 불가능해 보였다.

G관장은 친구들과 술 마시고 취한뒤 인사불성의 상태에서 애를 만들었고 그러다 보니 결혼하게 됐다는 것이다.

G관장의 누나는 “그게 무슨 결혼이냐? 뉘집 씬지(아이인지)도 모르면서 장사하는 년 한테 물려가지고 이 지랄이랑께.”

G관장의 명은 기미(己未)년, 기사(己巳)월, 병술(丙戌)일, 경인(庚寅)시. 대운 4.

초년의 환경은 모래 사막속의 바위와 같다.
44세 이후 갑자대운이 와야 비로소 평안한 세월이 시작된다.

일찍 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간 것은 모래 바람속에서 아들을 구하느라고 그렇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머니의 착한 심성을 물려 받아(조상지덕) 조폭두목은 되지 않게 됐다.

34세부터의 을축(乙丑) 대운은 아이를 만들 시기가 못 된다.
목숨걸고 전쟁하듯 새 인생을 설계해야 할 때인 것이다.

토가 많고 화(火)가 강하니 한국.중국은 맞지 않는다.

오로지 영어권에서만 안정을 구할 수 있다.
일식주방기술을 배워 미국으로 진출하기를 다시한번 강력히 권고하는 바이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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