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고객의 즐거움을 깨워라.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최규상

얼마 전 오랫동안 잘 아는 동생을 만났다. 그 동생은 15년 가까이 팬시와 문구관련 사업을 해왔는데 사업이 힘들어 폐업했다고 말한다. 말이 폐업이지 쫄딱 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기로 마음먹고 짜장면 배달을 시작했는데 좋은 조언을 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만을 생각한다면 ”짜장면 배달이 인생의 밑바닥이 아니라 밑바탕이 될것이다”라고 말해줬다. 3달 후 그 동생에게서 연락이 왔다. 짜장면집 매출이 하루 30만원에서 90만원으로 대박이 났다는 것이다. 그 비결을 물으니 별것 아니라고 말한다. 어느날 어떻게 하면 고객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는데 문득 아파트현관에 제멋대로 널려있는 신발들이 눈에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발을 정리해주면 고객이 좋아할 것 같아서 신발을 가지런하게 정리했다고 한다. 고객이 좋아하길래 배달가는 집마다 10초정도를 투자해서 신발을 정리해주었더니 한달도 되지 않아 아파트단지에서 “사람의 마음을 잡는 짜장면집”으로 유명해지고 아줌마들의 입소문을 탓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에 배달할 때마다 유머를 한 개씩 외워서 나누어주었더니 거의 주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즐거운 난리가 났다는 것이다. “맛으로 승부를 내는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사람들은 감동과 재미를 원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덧붙인다.

그 동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간관계든 사업이든 감동과 재미가 있다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최근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책을 통해서 아주대학교 이민규 교수는 재미있으면 사람은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재미있고 즐겁고 감동이 있으면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끌린다는 것이다.




몇 달 전 전북 군산에 있는 로얄주유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주유소는 재미있는 주유소로 이미 수없이 신문과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는 주유소였다. 주유소에 들어가자 마자 제일 먼저 맞이하는 문구가 있다. “주유원이 불친절하시다면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하세요”라는 문구였는데 가볍게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또한 “외상시에는 다음과 같은 서류가  필요합니다 이장님 친필추천서, 관할파출소 소장님 추천서, 초등학교 성적표, 건강진단서, 고교 내신성적 2등급 이상” 등등의 문구 하나하나가 사람을 즐겁게 한다.

  

이 주유소의 정상민 소장은 “고객은 기름을 삽니다. 하지만 말하지는 않지만 웃음도 사고 싶고 즐거움과 재미를 사고 싶어합니다. 진정한 경쟁력은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을 즐겁게 하는 능력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도 다양한 유머멘트를 주유소 곳곳에 배치함으써 단 3개월만에 매출이 30%가까이 올랐다고 말한다. 결국 고객은 95% 이성으로 냉철하게 판단하지만 5%의 감성으로 선택하게 된다는 원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셈이다. 결국 우리의 감성은 즐거움과 재미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두 사람을 보면서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즐거움과 재미를 활용할 수만 있다면 훨씬 더 큰 성공의 기회가 있음을 배우게 되었다. 고객의 마음을 잡기위해서는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고객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를 질문해보자. 질문하면 답이 나온다.



 얼마전 한 식당에 들렀는데 재미있는 메뉴판을 본적이 있습니다. 곰탕: 5000원, 설렁탕 : 6,000원...... 김치찌개: 4,000원 등등 가격이 적혀있는데 제일 아래쪽에 이렇게 적혀있다. 합계: 65,000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 합계를 보고서 얼마나 웃겼는지 모른다. 신기하게도 이 재미있는 문구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동료들에게 꼭 한번 가보라고 권했다는 것이다.




미국 최고의 동기부여가인 앤서니 라빈스는 말한다. “즐거움은 최고의 에너지이다. 즐거움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질문해보자. 질문자체가 즐거움이 될 것이며 나아가 사업에 있어서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한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과 웃음행복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웃음과 유머를 통해 다양한 기업적용 사례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머경영을 전파하고 있다. 휴넷 골드클래스 전문가 칼럼니스트와 월간 "삶과 꿈" 전문 기고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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