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의 돈, 안철수 교수의 돈

입력 2011-12-29 11:31 수정 2012-01-09 13:57
한국에서 『저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부러움을 사는 사람, 바로 정몽준의원이다.
서울대, 미국유학으로 이어지는 학벌, 재벌에서 재벌로 이어진 부(富), FIFA부회장, 대통령 출마, 한나라당 최고의원 등의 명예, 좋은 건강, 준수한 외모에 별 스캔들도 없다.
외견상, 가장 행복해 보이는 인생이다.

안철수 교수는 젊은이들의 존경의 대상, 아니 우상쯤으로 떠오르다가 올해 정치적으로 급부상했다.
컴퓨터 백신 개발과 무료제공으로 일찍이 특출한 행보를 보여줬던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서 차기 대권주자로까지 거론되기에 이른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지도자적 인생이라 할 수 있다.
서울 대학을 나온 우수함을 삶에서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2000억원과 1500억원이란 돈을 내놓아 기부문화의 물꼬를 튼 것도 훌륭한 일이다.
가히 한국의 빌게이츠나 워렌버핏으로 존경받을 만 하다.

그런데 얼마 전 유명인사의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의 돈이 도마 위에 올랐다.
그 인터뷰에서 정몽준의원의 돈은 당연히 내 놔야 할 것을 안 내놓다가 내 놓은 것이라고 했고 안철수 교수의 돈은 평생을 노력해서 일군 것 전부를 내 놨으니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를 두고 서울대, 연고대, 상경계 출신들 오너 및 CEO 모임의 연말 회식 장소에서 성토 대회(?)가 열렸다.
내용이 다소 와전돼(오해로 비춰질 수도 있다)
『안철수 교수의 돈이 정몽준 의원의 돈 보다 깨끗하다고?』가 된 것이다.

돈의 편리함, 가치, 금과의 연계성 등 화폐의 본질론에서, 인터뷰한 언사에 대한 『제 까짓게 뭘 알아?』로 매도하는 분위기로 연결됐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대한민국의 애국자는 어떤 이유에서건 국가에 많은 돈을 내는 사람, 많은 고용을 창출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세금을 많이 낼수록 국가에의 공헌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삼성, 현대, LG 등과 같은 재벌가의 순위대로 국가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단순 비교로는 그럴 수도 있다.
코리아에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가 없다면?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국가의 경제적 모습은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돈을 깨끗하다, 덜 깨끗하다로 평가 하는 것은 단순, 졸렬할 수 있다.
새돈은 깨끗하고 헌돈은 덜 깨끗하다는 뜻은 아니고 돈을 어떻게 벌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돈을 버는 방법이 깨끗했느냐? 그렇지 못했느냐?
도둑질, 강탈, 탈세, 밀수 등으로 쌓아 올린 돈은 깨끗하지 못하다는 뜻일 것이다.

시침 뚝 떼고 있어도 국민들은 안다.
감동할 줄 아는 국민들이다.
어떤 돈이 참말로 가치 있고 깨끗하고 감동을 주는 것인지 국민들은 잘 안다.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고 사랑하는 자세 속에서 돈 쓰는 지혜가 우러나올 것으로 믿는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