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에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그 시간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시간이 아쉬운 경험을 하기도 하고,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원하는 일을 실패하기도 하면서 사람들은 더 더욱이 시간의 소중함을 크게 느끼게 된다.

 

시계는 항상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은 빨리 간다. 시계가 언제나 항상 같은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우리의 고정 관념이다. 이런 유치한 생각을 해보자. 2살짜리가 한해를 살고 느끼는 시간은 자신이 평생 살아온 2년이라는 인생의 절반이다. 10살짜리는 1년을 살면서 이렇게 생각할거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10분의 1을 살았다고. 하지만, 40살인 사람에게 1년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의 40분의 1이므로 1년이라는 기간이 아주 길게는 느껴지지 않을 거다. 유치할지는 몰라도 어쩌면 이렇게 우리는 시간의 소중함을 조금씩 잃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은 돈이다. 시간은 돈보다도 더 소중하다. 우리는 소중한 시간을 조금의 낭비도 없이 잘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약간만 적극적으로 생각해보자. 게으른 사람의 변명이 아니라 진지한 삶의 열정을 기본 가정으로 두고 생각해보자. <정말 시간이 돈일까?>

 

 

사람들의 일을 크게 2가지로 나누면, 시간과 돈을 바꾸는 일이 있고 그렇지 않는 일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일이나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돈과 바꾸는 사람들이다. 편의점이나 호프집에서 시간당 3천원을 받고 아르바이트하는 학생들이나,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의 매출과 순이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모르면서 출근하고 퇴근하면서 정해진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시간을 돈과 바꾸는 일을 하는 것이다.

 

월급을 받는 사람은 단순히 <올림픽 정신>으로 참가하는데 의미를 갖고 회사에 출근하고 퇴근하기만 해도 돈이 생긴다. 하지만, 월급을 주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 월급을 주는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돈이 나가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월급을 받는 사람과 월급을 주는 사람의 시간과 돈의 의미는 약간 다르다.

 

만약,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회를 경험하고, 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시간을 돈과 바꾼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신이 주신 소중한 내 시간을 단순히 돈과 바꾸는 일을 한다. 어쩌면 신이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것처럼 우리에게 양식과 바꿀 수 있는 시간을 주셨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렇게 시간과 돈을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시간은 바로 돈이다.

 

 

시간을 돈과 단순하게 바꾸는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월급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월급을 주는 사람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순하게 일한 시간에 비례하여 돈이 생기지 않는다. 때로는 아주 작은 시간을 일하고도 큰 돈을 벌기도 하고, 때로는 많은 시간 일을 하고서도 오히려 큰 돈을 잃기도 한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만이 시간을 단순하게 돈과 바꾸지 않는 건 아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경력을 잘 쌓아서 더 많은 연봉을 받거나 또는 특별한 수당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에 비례하여 돈을 벌지 않기 위해서는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일을 만들고, 정해진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일에 도전해야 한다. 남들과 다른 창의적인 생각으로 불확실한 일에 대해 도전하는 사람들이 주로 시간에 비례하여 돈을 버는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간을 돈과 단순히 바꾸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그 사람이 인생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질 거다. 하지만, 사회는 시간과 돈이 단순하게 교환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사회의 변화에 준비를 해야 한다면 우리는 시간과 돈의 단순 교환 형태의 일에서 벗어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열심히 더 열심히 일해서 우리 사회는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하루에 24시간 이상 일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시간과 돈을 단순하게 바꾸는 것의 한계를 뛰어 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찾기 시작했고,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고 있다.

 

 

만약 지금의 내가 나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것만으로 어떤 성장을 이루고 있다면 그 성장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 사회가 IMF를 경험한 것처럼 단순히 열심히 노력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얻을 수 없다. 사회는 다양화되고 빠르게 변하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것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돈과 단순하게 바꾸는 일이 아닌 창의적이고 새로운 일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것이 더 풍요로운 우리의 미래를 만들 것이다.

 

 
창의력 연구소 대표.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PSI 컨설팅, 이언그룹(eongroup), 클릭컨설팅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창의성과 관련된 글을 쓰며,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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