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인생이 아니라,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입력 2007-11-20 22:39 수정 2007-11-26 17:52
행복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자신의 욕망을 제한하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최상의 모습을 소망하며 열정적으로 노력하여 그것을 얻어가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산다. 우리에게는 많은 선택이 있고 우리는 더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자신에게 또 다른 선택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주어진 몇 가지의 삶에 자신을 제한한다. 우리의 생각은 자주 눈에 보이는 몇 가지에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 답을 해보자.

 

(Q) 허리가 긴 개와 다리가 긴 개가 싸우면 어느 개가 이길까?

 

 

내가 12살 때, 중학교에 들어간 누나가 학교 선생님이 쓰신 책을 선물로 받아 집으로 가져왔다. 책은 청소년들이 성장하며 겪게 되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였는데, 책의 중간에 흥미를 주기 위한 수수께끼가 있었다. 초등 학생이었던 나는 책의 내용에는 관심이 없었고 책을 넘기다가 눈에 들어온 수수께끼를 풀기 시작했다. 그 책의 수수께끼 중에 지금도 기억하는 문제가 바로 ‘허리가 긴 개와 다리가 긴 개가 싸우면 어떤 개가 이길까?’ 하는 문제였다.

 

나는 한참을 생각했다. 당시 우리 초등학교에는 목이 길고 허리가 긴 녀석이 있었는데, 그 녀석이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했다. 그렇게 보면 허리가 긴 개가 싸움을 잘할 거 같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 TV를 통해 권투를 보면 팔이 긴 선수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강 펀치를 날리는 거 같았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뒷장에 있는 정답을 봤다. 정답은 ‘힘센 개가 이긴다’였다. 그 정답은 나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치는 충격이었다. 나는 이 문제의 정답을 ‘허리가 긴 개’ 또는 ‘다리가 긴 개’ 둘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또 다른 답이 나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허리가 긴 개와 다리가 긴 개에 관한 문제는 “A인가 B인가?”하는 질문에 A나 B가 아닌 C라고 답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이 더 현명한 정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나에게 알려줬다. 내 생각의 틀을 깼던 경험이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 보았던 수수께끼지만 지금도 기억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깨닫게 된 것은 이 수수께끼는 단순한 재미 이상으로 우리에게 큰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며 고려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나에게 또 다른 선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어진 몇 개의 선택만을 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자신을 제한한다. 내가 앞의 수수께끼에서 허리가 긴 개와 다리가 긴 개 중 하나만을 선택하려고 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이 일정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항상 또 다른 선택이 있다.

 

사람들은 주어진 부분적인 상황에 제한적인 선택을 한다. 때때로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한다. 가령,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선택한 손님에게 주문을 받던 아가씨가 묻는다.

“손님, 음료는 콜라로 하시겠습니까? 사이다로 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은 손님은 콜라나 사이다 중 하나를 선택한다. “네, 콜라로 주세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주문을 받던 아가씨가 이렇게 물었다고 생각해보자.

“손님, 음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런 질문을 받은 손님은 음료를 굳이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네, 음료는 별 생각이 없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햄버거를 산 사람의 입장에서는 굳이 콜라나 사이다를 선택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도 콜라와 사이다 중 어느 것을 선택하겠냐고 물으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의 선택 폭을 줄여가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다.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나는 수학을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학위를 마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대학교의 교수가 되거나 기업체 연구소에서 연구를 하는 것이었다. 대학교와 연구소 말고 나에게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에게는 다양한 더 많은 선택이 있었다. 가령, 의사들을 보면 전문의 과정을 마친 의사는 큰 병원에서 월급을 받던지 개인 병원을 창업하여 원장이 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것 말고는 다른 선택이 없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요즘 의사들 중에는 신문이나 방송으로 진출하여 전문기자가 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인기는 매우 높다. 또 다른 선택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다른 선택이 없는 것 같이 보이는 이유는 자신이 다른 선택들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내 눈앞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지금 앞에 주어진 것에 자신을 가두지 마라. 그것들은 단지 다른 사람들이 과거에 살았던 방식일 뿐이다. 내가 앞으로 살아갈 삶의 길은 이미 얼마든지 있다. 만약, 내가 살고 싶은 삶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만들면 된다. 중요한 건 자신을 제한하고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자신의 삶을 열고 더 많고 다양한 선택의 상황에서 더 많은 가능성에서 자신이 바라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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