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그것은 사치일 뿐

입력 2011-09-27 10:18 수정 2011-09-27 10:18
시집 간다는게 뭔지도 모를 꼬마 아가씨가 “난 시집 안갈거야”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렇게 꼬마였던 아가씨가 중3으로 올라가면서 시집 안간다는 얘기가 쏙 들어가 버렸다.

사춘기가 시작 되면서 이성에 눈을 뜨고 시집이 뭔지도 알게 됐기 때문이었다.

 

이왕 시집 갈 것이면, 좋은 곳으로 잘 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명문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것이 필수코스 임을 깨달았다.

 

머리 좋다는 평판이 자자했던 그 꼬마 아가씨는 고향인 대전을 떠나 서울로 왔고 한영외고에 합격했다.

 

3년을 착실히 보냈다.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서울대를 지원하기에는 좀 모자랐다.

일단 이화여대에는 합격해야 겠다고 생각. 안전하게 수학과를 지망했다. 무난히 합격했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가 돼 가자 진로가 고민됐다.

임용고시를 통해 수학선생님이 되는 것과 대학에 남아, 어렵지만 대학교수에의 길을 밟는 것 등이 떠올랐다.

 

선생님 노릇은 하기 싫었다.

대학교수가 되는 것은 괜찮았지만 돈 많이 버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데다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 것 같았다.

 

결국 공인회계사가 되기로 작정하고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도 합격하지 못했다.

2009년 4월(기축(己丑)년 무진(戊辰)월)에 결혼부터 했다.

 

공무원인 남편은 결혼한 지 6개월쯤 되면서 귀가 시간이 차츰차츰 늦어 지더니 자정을 넘기는 때도 늘어났다.

때로는 만취가 돼 인사불성이 되는 때도 있었다.

 

“남편이 제게서 멀어지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왜그럴까요?

시험에는 언제 합격하겠습니까?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니 약이 올라 죽겠습니다. 아주 안될 것 같으면 포기를 해 버리겠는데…”

 

그녀의 명은 신유(辛酉)년, 정유(丁酉)월, 신묘(辛卯)일, 임진(壬辰)시, 대운 9.

 

신(辛)일주가 임수(壬水)를 시에서 만났으니 <머리 좋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일주의 뿌리 묘(卯)는 편재이니 남편은 『돈 주머니』로 생각하기 쉽다.

월 정유의 천간 정화(丁火)가 관성인데 뿌리는 일지(日支)의 묘와 상충이 된다.

천간의 모양새는 재생관 하는 듯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형국이다.

 

이러한 명에는 관성(남편, 좋은 직장)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관성을 확실히 잡아서 튼튼하게 매어 놓을 수 있는 고리는 좋은 자녀 밖에 없다.

아직 자녀가 없다면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양력 4월에 애기를 낳으면 좋겠는데 혹시…?>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금년 3월에 남편과 다투거나 싸워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닙니까?>

3월의 기운 『신묘년의 임진월』은 그녀의 운명, 가정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90%가 넘는다고 할 수 있다.

 

“싸웠습니다. 그런 뒤로 별거중입니다.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결혼한지도 얼마 안되고 『이혼녀』라는 꼬리표가 겁나 엉거주춤하고 있습니다.

 

내년 임진년은 관성의 자리 정유와 천합지합(千合地合)이 되니 아마도 이혼하게 될 듯하다.

어려서부터 “결혼 안할거야”를 혼자말로 해왔던 운명의 기운이 그럴 운명이 었기 때문에 그랬지 싶다.

 

어려서부터 고교때까지 별명, 얼음공주, 잔머리 선생, 싸가지 대장 등의 인격에 걸 맞는 명이니 이러한 인격으로 행복을 꿈꾸는 것은 사치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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