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라고 할 만 합니다. 키는 180cm 조금 넘고 공부, 노래, 운동 다 잘 하며 검도도 3단의 실력입니다. 의과대학을 가려고 하는데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을까요?”

명을 뽑았다.
계유(癸酉)년, 갑인(甲寅)월, 경진(庚辰)일, 정해(丁亥)시, 대운8.

<아드님은 사주도 좋고 운도 좋아 복 받은 인생이라 할 것입니다. 조상의 지독한 악업만 없다면 인생이 순풍에 돛 단 배와 같을 것입니다. 조상의 음덕이라도 있게 되면 부중취귀(富中取貴)할 것이요, 가히 대부대귀(大富大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부중취귀라면...”
<우선 큰 부자가 된 다음에 큰 명예도 얻게 됨이니 국회의원, 장관을 거쳐 정계 거물이 될 수도 있겠지요. 집은 부자입니까?>
“먹고 살 만큼은 되지만 큰 부자는 아닙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인재가 필요할 시대이니까 국제적인 인물로 키워 내시지요. 아드님은 잘 하면 재벌집 사위가 될 것 같습니다.>

아들은 벽갑인정(劈甲引丁)하는 좋은 명에다 월상편재가 반듯하니 엄청난 유산 (최소 1천억원 이상쯤)을 받게 될 듯하다.
본가에 그만한 돈이 없으니 재벌집에 장가 가서 처가의 재산을 상속 받게 되면 1천억원, 아니 1조원 이상이 될 지도 모를 노릇이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해야 하고 당당해야 하니 웅변, 헬스, 연기력 등도 공부하는게 좋겠습니다. 외교관적 자질, 외유내강으로 잘 무장하도록 했으면 합니다. 누구나 탐낼만한 인재라야 재벌집 딸이 매달릴 것 아닙니까?
영어, 중국어, 의사라는 3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북경이나 상해쪽에서 대학을 알아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상해의 명문대학으로 푸단대학이 있는데 수업료는 좀 비싸지만 그곳 의과대학에서는 영어로만 수업을 합니다. 그런 다음에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게 한다든지 하면 금상첨화겠지요.>

“그 밖에 필요한 점도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희생봉사에 뜻을 둔 훌륭한 의사출신이 많습니다. 수단의 슈바이처였던 故이태석 신부, 상계동 슈바이처, 영등포 슈바이처 등.
그러나 아드님은 보다 큰 그릇, 큰 뜻을 담고 태어났습니다. 의사출신으로 단순히 사람만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선 안철수 교수도 있지 않습니까? 몸과 마음을 잘 갈고 닦아 훌륭한 인간으로서, 더 나아가 국가의 지도자가 되도록 키워 주셨으면 합니다.>

돈 벌어라, 편하게 잘 먹고 잘 살아라, 그저 일신상의 안일만 생각해서 명문대학 보내고 국가고시 합격시켜 사회에 내 놓는 것은 자칫 잘 못 되면 돈벌레로 만들 수 있다.

사람다운 사람, 지도자의 덕목,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정신을 심어 놓지 못하면 결코 좋은 교육을 시켰다고 하기 힘들 것이다.

훌륭하게 잘 돼서 코리아와 코리언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기를 간절히 빌고 또 빈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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